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 뭐 어때서욤.

2013.02.20 13:52

메피스토 조회 수:1394

* 상당수의 게임은 롤플레잉이죠. D&D 부류의 장르적인 의미의 롤플레잉이 아니라,  그냥 역할 놀이 말입니다.

 

콜옵처럼 2차대전 군인이 되거나,

마계촌처럼 공주를 구하기 위해 악마들과 싸우는 기사가 되고,

피셔처럼 적의 진지에서 정보를 빼오는 요원이 되기도 하고(아..이 경우는 죽이는것도 포함인가),

뿌스로다를 난사하는 드래곤본이 되기도 하고.  

 

평범한 사람이라면 '불가능'한 여러가지 역할 놀이를 게임을 통해 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철학적인 사유를 할 수도 있고, 통찰력을 기를수도 있고...뭐 가져다 붙일건 얼마든지 있습니다.

이건 그냥 사견인데, 프로게이머들이 '최적화'에 대해선 아마 경제학자보다 잘 알지도.

 

예전 게임들도 그랬지만, 요즘 게임들은 단순히 서브컬쳐의 포지션에만 머물기엔 많이 커졌죠.

고증에 충실하거나 현실을 잘 반영해야하고, 시나리오도 뛰어나야하며 그 모든 것들이 버무려진 재미를 추구해야합니다.

그래서 잘만들어진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은 그 게임의 배경에 깔린 신화라던가, 혹은 전쟁과 관련된 무기체계등의 잡다한 지식도 합께 습득하게됩니다.

 

반대도 가능해요. 다른 것들에서 습득한 지식을 가지고 게임을 하면 훨씬 즐거워지죠.

칸나이전투 책에서만 보다가 롬토로 한번해보세요. 그러고보니 롬토2가 곧 나온다죠. 날가져요 엉엉.

 

 

* 성장하는 아이를 위한 좋은 취미에 뭐가 있을까요? 대표적인 예로 독서.

 

취미가 독서인 메피스토는 어릴적 밥을 먹을때도 책을 보며 밥을 먹었습니다만, 독서>게임이라고 딱히 생각하진 않습니다.   

 

취미가 독서인것과는 별개로 어릴적부터 책많이 읽어라라는 어른들의 이야기 엄청들었지만, 돌이켜보면 어른들이 원한 책은 그냥 학교책;교과서였어요.

책을 가지고 마음의 양식이니 하면서도 만화책이나 무협지 읽으면 쥐잡듯 혼냈죠.

 

우리사회가 권장하는건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교과서 문제집파며 공부열심히해서 서울대간뒤 판검사하는거죠. 창의력이니 뭐니 이런건 그냥 들러리고.  

다른 취미들이 핍박받거나 가볍게 다뤄지는건 그 취미들이 근본적으로 나빠서가 아니라, 서울대를 가기 위한 '공부'의 자리를 차지하기 때문이고요.

 

덧붙여 독서가 유익하니 뭐니 하지만 정작 사회 주축인 어른들 중에서도 책을 제대로 읽는 사람들의 수는 코웃음칠 정도.

이래서야 설득력이 떨어지죠. 

 

하긴, 좋은 책을 읽음으로서 다른 취미, 취향을 존중하는 바른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다수 있는 사회면 게임이 핍박받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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