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커뮤니티에도 올리긴 했는데 혹시나 해서 듀게에도 올려봅니다.


둘 다 남자입니다. 귀 색깔로 구분하는데 귀가 하얀 애는 애교가 많고 붙임성이 좋아요. 싹싹하구요. 

귀가 노란 애는 식탐이 좀 있는데 경쟁심인지 떼어놓으면 잘 안 먹어요. 얘는 똘똘합니다. 까불고 잘 놀지만 또 아깽이답지않게 신중한 면이 있어요. 편의상 흰둥이, 노랑이로 부를게요.

12월 1일 밤 길에 버려진 걸 누가 데리고 와서 맡게 되었습니다. 듣기론 두 마리가 박스에 넣어진 채로 길가 차 옆에 버려져 있었다는데 동네 주민이 길냥이 새끼를 보고 갖다 버린 게 아닌가 추측됩니다. 

발견 당시에 300g(지금은 720, 700g)정도 되었고 둘 다 눈도 제대로 못 뜬 데다 결막염까지 걸려서 눈꼽투성이였어요. 


발견 며칠 후 사진이예요. 꼬질꼬질~ 왼쪽이 노랑이, 오른쪽이 흰둥이입니다. 지금은 뽀송뽀송 많이 이뻐졌어요 ^^ 


 

이 녀석이 노랑이


 

이 녀석이 흰둥이입니다. ^^


 

놀고 있는 두 마리! 


초반에는 사료를 못 씹어서 분유수유했습니다. (지금은 사료 잘 먹어요.) 병원에 바로 가서 범백테스트랑 분변테스트를 했는데 흰둥이한테 원충이 있어서 두 마리 다 약을 먹었습니다. 

감염위험때문에 지난 주까진 둘 다 먹었는데 이후 두 번의 추가테스트에서 노랑이는 계속 감염이 안 됐길래 일단 이번 주는 흰둥이만 먹이고 있어요. 다음 주에 또 추가검사 할 거구요.

분유수유문제에 기생충도 있어 바로 입양은 못 시키고 좀 데리고 있으면서 치료도 하고 사료훈련도 시켰네요. 

이제 슬슬 사료도 먹기 시작하고 8주정도 되어 보여서 입양을 시키려고 합니다. 고양이 커뮤니티에 올리긴 했는데 날이 추워서 그런지 어쩐지 업둥이들이 엄청 많네요. 입양이 어려울 듯해서 걱정됩니다.

흰둥이가 아직 기생충 약을 먹고 있긴 하지만 변 상태도 좋고 먹성도 좋고 두 마리 다 매우 건강합니다. 아, 화장실 훈련도 잘 되어있어요. 


저는 원래 성묘 두 마리(10살, 2살)가 집에 있어서 데리고 있을 상황이 전혀 안 되고요, 근처 다른 분하고 번갈아가며 임시탁묘를 하고 있는데 그 분도 그렇고 저희 남편도 고양이 알러지가 있어서 탁묘도 쉽지 않네요. 


아직 애기들이라 세상에 호기심도 많고 낯도 안 가려서 볼 때마다 웃음이 빵빵 터집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점프를 잘 못하고 기어올라가는 게 전부였는데 요즘 좀 컸다고 열심히 여기저기 뜀뛰기를 시도하더군요. 이제 침대 정도는 잘 올라갑니다. ^^


혹시나 듀게에 이 녀석들 기르실 생각 있으신 분은 덧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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