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바낭] 1호가 될 순 없어

2020.08.20 15:03

가라 조회 수:817

며칠전에 지역 확진자랑 동선이 겹친다고 찜찜하다고 글을 썼었는데...

어제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아프더군요. 요즘 덥다고 에어콘 켜고 자서 그런가.. 싶었는데, 또 요즘 시국이 시국이다 보니 불안했어요.

열은 없으니 일단 출근은 했는데 불안해서 관리팀에 얘기하고 짐을 챙겨서 보건소에 갔습니다. 저희 지역이 ‘그 교회’ 관련 확진자가 있어서 그런가, 10명 정도가 대기중이었고, 제 순서가 다가오지만 뒤로 계속 와서 그런가 사람은 줄지 않더군요.

이것저것 서류 작성하고 30분 정도 기다리니 상담 없이 바로 검체채취하고 10분 정도 기다리니 역학조사관이랑 상담을 합니다.

볼펜을 사람 바뀔때마다 계속 바꾸는거 보니 가져가서 따로 소독을 하나보다 싶었고, 야외였는데 너무 더우니까 이동형 에어콘을 대기하는 사람들을 위해 가져다 놓았더군요. 정작 일하시는 분은 방역복 입고 땀흘리고 계시는데... ㅠ.ㅠ

하여튼 그대로 집에 와서 대기하는 동안 집에서도 마스크를 하긴 했어요.

그런데, 만약 양성이라면 아내랑 잠도 같이 자고 아이 씻기고 재우고 했으니 뭐.... (....)

검색을 해보니 이번 2차 웨이브(?) 이전에는 수도권쪽은 빠르면 6-10시간만에 문자 받았다고 하던데, 저는 연락이 없더라고요. 아무래도 지방에서 검체 이송하고 또 검사라 몰리니 지연될지도 모르겠다 싶었죠.

잠을 설치고 아침에 일어나 혹시나 8시전에 문자가 오면 출근을 해야하나 싶어 출근 준비를 하는데, 아무 통보가 없어서 관리팀장에게 아직 통보가 없어서 연차 사용하겠다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아침을 먹고 노트북으로 그룹웨어 들어가 메일 보고 결재함 보고 있는데 이 지역 확진자 추가라고 재난문자가 왔어요.

헐... 설마 나는 아니겠지. 나라면 이미 연락이 왔겠지? 그러면서 뉴스를 틀었는데... 다행히 20분쯤후에 음성이라고 문자가 왔네요.

바로 회사에 통보 하고 팀원들한테도 안심하고 출근하라고 하고... 저도 주섬주섬 출근했네요.

출근하니 다른팀 차장이 ‘1호가 될순 없죠’ 라고 하는데...

사실 저희가 농반진반으로 1번으로 걸려서 공장 문 닫고 2주간 라인 세우면 회사 못 다닌다. 라는 말을 자주 했었거든요. 특히 사무직이 1호가 되면... (...)

나중에 알고보니 1호가 될 순 없어가 예능 프로 이름이라고...

하여튼 기분 싱숭생숭 합니다. 다들 조심하세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90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442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3278
125505 꿈에 나온 친구 [2] catgotmy 2024.02.16 428
125504 인스타에 올라온 듀나님께 바치는 러브레터 [4] 쏘맥 2024.02.16 782
125503 음바페 파리 떠난다 [2] daviddain 2024.02.16 485
125502 [왓챠바낭] '그을린 사랑'이 그냥 그랬던 분 모집합니다 [30] 로이배티 2024.02.16 998
125501 유시민, 조국 신당 창당에 "조국, 온 가족이 사냥당해…나라도 싸워보고 싶을 것" ND 2024.02.15 649
125500 피네건의 경야를 읽기 위한 준비 [2] catgotmy 2024.02.15 474
125499 얼마전 헤어드라이기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이런 사건도 생기는군요. [6] ND 2024.02.15 720
125498 프레임드 #706 [4] Lunagazer 2024.02.15 363
125497 바이언,그 유구한 싸움의 역사 daviddain 2024.02.15 442
125496 최근 본 책 [12] thoma 2024.02.15 683
125495 수영장 탈의실 사물함에서 [2] catgotmy 2024.02.15 605
125494 삽화만큼은 순수 국산이다! 계몽사 소년소녀문학전집 (1968) [6] 김전일 2024.02.15 603
125493 조카가 온다 [10] Sonny 2024.02.15 729
125492 [왓챠바낭] 이걸 아직도 안 본 사람이 있었습니다. '트루먼 쇼' 잡담 [28] 로이배티 2024.02.15 815
125491 프레임드 #705 [4] Lunagazer 2024.02.14 358
125490 투헬 ㅡ 바르셀로나 daviddain 2024.02.14 387
125489 무릎 영양제 catgotmy 2024.02.14 441
125488 손흥민 이강인 몸싸움/축협도 인정 [28] daviddain 2024.02.14 1525
125487 연휴 동안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4] 조성용 2024.02.14 760
125486 [일드바낭] 대체 미타니 코키가 무엇이길래... '미타니 코키 대공항' 잡담입니다 [10] 로이배티 2024.02.14 71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