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04 23:35
이제 남은 이벤트가 뭐가 있을까요?
이재명 캠프 입장에서는 이대로 본 선거까지 이어지면 흐름이 좋지 않습니다. 선거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슈가 윤-안 단일화면 곤란하죠. 그것도 박빙 열세인 판에서 말이죠. 뭐가 되었든 간에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 새로운 이슈거리가 필요합니다.
일단 네거티브로는 쉽지가 않습니다. 부동시 수준으로는 말이죠. 그런 걸로는 이 판에서 흠집이 나더라도 티도 안 날 겁니다. 지금 국면에서 네거티브가 의미가 있으려면, 정치공방이 아니라 빼도박도 못 할 한방이 있어야 하는데(적어도 윤석열 본인의 녹취록 정도는 되는) 그런 게 있다면 진작에 썼겠죠.
그렇다면 남은 가능성은 딱 하나 입니다.
이렇게 된 이상 달성군으로 간다! 이거요.
퇴원한 박근혜가 초췌해진 모습으로, 영남은요? 배신의 정치를 심판해 주십시오. 이렇게 한 번 언급 해주면 ,그래도 아직까지 5%는 흔들리지 않을까 합니다.
일단 박근혜가 앞으로 정치와는 완전히 담 쌓고 유유자적 살겠다, 이럴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면 굳이 책을 내지도 않았겠죠. 현실정치와는 거리를 두더라도, 적어도 자기 딴에는 명예회복은 하고 싶을 겁니다. 그런데 현재의 국민의힘은 박근혜 영향력이 미칠 구석이 하나도 없는 정당입니다. 박근혜 입장에서는 대선후보=담당검사, 대선후보측근=늙은배신자, 당대표=어린배신자죠. 거기에 더해서 탄핵 주범 중 하나인 안철수도 들어온다고 합니다. 즉, 현재의 국민의힘이 일단 흔들려야, 박근혜가 다시 영향력을 회복할 가능성이라도 생깁니다. 거기에 더해서 우리가 아는 박근혜는 다른 것은 다 빼더라도 일단 '배신'에는 치를 떠는 사람입니다.
이재명 캠프에서 박근혜를 움직이기 위해 물밑 접촉을 할까요? 글쎄요. 이 판국에 못 할 것도 없죠.
일단 이재명은 문재인이 아닙니다. 소위 '현실주의자'죠. 게다가 문재인은 당내 친문이라는 확고한 지지층이 있었던 반면 이재명은 그게 없습니다. 게다가 이번에 진다면, 선거 패배의 주 원인은 이재명 본인입니다. 다시 말해 다음 기회가 없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거죠. 게다가 정치생명이 문제가 아니라 감방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상대 대선후보를 감방에 보낼 정도로 간이 부은 대통령이 있겠냐 싶겠지만, 윤석열이 이재명을 정치적 상대가 아니라 범죄자로 보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나아가 민주당 당대표 송영길은 박근혜가 유일하게 믿는 유영하랑 개인적으로 밥 먹는 친한 사이입니다. 슬쩍 찔러볼 수는 있겠죠.
여기에 더해서, 박근혜는 다른 건 몰라도 정치적 기회포착 하나는 잘 했던 사람입니다. 선거의 여왕이란 게 누가 시켜준다고 그냥 되는 게 아니죠. 그런 사람이 자신이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 수 있는 타이밍을 그냥 흘려보낸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현재 국면을 흔들만한 일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 해본 상상에 불과합니다. 이거 말고 딱히 뭐가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2022.03.04 23:45
2022.03.05 00:10
아직까지 윤석열 지지율이 TK에서 생각보다 높게 나오지 않는 걸 보면, 아무래도 이쪽에서 영향이 좀 있지 않을까요?
2022.03.04 23:51
뭐 최근 민주당 동향(?)을 보면 이미 찔러 보고 나가리 난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꿩 대신 닭으로 조원진까지 찔러봤다가 물 먹고 망신 당하고(...)
2022.03.05 00:12
그래도 아직 박근혜가 퇴원하지는 않았으니, 선거 전에 퇴원한다면 멘트를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2022.03.04 23:55
2022.03.05 00:17
제가 지난 1월 중순경 이 게시판에 이번 선거를 결정 짓을 마지막 변수는 2030 여성이라고 했었습니다.
만약 윤이 대통령이 못되는 결과가 나오려면 2030여성이 이재명으로 결집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 결집이 적어도 문재인이 대통령 되던 2017년 수준까자는 아니더래도 (당시 안도 있고 심도 있음에도 문에 대하여 60% 가까운 압도적 지지였어요) 50% 가까운 지지만 보여 준다면 해볼만 할것이고 나머지는 방법 없다고 봤습니다.
2030남성은 전혀 변수가 못됩니다. 특히 20대 남성 소위 이대남은 이미 5년전에도 보수후보를 더 많이 지지했었어요.
하지만 이 변수가 변수가 실제 될지는 솔직히 회의적이었습니다. 가능성 없는 변수는 변수가 될 수 없고, 결국 윤이 대통령인 5년을 받아 들여야 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재명의 닷페이스 출연이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전혀 상상도 못했던 불꽃 박지현씨가 이재명 지지선언도 아니고 선대본에 합류를 하더군요.
그러더니 최근 여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재명에 우호적인 흐름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안철수의 철수와 맞물리면서 뒤 늦게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커뮤니티보다 트위터 리버럴 페미진영은 좀 더 일찍 움직이기 시작했고요.
이런 바람이 오프라인까지 연결되고 확산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시간도 촉박한 편이고요.
다만, 불과 수개월전까지만 해도 나는 민주당이 여혐정당의 굴레에서 벗어날수 없어 보였습니다.
특히 닷페이스 출연을 놓고 선거 망했다고 난리법석을 떠는 민주당보이들을 보니 더더욱….에구 그래 그렇게 망해버려라 ㅆㅂㄴ들아…했는데
지금 보이는 태세전환은 신기할 정도입니다.
전 그닥 신뢰가 안가지만 조금도 안 먹힐거 같았는데 먹히는 것처럼 보이는가 자체가 매우 놀랍더군요.
저게 가능하네?
이유가 뭘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준석이 너무 나간거? 그리고 역시나 윤석열이 보수진영 역대 최악의 후보라는 점이 작용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희망사항인데, 이 번 선거에서 2030 여성이 선거를 결정 지었다는 평가가 나오길 기대합니다.
(feat. 원피스-정상결전-빨간머리 “이 전쟁을 끝내려고 왔다” )
누가 대통령이 되건 말이죠. 대통령 선거라는 대형 정치 이벤트에서 정치적으로 2030여성이 철저하게 지워지는 존재가 되어선 안되요.
2022.03.05 01:28
5년 전에도 이대남이 보수후보를 더 많이 지지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한국갤럽의 추정자료에 따르면, 19대 대선 이대남의 투표는 문재인 37%, 홍준표 14%, 안철수 19%, 유승민 19%, 심상정 10% 입니다.
19대 대선 1년 전인 20대 총선에서도 이대남은 새누리당 21%, 민주당 35%, 국민의당 28%, 정의당 9% 였습니다.
2030여성들 온라인 커뮤니티 여론이 오프라인으로 넘어오기는 쉽지 않다고 봅니다.
우선 말씀하신 이재명 닷페이스 출현 분 뷰가 8만7천이 안 됩니다. 대선주자가 나가서 이 정도면, 떠들석 했던 것에 비하면 2030여성들에게 미친 영향 거의 없었다고 봐야 할 겁니다.
그리고 이재명으로 2030여성이 결집하기 위해서는 1) 이재명-페미니스트 연결고리가 생기고, 2) 왜 심상정이 아니라 이재명인지가 설득력이 생겨야 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3) 페미니즘-2030여성일반 간의 정치적 일치(호감을 넘어선)가 있어야 합니다. 셋 다 쉽지 않다고 봅니다.
2022.03.05 14:21
계산이 좀 잘못 되신다 같은데요? 참조하신 설문조사가 수치로만 보아도 안철수가 보수에 포함시켜야죠; 14+19+19 = 52%
저는 다른 자료를 보았는데 (지금은 찾기 어렵군요) 60%가 넘었어요.
제 이야기의 골자는 이미 20대 남성은 선거에서 보수지향이 확연히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새로운 현상도 아니고 , 꽤 오래된 일이고 그들의 보수지향이 60세 이상 노년층 보수지향과 달라 그에 맞는 후보나 정당의 아젠다만 적당하면 표로 나타나는 수가 더 많아지는 것이고 한국의 사회경제적 상황이 큰 변화가 없다면 아마 앞으로도 바뀌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서 그 이전 선거 대비 변수가 못된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2030여성은 그 이전의 선거와 비교하여 이번 대선에서 확연히 침묵하고 있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표본 포집이 가장 어려운 그룹이고 부동층이 가장 많은 그룹입니다. 그러니 변수라는 주장입니다. 당연히 이재명으로 결집되어 선거결과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죠. 민주당이 5년간 뻘짓한 것이 어디 한두달 안에 만회가 된다면 좀 어이가 없을거에요.
2022.03.05 17:19
2022.03.05 00:27
반공을 국시로 한 박정희 대통령 따님의 사상적 뿌리를 간과하신 것 같습니다.
사익보다는 멸공을 원하지 않을까요??
2022.03.05 00:32
선거에서 반공이 이슈가 아니잖아요. 이재명의 대북정책에서 딱히 눈에 띄는 점도 없고. 오히려 문제라면 반중이 문제일 터인데, 문제는 박근혜 본인이 천안문에 올랐던 인물이라.
2022.03.05 04:33
2022.03.05 07:41
2022.03.05 08:16
2022.03.05 18:49
근데 뭐 사실 이제와서 박근혜가 그렇게까지 영향력이 큰 존재감을 가질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친박 태극기들도 이제 많이들 제정신 차렸다고 보거든요.
사실 이 게시판의 상당수 유저의 간절함과 희망과 별개로 판세를 보건데 尹이 대통령이 되는것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해야죠.
어차피 각자도생이 이 나라의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하는바 다들 MB와 최순실시대를 어떻게든 살아냈듯 尹통령 시대에서도 아둥바둥 살아낼겁니다.
미국시민들이 트럼프를 뽑고 4년을 견뎠듯 또 남한의 주권자들도 뭐 아둥바둥하다가 4년뒤에 대통합으로 尹을 욕하면서 싸우는 미래를 맞이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