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나라에서 . 공간과 압박

2012.06.08 22:27

디나 조회 수:2068

 홍상수 영화를 차이와 반복이란 말로 정의한게 몇 년 전 부터더라???? 아무튼 언젠가부터 그의 영화를 이야기 할때 꼭 차이와 반복이 나오죠. 그런데 웃긴게 그런 말이 나온 이후

 에 홍상수 영화에는 차이와 반복이 더 노골적으로 드러나는거 같아요. 옥희의 영화를 보면 아예 대놓고 대사에서 차이와 반복이란 말이 나오죠...(정유미 대사) 그리고 이번 다른 나라

 에서도 더 두드러지는거 같아요. 노골적이랄까요? 영화야 뭐 언제나 봐왔던 홍상수 영화 그 자체구요.... 마치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나오는데 이걸 공산품이라고 하기에도 뭐한게

 중반을 지나 끝날때쯤 가면서 뒷통수를 뻥 때리는 순간들이 몇번 옵니다..... 또야또 내지 역시....라고 생각하는 반복에서 결국 또 차이를 만들어내더군요.....허허허ㅓ헐......

 정말 귀신같은 재주라는 생각이 듭디다.... 홍상수의 영화가 차이와 반복이기도 하지만 아니 그의 필모그라피 전체가 더 큰 차이와 반복들인거 같아요...  참 그리고 인상적인게

 영화의 특성상 영어대사가 반이상인데....지금까지 본 한국영화 중에서 한국배우들의 영어대사가 가장 자연스러웠달까요? 원어민이나 교포처럼 굴리는 스타일도 아니고 그냥

 한국발음인데 그렇다고 너무 콩글리쉬는 아닌 적당한 발음이랄까요? 로컬함을 살리면서도 촌스럽지 않게 들리는.... 특히나 윤여정씨의 영어발음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어제 케벡수에서 올림픽 축구 대표팀 다큐를 했어요. 공간과 압박이라고..... 그런데 와 좀 놀랐어요. 기존의 축구팀 다큐랑 많이 달랐어요. 재기발랄?한 시도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일단 시작부터 선수들이 음료를 꺼내는 바구니? 안에서 카메라가 선수들을 올려다보는 구도...헉스...... 이럴수가? 기존의 다큐하면 딱딱하거나 인생극장 느낌이 났는데 와....

 그리고 팩트를 가지고 짜깁기를 해서 나름의 스토리랄까? 연출을 하는 센스도 있었어요....예를 들어 경기전에 스탭들이 심판한테 항의하지 말라 번복은 없으니까 신경끄고 집중

 해라..해놓고 정작 경기에선 스탭들이 더 멘붕해서 심판한테 항의하다 퇴장당하고 ㅋㅋㅋ  마지막 경기전에 스탭들이 모여서 셋피스골이 아직까지 없는데 이번에 하나 만들어봅시다

 하고 훈련장면 골장면 보여주면서 바로 실전에서 셋피스로 골넣는 장면 붙여서 보여주고..... 중간중간 홍명보 감독의 젊은시절 모습 집어넣고.....  뭔가 라커룸의 분위기라던가

 그 안의 모습을 보여줄때 낮은 위치에서 올려다보는 구도로 뭔가 있어보이게 찍는거나.... 홍명보감독의 옆모습이나 이런거를 슬로우로 잡아서 간지포풍이라던가.... 영화적인 연출 

 이 돋보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연 홍명바..... 이 양반....피부만 좋았어도 진짜 역대급인데.....진짜 멋있더군요. 젊은시절 모습보니까 지금 보니까 약간 버브의 애쉬크로포드

 느낌도 나고....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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