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읽은 만화책들

2013.04.17 20:59

호롤롤롤 조회 수:2367

 

 

 

 

 

 

    

마스다 미리 작가의 시리즈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는 30대,40대 싱글여성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내가 정말 원하는건 뭐지?는 결혼한 30대 여성의, 남들보기엔 배부른 투정이지만

자신에겐 자아에 대한 의문을 가질만큼 심각한 존재론적 고민을

주말엔 숲으로 에서는 또 다시 30대 싱글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요

등장인물들은 당연히 일본인이지만 바다건너 과년한 싱글 처녀들도 피눈물을 흘리며 공감할만한 이야기들 입니다

역시 사람사는 건 다 똑같네요

내 고민이 나만의 고민이 아니란걸 알려주는 고오마운 책들

결혼..이 제일 공감이 많이 됐고

내가 정말..은 내가 정말 결혼하면 하게될 고민이 뭔지를 보여줬지만 조금은 지루했고

주말엔.. 은 요즘 유행하는 힐링이 뭔가를 보여줬지만 해탈한 듯한 주인공의 조언에 오히려

조금 냉소적이 되네요

 

참, 각각의 책에 서로 다른 책의 등장인물이 까메오로 출연. 찾아보시라

 

 

 

 

 

 

 

나고 고양이와 동네 한바퀴

 

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 찾다가 득템한 책

파스텔톤의 수채화로 그린 예쁜 마을과 고양이 그림이 가득!!!!!!!

나고 라는 지중해에 있는 가상의나라 (고양이 천국)에 관한 여행서

언뜻 보기엔 진짜 인듯 디테일하지만 내용을 읽어보면 바로 픽션이란 걸 알게 됩니다

그만큼 나고 라는 곳에 대한 설명이 심하게 비현실적

참으로 일본스럽다~는 느낌이 여기저기 물씬해서 좀 웃기기도 해요

너무 아기자기하고.. 또 그놈의 카레사랑

 

 

 

 

 

 

 

나비가 없는 세상

 

듀게에서 알게된 책이에요

요즘같이 고양이관련 만화책이 쏟아지는 때에 10년전에

그것도 우리나라에서 작가가 키우는 고양이만을 소재로 한 만화책이 있었다니!!!

아아 역시 만화의 세계는 끝도 없어라

김은희 님 작품은 몇개 접해본적이 있지만 그림취향이 너무 순정과는 거리가 멀어

관심밖이었는데요

작가사진을 보니 그림체와는 너무 다른 아리따운 모습(오래전 사진이지만)에 모옵~시 놀랐습니다

스토리가 참 맘에 드네요

보통 동물만화에서 흔히 빠지는 자기연민, 동정, 우상화(?) 이런 것도 없이 솔직담백하네요

사람한테 해코지 당해 크게 다친 페르캉이란 고양이 에피소드는 정말 분노가 차오릅니다!!!

 정말 화가 난다!!! 화가 나!!!

 

 

 

 

 

 

 

 

 

 

 

 

 

 

 

 

캐나다 작가 기 들릴의 나쁜(?)나라 시리즈

작가가 일관계로 머문 세 나라에서의 생활을 그린 만화책입니다

평양에서는 애니메이터인 작가가 일때문에 가게 되는데요

평양에서 지낸 일들이야 짧고 또 활동공간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그닥 남한 사람인 제가 보기에 신선한 내용은 없었는데요

제일 놀랍고도 충격적이었던 게 바로 작가가 평양을 가게 된 계기입니다

무려 북한이 프랑스 애니메이션의 하청업체였던 것!

코르토 말테제의 그림을 하나씩 하나씩 색칠하는 부칸사람들 이라니.. 상상이 잘.

평양은 그린지가 꽤 오래된 작품인데 그때에도 북한은 참으로 먹고살기 힘든 곳이었군요

지금은 얼마나 더 힘들런지..

 

버마와 예루살렘은 작가의 아내가 국경없는이사회 직원인 관계로 가게 된 분쟁국가죠

버마에선 아들이, 예루살렘에선 초딩이 된 아들과 갓난쟁이 딸이 나오네요. 아 세월아~

이 책을 읽고서야 창피하게도 미얀마=버마 인것을 알게 됐습니다

버마가 군사독재국가라는 사실도

북한처럼 버마도 군대가 민중을 억압하고 언론을 통제하고 산업을 독점하고 쇄국하고는 지들끼리 잘 먹고 잘사는군요

예루살렘은 다른 책에 비해 분량이 두배 재미도 두배입니다

세나라 중에서 예루살렘이 가장 개새 악질이라고 감히 우겨볼랍니다

종교의 이름으로 삶의 터전을 앗아가고 벽을 세우고 미사일을 쏘아대는 그들은 저주를 받으라~

유대교가 그렇게 종파가 많이 갈라져 있는 줄 미처 몰랐습니다 자기들끼리도 그렇게 싸워대는데

하물며 이교도나 무신론자는 얼마나 벌레보듯 할까요

작가의 블로그에 가면 만화에 나오는 장소 인물들의 사진과 수많은 멋진 스케치들을 볼 수 있습니다

들릴씨 몰스킨 쓰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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