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로코물을 그것도 국산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남자인데. 이 영화는 예고편 보고 끌렸어요 아주 드물게. 이유는 제 개인적 경험이랑 맞아떨어져서..... 헤어진게 연애의 끝이

 아니라 그때부터 진짜가 시작되는 듯한 경험을 10년째 하고 있기 때문에.....(한여자와 만나고 헤어지고 만자고 헤어지고 반복....) 특히 예고에서 김민희의 제가 왜 슬퍼야 되죠? 저 되게

 기분 좋은데요? 하는 인터뷰에서 바로 침대에 널부러져서 ㅠㅠ 하는 장면이랑 이어지는게 너무 웃겨서.... 드물게도 커플들 사이를 비집고 저 혼자서 봤습니다. 


   일단 영화의 코미디가 아주 괜찮았어요. 현실적인 디테일들로 웃기는 편인데 꽤나 유쾌했고 이민기랑 김민희가 치고받고 하는게 보기 좋았습니다.......만.. 둘이 재결합하면서 부터 영화

 가 급속도로 후져지기 시작합니다! 두 사람 사이에 다시 위기가 오는 전개도 별로 자연스럽지가 않았고 (그냥 어떻게 봐도 김민희는 보살 이민기는 쉬레기로 밖에....문제는 오로지 그거....)

 영화가 은근슬쩍 진지빨기 시작하고 자꾸만 '이럴때 나와줘야 되는' 음악을 남발하고 '이럴때 나와줘야 되는' 대사들만 치고..... 짜증이 확확 밀려오더군요. 아 왜 왜왜.... 잘 나가다가 항상

 왜왜왜? 그냥 뭔가 말하려고 하지말고 연애의 무언가를 들여다보느니 뭐니 하지말고 끝까지 우직하게 우당탕탕 해주면 안될까? 싶더군요. 현실적인 연애담을 표방하고 있지만 그건 자잘

 한 디테일에 한정이고 결국은 비현실적인 설정이 난무하는데... 딱히 그런 측면에서 가치가 있는 영화도 아니고....아무튼 끝으로 갈수록 실망이었어요. 사실 이건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도

 마찬가지라...... 이쯤 되면 제 취향의 문제일수도 있는데 8회를 넘어가면서부터는 보면서 피로와 짜증이 샘솟거든요..... 


  이 영화가 좀 더 이상해지는데는 이민기 캐릭터의 공이 큽니다. 나름 현실적인 영화라고 친다 해도 이민기 캐릭터 하나때문에 영화가 비현실적으로 보여요. 도대체 그런 성격파탄자를 받아 주는 직장은 도대체 이 세상에 어디있으며..... 여자는....네 뭐 있을수도 있죠. 아무튼 워크샵에서의 이민기의 폭주는 거의 안톤쉬거급 싸이코패스로밖에 안보였요. 


  그리고 김민희 이쁩니다. 참 희소가치가 있는 마스크다! 하는 생각이...... 김효진,김민희는 뭔가 쌍둥이 같은 (닮았다는게 아니라 데뷔부터 지분이랑 여러가지) 느낌이 드는데 십몇년이 지

 나면서 둘다 배우로 안착하는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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