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서 드는 생각이 바로 잡는 것과 다시 시작하는 것 어떤 것이 빠를까하는 것입니다.

 

드디어 안철수가 국회에 진출하였습니다. 그것도 60%를 넘는 득표를 바탕으로 무난하게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그의 행보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그가 다음 대선을 노린다면 앞으로 남은 5년이라는 시간동안 그만의 진영을 구축하는데 온 힘을 쏟게 될것이라고 봅니다. 지난 선거에서 그가 배운 것 중 하나가 조직이 없이는 대선을 치루가 힘들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었기 때문입니다. 안철수가 문재인과 단일화를 두고 경쟁을 벌였다지만 그것이 100% 사람대 사람으로써 이뤄진 경쟁이라고 보기 힘듭니다. 대선은 사람만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다. 조직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들이 문재인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던것을 본다면 안철수 역시 다음 대선을 위해서  때에는 그에 걸맞는 조직을 만드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그 조직은 어떤 조직이 될 것인가. 안철수는 이번 선거를 통해서 자신만의 진영을 구축하겠다는 그의 의지가 보였습니다. 단일화에 대한 질문에 '정면승부'를 하겠다고 답한 것을 미뤄볼 때 앞으로의 그의 행보는 보수든, 진보든 자신과의 선을 그음으로써 안철수만의 색깔을 만들어나가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 저변에는 이런 생각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지금의 진보는 답이 없다라고 말입니다.

 

요즘 진보 측을 보면 정말 답이 없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번 보궐 선거에서 안철수를 제외한 야당은  모두 전패했다고 하는데, 민주당의 무능함은 둘째치더라도, 더 큰 문제는 진보 정의당이나 통합진보당등이 더 이상 발붙일 곳이 없다는데 있다는데 있습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기자회견으로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개XX라고 좀 해야되지 않나 싶습니다. 뭐를 해도 나이 좀 먹은 사람들한테는 빨갱이 이미지이고 그렇게 되고 나니 아무것도 할 수가 없게 되버렸습니다. 무엇을 하든지 제네들이 빨갱이라서 그렇다라고 하면 씨알도 안 먹히니 손발 묶여서 전쟁터에 내몰린 꼴입니다.

 

사태가 이 지경까지 이르는데 큰 도움을 준 통합진보당이은 벌써 옛날에 없어져야할 당인데, 아직도 살아남아 노동자를 위한 답시고 진보 진영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통진당 때문에 다른 진보진영까지 덩달아서 빨갱이로 몰리고 있는 상황인데, 우리나라에 정말 종북이 있는 모양인지 없어질 생각을 안합니다. 다음 총선 때에는 원내 진출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전까지는 충분히 지속적으로 끝까지 진보 진영 발목을 잡고 다닐 것 같습니다.

 

민주당이야 옛날부터 답이 없었지만 그래도 새누리당보다는 나은 차악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친노가 선거 패배의 원인이라고 발표하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 민주당에는 희망이 없다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문재인이 얼마나 꼴보기 싫었을지 짐작이 갑니다. 또 손학규와 친구들이 열심히 투닥투닥거리면서 누가 민주당의 왕인지 싸우고 삐지고 그러겠죠. 워낙에 거대한 인원의 집합인지라 바뀌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바꿀 인물도 없다는 것이 문제이고, 애시당초 진보 진영이 아닌 보수에서 약간 덜 보수정당이라는 성격 탓에 얘네들이 정권을 잡아도 제대로 돌아갈 것 같지않네요. 오히려 새누리당 제 2중대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즉 민주당은 희망이 없습니다.

 

이럴바에야 차라리 지금 있는 진보 진영은 싸그리 망하고, 안철수가 다시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요?

앞으로 얼마나 시간이 흘러야 통합 진보당은 없어질 것이며, 민주당은 제대로 일어설 것이며, 진보 정의당이 이름을 알리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느니 차라리 안철수가 바닥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 더 빨라 보이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51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07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341
54704 언제부터 가방이나 옷, 화장품들을 아가라고 부르기 시작했죠? [32] 스위트블랙 2013.04.24 4405
54703 올빼미 몸무게 재기 [9] 가끔영화 2013.04.25 3116
54702 나의 에바는 그렇지 않아! (에바Q 스포무) [5] carcass 2013.04.25 1893
54701 구글 로고 엘라 피츠제럴드 [5] 가끔영화 2013.04.25 2265
54700 [그림] 모에화에 대한 글을 읽고 [7] clancy 2013.04.25 2409
» 바로 잡는 것과 다시 시작하는 것 어떤 것이 빠를까요? [6] 유상유념 2013.04.25 1745
54698 나는 따뜻한 마음이 되어 [2] 살아 움직이는 2013.04.25 1004
54697 에반게리오Q 스토리 예상(스포 유!) [2] 유상유념 2013.04.25 1466
54696 최근 한 인디음악 페스티벌과 관련된 여성차별적인 언사와 관련해서 떠오른 단상 [25] 그램린의만찬 2013.04.25 8208
54695 싸이 '젠틀맨' 이번주 빌보드 5위 했네요 [38] 다펑다펑 2013.04.25 5355
54694 I @ NY [28] 날다람쥐 2013.04.25 3226
54693 눈 가리고 두는 체스 - blindfold chess 생중계 중입니다 [4] 흐흐흐 2013.04.25 1080
54692 조용필 파워는 시기를 잘못 탄걸까요 [11] 감동 2013.04.25 4295
54691 거신병 [5] 날다람쥐 2013.04.25 2054
54690 버스를 탔는데 [5] 에르르 2013.04.25 1741
54689 [듀9]혹시..스카이프 문제 잘 아시는 분? [5] 시민1 2013.04.25 122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