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생리때쯤 올라오는 뾰루지 두세 개를 제외하면

평소 얼굴에 뭐가 나는 편은 아닙니다.

몇년전 각질제거를 잘못해서 가벼운 피부염이 오기도 했지만,

금방 나았어요.

 

 

그렇게 잠잠하던 얼굴피부에

요 몇주 전부터 벌긋벌긋한 것들이 올라오네요.

그것들을 발견한 건, 비누로 아침 세수를 한 때부터였어요.

남편과 공용으로 쓰는 비누로 세수를 하고 스킨 바르려고 거울을 보니

눈가에 오톨도톨 벌긋벌긋한 것들이, 멀리서 보면 눈에 확 띄진 않게 하지만 가까이서 보니 제법 잘 보일 만큼 돋아올랐더라고요.

간지럽거나 하진 않았어요. 기분 탓인지는 모르지만 살짝 따갑단 느낌은 있었나? 그것도 굉장히 미약했지요.

 

화장품을 바꾼 것도 아니고, 혹시 남편이 몸 구석구석심지어 드러운 발바닥까지 닦는 비누로 얼굴을 닦아대서 그런가 싶어서

그 다음부터는 저만 쓰는 순한 폼클렌저로만 얼굴을 닦고, 스킨과 크림을 충분히 발라주고

정말 아기엄마치고는 엄청 공들여 얼굴을 다뤘어요.

그랬더니 눈가의 것들은 사라졌는데 대신 그게 팔자주름;;선 바로 옆의 볼 피부에 돋더라고요.

악 미쳐- 이게 뭔가 증상이 있으면 인터넷에서 치료에 도움되는 것이나 약이라도 알아볼텐데

그냥 '발긋발긋한 것들' 이라서 인터넷에 뭘로 검색을 해야할지도 모르겠네요.

또 며칠 열심히 닦고 바르고 했더니 그나마 얼굴의 발긋한 것들이 거의 다 없어졌어요.

 

 

그런데 어제 듀게에도 썼다시피 부부싸움을 하고;; 잠을 잘 못자고 얼굴홍조 나고

컨디션이 안좋았더니 (그나마 어젯저녁에 대충 풀긴 했습니다)

 

오늘 아침에 눈가가 또 벌긋한 것은 물론

심지어 쌍꺼풀이 없어지거나, 한쪽 눈은 '아주 두꺼운 겉쌍꺼풀'로 변할만큼

눈이 팅팅 부었더라구요.

(어제 푼답시고 밖에 나가서 저녁을 좀 많이 먹긴 했지만, 이렇게 부을 만큼 먹은 건 아닌데 말이죠)

 

 

몸과 맘이 힘든 때여도 내 자신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위안삼으며 살고 있는데,

가장 티가 나는 얼굴이 이렇게 자꾸만 변하니 갑자기 걱정이 되네요. 살짝 병적인 건 아닌가 싶어서...

 

 

꼭 듀나인으로 이 질환 뭘까요 라고 여쭐려고 쓴 글은 아니구요

약간 수다떠는 기분으로 쓴 글입니다.

그럼에도 혹시 이와 비슷한 질환을 겪은 분들 계시면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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