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브렐러 아카데미 촌평 (노스포)

2019.02.26 00:00

soboo 조회 수:1689

넷플릭스 최신 오리지널입니다.

넷플릭스에서 추진 중이던 많은 히어로물 프로젝트를 모두 홀드 시키고 집중할만큼 

심혈을 기울였다 하고 넷플릭스가 마블의 어벤져스 시리즈에 대적하여 두고 두고 우려먹을 콘텐츠라고 합니다.


과연?


6+1 명의 능력자가 나옵니다. +1 은 이미 죽은 사람이어서거나 능력이 없는 사람이거나


그런데 기존의 히어로물의 캐릭터와 많이 동떨어져 있습니다. 

악에 맞서는 선의 인물들이라고 하기에는 죄다 인간 쓰레기스러워요.

그래서 누구 하나 정붙이고 감정이입하기 쉽지 않아요. (적어도 한국의 일반적 시청자들 기준에서)


그리고 팀인데 이런 개차반 콩가루 팀도 없습니다.  죄다 암 유발자들이에요.

그나마 조금은 정상? 혹은 이성적으로 행동하는건 엘리슨(넘버 쓰리) 뿐이에요.

조금 달리 보자면 결과만 봐서는 얘네들이 빌런이 아닐까 싶을 정도;


하지만 설정과 스토리 라인 그리고  그 사이 사이에 등장하는 빌런들과 기타 등등 인물들이 

상투적이지 않고 참신하고 예측불허에 떡밥의 연속이라 일단 발동이 걸리면 중간에 끊기가 어렵습니다.

SF의 탈을 쓴 막장 드라마라 욕하며 보게 됩니다.   


연령등급으로 보자면 센스8 >>>>>(안드로메다)>>> 엄브렐러 아카데미>>> >>>>>> 엑스맨>> 어벤져스 

19금 장면도 거의 없고 유혈이 낭자하지만 의외로 잔혹한 장면이 남발되지는 않아요. 

그냥 주인공들 하는 짓이 목불인견 수준이라 교육상? 안좋다는 면에서 청소년관람불가 맞아도 싸다?


여하간 후반부는 보기 괴로우실 수 있어요.

특히 ‘나는 그저 히어로물을 보고 싶었을 뿐’이었던 분들은 ‘캐리’로 마무리 되는 클라이맥스에 기겁을 하실지도 모릅니다.


히어로물의 탈을 쓰고 시작했다가 80년대 창궐했던 오컬트풍 호러물의 아우라로 치다르는 신기한 전개는

오로지 ‘엘렌 페이지’의 눈부신 존재감과 연기가 있어 가능했다고 봅니다.

썩 유쾌하지는 않으나 해볼만한 신선한 경험이었어요.


앞서 언급했지만 설정이 워낙 출중하고 1950년대 풍의 레트로 스타일도 잘 믹스가 되어 있고

진부함은 찾아볼데가 없어 앞으로 두어시즌은 충분히 우려먹을 수 있을거 같습니다. 


시즌1 에서는 막장의 팀웍이 개선되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다 소비된 샘인데 

시즌2가 나오면 똑같은 이유(콩가루 팀웍)로 욕을 하게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좀 피곤하다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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