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27 10:27
이번 사태를 보면서 마광수 교수의 심중이 어떤 거였을까 생각해 보니 나름 이해가 가더군요.
대학 학부따위 취업을 위한 졸업장과 성적표 발행소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사회에 나갈 제자들을 위해 미리 알려 주고 싶었던 겁니다. 레포트에 교재 구매 영수증을 첨부하란 소리 따위는, 직장과 사회에서 마주쳐야 할 수많은 부조리에 비하면 차라리 매우 합리적이고 분명한 조건이라는 걸요.
그러나 마광수 교수가 잘못한 겁니다. 대학이란 곳은 그런 냉엄하고 차가운 사회로부터 학생들이 마지막으로 보호 받을 수 있는, 자유과 낭만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야 하는건데 말입니다. 영수증이라뇨 쯧쯧..
대학의 청춘과 교재준비와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지 모르겠어요..그걸 영수증처리하라 했다는 강경책을 생각한다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