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강습 수영 9개월 독학 수영 9개월차 된 수영 매니아입니다. 수영을 잘하게 되는데  평균 54개월 걸린다 하니 아직 갈길이 한참 멀지요..하지만 그동안 나름대로의 시행착오를 거쳐서 몇 가지 알게 된 것을 나누고 싶습니다. (특히 쌩초보와 6개월 이내이신 분들께)

 

2.  다른 운동도 마찬가지겠지만 수영은 특히 더 '양'이 필요합니다. 모든 운동이 잘하게 되면 쓸데없는 힘과 동작의 군더더기가 사라지겟지만 수영은 '물'이라는 매체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조금 다릅니다. 한마디로 양이 무지하게 중요합니다(특히 초반). 운동량이 확보되어야 물의 낯섬을 극복하고 심리적으로는 두렵더라도 몸이 먼저 반응하게 됩니다. 강습수영하시는 분들, 강습 전 혹은 강습 후 10분간의 나름의 훈련, 그리고 휴일날 자기 스스로 양을 많이 확보하려는 노력이 나중에 큰 차이로 귀결되게 됩니다.   

 

3. 물과 몸의 낯섬은 어떻게 극복되는가

 

초보들은 무엇보다 몸의 균형(정적,동적 균형)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일례로 머리를 5센티 들면 몸의 중심부는 10-15센티 다리는 20센티 가까이 가라앉게 됩니다. 어떡하면 물에서 수평으로 그리고 유선형으로 자세를 가져갈지 늘 신경쓰셔야 됩니다. 수영은 정적 균형일 때는 힘을 빼고 편안하게,동적 균형일때는 과감하게 순간적으로 힘을 주는 것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정적 균형은 우선적으로 수평뜨기를 익히셔야 합니다. 엎어져서 숨이 찰 때까지,누워서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발을 차지 않고' 둥둥 떠 있을 수 있을 때까지 매일 5분씩이라도 꾸준히 연습하세요. 나중에 각 영법의 고급수준에 가면 얼마나 그게 중요한지 느끼게 됩니다.

 

동적 균형을 잡는 방법은 각 스타일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딱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제가 하는 스타일에선 무게 이동(롤링)과 팔다리의 유기적 리듬감을 중시합니다.  대개 슬럼프가 오거나 자신이 하는 수영의 기술적 발전을 못느끼시는 분들은 어떻게 보면 아주 기본적인 것들이 안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디다.

 

4. 호흡과 발차기

 

초보분들은 대개 동작과 호흡을 같이 하기 참 힘듭니다.  호흡은 따로 연습하셔서 무조건 빨리 해결하세요. 의외로 쉽습니다(저번 어떤 글에서 먼저 언급했습니다)

 

발차기는 먼로 워크를 기억하세요. 자유형과 배영의 경우 반드시 엉덩이로부터 발차기를 시작해서 허벅지를 이용하여 발이 채찍처럼 펼쳐지게 해야합니다. 엉덩이는 씰룩씰룩 무릎은 약간만 구부리는 게 요령입니다. 아참, 발 모양은 11자가 아니고 엄지발가락은 모이고 뒤꿈치는 좀 벌려진 모양이 되어야 합니다. 평영과 접영도 발 모양은 대충 같은데 힘을 주는 포인트가 좀 다르지요

 

5.  오늘 반가운 전화를 받았습니다.  자유 수영갈 때 옆에서 조금씩 알려 주던 젊은 친구(31세)가 자유형 3km를 했다고 하더군요(물론 기록이 개판;;72분걸렸다니).하지만  수영시작한지 6개월만에 그렇게 되다니 대견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저는 수영장에서 좀 애쓴다 싶으면 오지랖이지만 남녀 노소 상관없이 조금씩 가르쳐 주었습니다. 근데 거개가 다 특정 동작에만 관심을 보이고,이치를 따지고 표 안나지만  자신이 조금씩 물이란 매체에 익숙해 지는 어캐보면 따분한 드릴들에는 흥미를 안보이더군요;; 몇 개월 지나면 결국 수영장에는 안보입디다.

 

6.  6개월 이하의 초보님들 제발 기본에 충실하세요; 미국 자료에 의하면  54개월이라는 평균적 수련 기간을 통해서 마스터급까지 가는 사람은 4%에 자나지 않는다 합니다.  오늘 전화한 지인이 어느 판소리 명창이야기를 전해 주더군요  "저는 판소리의 어떤 궁극적 경지를 놓치고 삶을 마칠까 봐 무서워서 매일 연습합니다" 라구요.

 

7. 수동적으로 배우지만 말고 늘 궁리 하세요.그리고 자신의 몸이 전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세요..다음 정권 내내 하고 정권 마칠 때쯤 우리 듀스클도 만듭시다 하하.

 

ps) swimming high가 궁금하세요? 그럼 5백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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