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주일 전부터, 간간히 '데드스페이스'라는 SF호러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게임을 즐기지 않는 분들을 위해, 영화와 빗대어 말해보자면 '이벤트 호라이즌'이라는 영화와 굉장히 흡사한 분위기입니다.

고립된 우주선, 불이 깜빡이는 어두운 실내, 초자연적인 것과 과학적인 컨셉이 어우러져 있는 묘한 분위기, 상당한 고어수준과, 어디에서 나올 지 알 수 없는 괴물들... 정도의 키워드로 정리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실제로, 해당 영화에서 많은 컨셉을 가져오기도 했고요)


사실 저는 무서운 것에 약해서, '공포물'이라면 보기도 힘들어합니다. 이를테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보았던 공포영화는 한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보기만 해도 무서운데, 게임으로 플레이하는 것은 배 이상으로 무섭고 힘겹더군요. 정말 하루에 아무리 길어도 1,2시간 이상을 플레이하지 못합니다 T.T...

그 이상은 정신적으로 피로해서 도저히 하지를 못하겠더군요. 재미는 있는데, 공포와 긴장으로 인한 정신력 소모가 훨씬 빠르다고 해야할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게임 막바지까지 온 것 같길래,

힘내서 3시간 가량 끝까지 달린 후에 엔딩을 보았습니다.


자정 넘으면서는 재미를 위해 하는건지, 자학을 하는건지 알 수 없는 분위기로,

'으항,으헝,으어엉' 추임새를 넣어가며, 벌벌 뻘면서 플레이를 했습니다.

엔딩 보는 순간 즈음에 마음을 좀 놓을 수 있으려나 했는데,

마지막에 '새벽의 저주' 엔딩처럼 무언가를 툭 던져주는 바람에,

결국에는 또 무서운 채로 끝나버렸네요.


게임 시리즈가 트릴로지이고, 제가 한 작품이 2008년,

그리고 이번달에 가장 최신작이자(아마도 마지막인) 3번째 게임이 나왔다고 알고 있습니다.

...만, 마지막 작품까지 플레이할 수 있을지 걱정되네요.


1도 힘겹게 깼는데, 앞으로 남은 2개는 어떻게 할지 T.T...

사놓기는 했는데, 1도 구매한지 2년만에 플레이한 셈이니, 나머지를 언제 할지는 기약이 없습니다.

평에 의하면 시리즈가 계속 될수록 공포감은 덜해지고, 스펙터클로 대체되는 분위기라는데,

기본적으로 SF호러인지라, 여전히 저에게는 버거울 것 같긴합니다.


...

그나저나, 이제 새벽인데,

무서운 꿈 꿀까봐 걱정되네요.

야밤에 공포게임은 이제 자제해야겠어요 T.T....



<스크린샷, 너무 잔인하거나, 게이머인 듀게분들을 위해 스포일러성인 것은 제외하고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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