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내내, 클로즈 업에 질식하는 줄 알았어요. 의상과 배경이 아까웠어요.

상반신만 보여줄 거면 그렇게 애쓸 필요도 없잖아하면서 투덜거렸습니다.

대게 뮤지컬 영화라는 게 한정된 무대를 벗어나 넓은 화면을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해왔었는데 무대보다 더 갇힌 느낌이었어요. 

아르헨티나 구석구석을 누비던 에비타가 생각났어요. 


장대한 이야기였는데 압축은 잘 된 것 같아요. 책을 찾아 읽어봐야 겠어요. 

팡틴의 불행을 보는게 힘들었어요. 장 발장의 희생으로 구원받은 것 같아

무거움이 좀 덜어집니다.


누가 장 발장처럼 살 수 있죠? 어떻게 사람이 자베르처럼 고지식하며 로봇

같을 수 있을까요. 그 시대 인간상은 그랬던가요... 그저그런 인간인 저로서는

따라가기 힘든 인물들이었죠. 

테나르디에의 바퀴벌레같이 질긴 비열함과 악이 제가 본 대부분의 사람들입니다.

예전에 지킬과 하이드에서 하이드가 저지르는 악행은 이제 어디서나 볼 수 있다는

게시물을 올린 적이 있는데, 과거 문인들이 세인들에게 충격을 주기위해 묘사한 

죄악들은 이제 흔해졌습니다.


앤 해서웨이와 사만다 바크스 둘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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