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을 지지했던 (과거형) 여러가지 이유 중 하나가 북한에 대한 스탠스였습니다.

DJ의 햇볕정책 부터 북한에게 우리가 호의적인 자세를 보이고, 지속적으로 열린 마음으로 대한다면, 북한이 변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그것의 맥시멈이 몇년 전 남북간 연쇄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었던 것 같아요. 

그때는 문 대통령이 이야기 한 한반도 운전자론이 먹혀 들어가는 것 같았고, 우리가 우리 한반도의 운명을 개척해 나갈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북한이 대화의 자리에 나온 건 우리정부의 공이 크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 

하노이에서 모든 패를 꺼내들고 만났을때, 그냥 노딜이 되는 걸 보고 .. 

결국 북한은 우리가 어떻게 하던 아무 상관이 없고 ... 오직 미국의 스탠스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호의적이어도, 미국이 노땡큐 하면, 전혀 진전이 없고 ... 


이번에 문대통령이 UN 연설에서도 호의적인 제스춰를 취했는데... 

우리 국민을 쏴 죽이기나 하고 ;;; 하아 ... 깊은 빡침 


우리 정부의 스탠스가 호의적이어도 미국이 부정적이면 결국 북한이 움직이지 않는데 

반대로 다른 정부가 들어서서 우리 정부의 스탠스가 부정적이어도 미국이 긍정적이면 결국 북한은 움직이는 것 아닐까요? 


미국은 뭐 

우리 정부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자기 국익에 따라 북한 문제를 처리하고 있고...

우리 정부가 아무리 미국에 호소해 보았자 ... 미국이 자신의 스탠스를 바꾸지 않는 것도 또한 하노이 노딜 이후에 보았습니다. 


우리 정부의 역할은 운전자가 아니라, 그냥 윤활류, 정도의 역할에 머무는 것 같아요. (우리 정부의 의사와 상관없이) 

결국 우리의 역할과 행동과는 북한이 어떻게 하느냐는 아무 상관 관계가 없다고 보여집니다. 

오로지 북한은 미국의 행동에만 반응하네요. 


민주당을 지지할 이유가 또 이렇게 ... 하나 지워져 갑니다.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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