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트롤입니다. 트롤러, 트롤링 등등...


우리가 인정해야 할 것은 누가 트롤인지를 분별하는 것도, 그 사람이 트롤이라고 입증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결국 트롤이라는 단어의 화용론적 용도는 두 페이지 전의 몇몇 님들처럼 어떤 글이 자기 맘에 안 들 때 붙이는 용도인거죠.


더 끔찍한 것은 그분들이 트롤이라는 단어를 전략적으로 사용하지 않아 보인다는 겁니다. 오타가 아닙니다. 오히려 전략적으로 쓰지 않아 보여서 더 끔찍합니다. 

그분들의 머릿 속에는 저 글들은 당연히 트롤링이고, 따라서 전혀 상대할 가치가 없고, 오히려 상대할수록 수작에 말려드는 것이다(!)라는 기절초풍할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겁니다.

그분들이 트롤링으로 낙인찍은 의견들이 진짜 트롤링이 아닐 경우라도 논의는 바로 정지되어버리죠. 왜냐면 트롤링이면 들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논의 이전에 트롤링이니 아니니 하는 다툼이 우선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말씀드렸듯이 누가 트롤인지를 분별하는 것도 입증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거죠. 빠져나올 길 없는 낭비입니다.


제 생각에 자신과 다른 의견을 트롤이라고 하는 태도는 반 지성적이고 반 민주적이며, 교조주의와 다이렉트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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