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여년을 살아온 지금까지 제 체중은 거의 한결같았어요. 

아주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쭉 통통. 

그런데 키가 작아서 실제보다 덜 통통해보이는 효과가 있죠. 

키가 고정되고부터 몸무게가 최대한 늘었을 때가 4키로.

최대한 줄었을 때가 8키로. 이 때 막 연애를 시작해서 의도 3: 저절로 빠진 것 7 정도로 체중이 줄었네요.

그러고보니 최대와 최소가 무려 12키로나 차이가 나네요.. 세상에.. 갑자기 제 몸에 대한 죄책감이 밀려오네요..;

아무튼 현재는 늘 유지하던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어요. 

건강검진용으로는 보통이지만 미용무게로는 과체중이죠. 

예전에는 한 번씩 다이어트도 해보고 그랬는데, 

사실 다이어트에 들이는 노력 (운동, 식사조절)에 비해 돌아오는 보상이 너무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정도 스트레스를 받으며 유지하느니 그 스트레스 없이 그냥 살아야겠다 싶었고 

몇 주간 노력해서 2키로 정도 빼도 몇 끼만 챙겨먹으면 도로 찌는 요요에 뭔가 이건 아니다 싶은 마음이 들었달까요. 

가끔 옷 사러 갈 때마다 다이어트에 대한 필요가 간절해지지만 

어느 순간부터 하나 안 하나 이 이상은 안 찌니까 그냥 맘 펴니 살자, 싶은 맘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문득, 그래도 살면서 한 번쯤은 내가 갖고 싶었던 몸으로 살아봐야하는 게 아닐까 싶었고, 

나일 먹으면 먹을 수록 신진대사가 떨어지니 미루면 미룰 수록 힘들겠구나 싶어서 당장 시도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실천한 것은 저녁으로 치킨을 먹고 싶었는데 안 시키고 두유 하나 먹었어요. ㅋ


몇 번 안 해본 제 경험으로도 다이어트는 먹는 게 8, 운동이 2. 

아무리 많이 줘도 운동이 3이상은 안 넘어가는 것 같아요. 전문 체육인이 아닌 이상 일반인이 할 수 있는 운동량, 시간이라는 게 한계가 있으니까요. 

실제로 런닝머신에서 뛰어보면 답이 금방 나오죠. 열심히 한 시간 뛰어도 카라멜 마끼아또 한 잔 정도만 소비되니까요. 물론 작은 잔으로요. 

그러니 체중감량이 목표라면 많이 움직이는 것보다 먹는 걸 줄이는 게 효과가 빠를 수밖에요. 


오늘은 시작이니 잘 넘겼지만 아마 곧 폭풍식욕이 돌아올 때가 있을 거예요. 

못하게 하면 더 하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인지라 먹으면 안 될 때는 또 미치게 먹고 싶어지잖아요. 

혹시 폭풍식욕시즌을 잠재울 수 있는 팁이 있을까요?

딱 고때만 먹어주면 괜찮은데 그간의 경험을 미뤄봤을 때는 그 때를 기점으로 그냥 해이해지는 것 같아서요. 


듀게분들의 조언을 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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