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친구 Longtime Companion] (1990)
감독: 노먼 르네
출연: 캠벨 스코트, 더모트 멀로니, 브루스 데이비슨, 메리 루이즈 파커
에이즈가 유행하던 80년 미국 배경으로, 더모트 멀로니는 에이즈에 걸린 게이 역을 맡았는데,
게이 중에서도 유독 sissy하지만 귀여운 게이로 나옵니다. 제가 본 최고의 게이 연기라고 말하고 싶어요.
평소 더모트 멀로니 하면 무표정하고 심심한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이 영화에선 그의 숨겨진 끼가 발산된 느낌입니다. 깡총깡총 뛰면서 부드러운 머리를 찰랑이는 모습을 보면 말예요.
가장 과소평가 받는 배우 중 한 명이 아닐까 싶어요.
얼마 전 [스토커]에서 무참히 살해당하는 형으로 나왔을 때나, [더 그레이]에서 절벽에 떨어져 죽는 일행으로 나왔을 때,
그리고 요즘엔 크레딧을 뒤져보지 않으면 그인지 조차 모를 정도로 미미한 조연들로 나오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더라구요.
이젠 좋은 역할 좀 받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