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된 이상 달성군으로 간다!

2022.03.04 23:35

MELM 조회 수:996

이제 남은 이벤트가 뭐가 있을까요? 


이재명 캠프 입장에서는 이대로 본 선거까지 이어지면 흐름이 좋지 않습니다. 선거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슈가 윤-안 단일화면 곤란하죠. 그것도 박빙 열세인 판에서 말이죠. 뭐가 되었든 간에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 새로운 이슈거리가 필요합니다. 


일단 네거티브로는 쉽지가 않습니다. 부동시 수준으로는 말이죠. 그런 걸로는 이 판에서 흠집이 나더라도 티도 안 날 겁니다. 지금 국면에서 네거티브가 의미가 있으려면, 정치공방이 아니라 빼도박도 못 할 한방이 있어야 하는데(적어도 윤석열 본인의 녹취록 정도는 되는) 그런 게 있다면 진작에 썼겠죠.


그렇다면 남은 가능성은 딱 하나 입니다.

이렇게 된 이상 달성군으로 간다! 이거요. 


퇴원한 박근혜가 초췌해진 모습으로, 영남은요? 배신의 정치를 심판해 주십시오. 이렇게 한 번 언급 해주면 ,그래도 아직까지 5%는 흔들리지 않을까 합니다. 


일단 박근혜가 앞으로 정치와는 완전히 담 쌓고 유유자적 살겠다, 이럴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면 굳이 책을 내지도 않았겠죠. 현실정치와는 거리를 두더라도, 적어도 자기 딴에는 명예회복은 하고 싶을 겁니다. 그런데 현재의 국민의힘은 박근혜 영향력이 미칠 구석이 하나도 없는 정당입니다. 박근혜 입장에서는 대선후보=담당검사, 대선후보측근=늙은배신자, 당대표=어린배신자죠. 거기에 더해서 탄핵 주범 중 하나인 안철수도 들어온다고 합니다. 즉, 현재의 국민의힘이 일단 흔들려야, 박근혜가 다시 영향력을 회복할 가능성이라도 생깁니다. 거기에 더해서 우리가 아는 박근혜는 다른 것은 다 빼더라도 일단 '배신'에는 치를 떠는 사람입니다. 


이재명 캠프에서 박근혜를 움직이기 위해 물밑 접촉을 할까요? 글쎄요. 이 판국에 못 할 것도 없죠. 


일단 이재명은 문재인이 아닙니다. 소위 '현실주의자'죠. 게다가 문재인은 당내 친문이라는 확고한 지지층이 있었던 반면 이재명은 그게 없습니다. 게다가 이번에 진다면, 선거 패배의 주 원인은 이재명 본인입니다. 다시 말해 다음 기회가 없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거죠. 게다가 정치생명이 문제가 아니라 감방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상대 대선후보를 감방에 보낼 정도로 간이 부은 대통령이 있겠냐 싶겠지만, 윤석열이 이재명을 정치적 상대가 아니라 범죄자로 보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나아가 민주당 당대표 송영길은 박근혜가 유일하게 믿는 유영하랑 개인적으로 밥 먹는 친한 사이입니다. 슬쩍 찔러볼 수는 있겠죠. 


여기에 더해서, 박근혜는 다른 건 몰라도 정치적 기회포착 하나는 잘 했던 사람입니다. 선거의 여왕이란 게 누가 시켜준다고 그냥 되는 게 아니죠. 그런 사람이 자신이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 수 있는 타이밍을 그냥 흘려보낸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현재 국면을 흔들만한 일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 해본 상상에 불과합니다. 이거 말고 딱히 뭐가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55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09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441
119159 갤주 듀나님도 민주당원 되시네요 ㅎㅎ 여러분도 당원 되세요!! [63] 헐렁 2022.03.11 2376
119158 정치 잡담 여러가지 [1] ND 2022.03.11 516
119157 배대슈 확장판을 다시 보다가 [9] daviddain 2022.03.11 406
119156 정의당 지지자분들께 묻습니다. [30] 적당히살자 2022.03.11 1134
119155 “민주당은 졌지만 2030 여성들은 이겼다. 우리는 더 강해질 것이다.” [10] soboo 2022.03.11 1175
119154 [아마존프라임] 이상한 추억이 어려 버린 드라마, '나이트 매니저'를 끝냈습니다 [17] 로이배티 2022.03.11 614
119153 3월 22일 나옵니다! [2] 적당히살자 2022.03.11 502
119152 제가 높이 평가했던 민주당 정치인 적당히살자 2022.03.11 779
119151 돌아온 정치적 중립의 계절 [4] 타락씨 2022.03.11 563
119150 [애플TV+] 파운데이션 드라마 [4] 가라 2022.03.11 576
119149 냉정히 조국사건은 잘못한 거 맞죠 [12] 예상수 2022.03.11 1149
119148 여담이지만 국힘당의 내로남불 발언은 [19] 적당히살자 2022.03.11 828
119147 예전 라스를 보면서 [4] catgotmy 2022.03.11 476
119146 쾌도 홍길동을 보고 위로가 되었어요 [11] 노리 2022.03.11 653
119145 선거 결과를 맞이하여 뉴스타파의 더초이스 2022를 봤습니다. [6] woxn3 2022.03.11 643
119144 한국이 코로나19 출구를 찾기 힘든 이유- 시사in [5] soboo 2022.03.10 1264
119143 듀나in) 꿀알바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9] 적당히살자 2022.03.10 628
119142 오늘로 딱 5년이군요. [5] LadyBird 2022.03.10 793
119141 의료민영화가 가장 무섭습니다 [25] 마크 2022.03.10 1587
119140 잡담 [6] daviddain 2022.03.10 39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