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소신투표했는데 특히 여성분들이 느꼈을 이준석-윤석열 정권의 위협은 제가 느꼈던 것보다 훨씬 컸겠지요.


존중합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민주당 정권은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문재인 정권에서도 페미니스트적인 모습도 노동친화적인 모습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정권보다는 나을 것인가? 낫겠지요. 근데 얼마나 더 나을 것인가에 대해 전 그동안 봐왔던 민주당의 모습으로 깊은 회의가 있습니다.


당장의 재앙을 피하는 것의 중요성은 어쨌거나 30대 남성으로 비교적 안전한 위치?에 있는 저보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만


소신투표가 정당 민주주의의 건강한 발전에 필수불가결이라고 생각하기에 전 앞으로도 소신투표를 할 생각이고, 소신투표한 것에 대한 후회도


1도 없습니다.


어쨌든 지켜봐야겠지만 이재명 정권이 된다는 전제하에 분명 윤석열 정권보다는 조금 나을 것이라 믿기에 그걸 위안 삼아야겠지요.


양당제 혁파를 외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지긋지긋하면 양당제로 잘하면 될 문제입니다. 민주당은 이미 180석 공룡여당이 되어 기회를 받았었고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모습을 보였었죠. 만약 이재명 정권이 된다면 다시 한 번 과분한 기회를 받는 것입니다. 잘해주길 바라야죠.


그리고 뭐...대깨민 개돼지분들이 민주당에 자아의탁하는 과몰입을 보는 게 썩 유쾌하지 않지만 그 이상으로 이준석의 패배를 보는 게 기대되기는 해요.


강아지를 2번으로 내세워도 강아지가 당선될 것 같았는데, 실제로 강아지를 내세웠다 낙선한다면...


이준석도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정도가 아니라 정치생명이 위험해지겠죠. 그간의 젠더 갈라치기와 각종 혐오발언에 대한 댓가도 치뤄야 할거구요.


또 모르긴 하죠. 보수정치판의 뻔뻔함을 생각해보면 이준석은 잘먹고 잘살지도...당장의 곤혹스러움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니 카르페디엠!


만약 이재명이 이긴다면 민주당 지지자분들은 미리 축하드립니다. 전 자야겠어요.


심상정도 수고 많았고...아쉬움이 많지만 어쨌거나 진보정치의 거물로 대선후보로서 품격과 행보는 괜찮았다고 위로하고 싶네요.


국힘당이 반동적인 후보를 내보내고, 민주당이 '이번만은 막지 않으면 안된다'는 프레임으로 양당정치를 강화하는 이 시스템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답이 쉽게 안 보이네요. 진보정치인들도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정도를 걷는 수 밖에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03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01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330
119662 바낭 - 잘난 척 그만하라고 말하고 싶은 심리 [4] 예상수 2022.04.27 452
119661 축구 잡담 daviddain 2022.04.27 187
119660 검수완박에 대한 감상 [25] 적당히살자 2022.04.27 966
119659 [드라마바낭] 여성 사형수들 이야기, '데드 우먼 워킹'을 봤습니다 [2] 로이배티 2022.04.27 549
119658 얘들좀 보세요 [4] 가끔영화 2022.04.27 296
119657 (영락교회) 한경직 목사 - 국가 민족을 위한 조찬기도회 (1980. 8. 6) catgotmy 2022.04.27 284
119656 [테스트] 아래 그림 날아간 글을 시험 삼아 다시 올려 봅니다. 사진만 빼곤 내용 똑같아요. [23] 로이배티 2022.04.26 572
119655 넷플릭스 종료예정작 챙겨보기 2 [오직 사랑뿐] [새벽의 약속] [3] 영화처럼 2022.04.26 593
119654 짜장면의 특별함 [6] catgotmy 2022.04.26 589
119653 갤럭시 X cover 5(배터리 탈착식) 구입 후기 [5] 산호초2010 2022.04.26 864
119652 [예언] 앞으로 정치방역과 비지니스방역이 판치게 됩니다 [2] soboo 2022.04.26 564
119651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2] 조성용 2022.04.26 584
119650 과부하 오류 [3] 예상수 2022.04.26 231
119649 [디즈니플러스] 저도 봤습니다. 본격 고어 여성 스릴러 '프레시' [14] 로이배티 2022.04.26 860
119648 윤석열정부 인사 후보 의혹(한덕수) [14] 왜냐하면 2022.04.26 693
119647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 - 차별금지법 반대 [1] catgotmy 2022.04.26 333
119646 르세라핌 주간아이돌 기습 라이브 라인하르트012 2022.04.26 352
119645 요즘 듣는 노래 - 사건의 지평선 [5] 부치빅 2022.04.25 514
119644 넷플릭스 종료예정작 챙겨보기 [4] 영화처럼 2022.04.25 854
119643 [영화바낭] 디즈니플러스에 올라온 잔혹코미디 프레시(Fresh) [8] 폴라포 2022.04.25 83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