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피스토님 글에 댓글로 쓰려다가 완전히 산으로 가는 글이라 새로 엽니다.


1.아주 어렸을 때는 펩시 콜라가 맛이 진짜 이상했어요.  코카 콜라와 펩시 콜라의 블라인드 테스트 광고가 나오기 전쯤까지. 그 광고 나올 때쯤 맛이 확 바뀌었죠. 그 뒤로 몇 번 미세하게 맛이 바뀌었지만 그때 정도는 아닙니다.


2. 요새 콜라 맛이 좀 이상합니다. 저는 여름엔 콜라를 안 마셔요. 여름엔 유난히 신맛이 강해지고 단맛은 붕 뜹니다. 콜라가 맛이  없어지면 여름이 왔구나 하죠.  

 단 걸 계속 먹다 보면 입안에 신 침이 고이는데 딱 그런 맛이 나요. 그런데 단 걸 계속 먹으면 입안에 신맛이 도는 현상을 모르는 사람이 많으니 하나 마나 한 이야기.


 어쨌든 지금은 봄인데 왜 맛이 이상한지 잘 모르겠어요.

 며칠 전에 어딘지 기억할 수 없는 재래시장에 갔다가 -전 아무 데나 뽈뽈뽈 잘 걸어다녀서 이름도 모르는 동네에 종종 갑니다-코카콜라 페트병 큰 거 하나, 그리고 양념통닭을 사서 집으로 왔어요. 그 콜라는 맛있더군요. 통닭 때문은 아니고 나중에 먹어도 맛있더군요. 

 맥주맛이 병마다 다르다는 생각은 종종 하지만 설마 발효시키는 것도 아닌 콜라 맛이 병마다 다를까요?


3. 문제의 그 콜라 큰 페트병에 든 게 천오백 원. 요새 작은 병도 천사백 원에서 천육백원 정도 하죠. 잘 보니 업소용이라고 써 있습니다.

이건 뭔가요? 시장 분할?

시장분할이 맞는 용어가 아닌 것 같아요. 현대차의 국내 가격과 해외 가격을 다르게 매기는 걸 일컫는 용어인데요.


4. 하루 한 번 꼭 콜라를 마시던 적이 있는데 그냥 딱 끊었어요. 그 뒤론 특별히 당기는 때가 있을 뿐 금단현상은 없군요. 커피는 그렇게 안 되네요. 한 달 끊었지만 소용 없어요. 


5. 서영은의 '살과 뼈의 축제'를 보면 아이들에게 물 대신 콜라를 먹인다고 돈 자랑하는 여자가 나와요.  30년쯤 전 이야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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