탁현민이 본인을 성공한 기획자로 자평하는데 전 좀 어이가 없습니다. 그렇게 수요가 많은 기획자가 맞나요?
일례로 나꼼수콘서트는 처음부터 내내 얼굴을 들 수 없었습니다. 뭔가 계속 부끄러웠어요. 골방에 셋이 킥킥대고 자랑을 늘어놓고 하던 것이 오픈된 장소에서 한자리씩 차지하고 청중의 리액션을 살펴가며 주거니받거니 하니 당연히 힘이 빠지는 거라고 애써 생각했지만 흐름을 뚝뚝 끊어버리는 무명가수의 배치, 웃기지않은 유머, 집중하게 하는 재치의 부재는 이 사람이 상당히 구린 감성을 갖고 있구나했습니다.
가운데손가락욕이 우리나라 욕으로 그렇게 받아들여지는 건가요? 우리나라 정서상 그렇게 대놓고 욕하는게 유쾌합니까? 욕먹어 싼 대상이라해도 말이에요. 같이 욕하자며 가운데 손가락으로 시작하던 이벤트가 못내 안타까웠어요.
그 전후 몇번가본 청춘콘서트도 아줌마밴드가 전혀 와닿지 않은 창법과 가사로 오래전 가요를 부르고-신선도 아니고 의의가 있는것도 아닌 시간때우기- 아이돌 보듯 안철수와 박경철을 연호하면서 시작하는데 청춘에 좀 비낀 입장에서 이런것에 위로받는 걸로 착각하는 젊은 청춘들이 정말 안되보였습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내용이 중요하겠죠. 그 그릇이야 뭐..이랬고 다 이런가보다하고 제껴버렸습니다.
문재인후보 유세...이 마당에 무슨 말을 보탤까 싶지만 모여든 사람이 가슴에 품은 그 희망과 열정이 다소 사그라지게만 하지말았으면 했어요.
사회자의 멘트는 구질거리고 유치뽕짝이었으며 함께한 정치인의 언사는 표주고싶지않았습니다. 문후보는 매력이 있었지만 그 매력을 시간이 갈수록 반감시키는 형식이었어요. 참을 수 있었던 박후보도 거기서거기라는 거였죠.
눈물과 호소, 시장판을 돌며 끊임없이 먹는, 뽑아달라는 읍소밖에 할 수 없는걸까? 세련을 꾀하는게 그렇게 안먹히나?
에휴 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