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당연히 모두 스포일러는 없구요.



1. 액션 히어로 : 올해 개봉작이고 장르는 제목대로 액션 코미디. 런닝타임은 90분이라네요.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이런 B급 느낌 코믹 포스터는 사실 작정하고 잘 만들지 않으면 대부분 어중간하게 안 재밌죠.)



 - 액션 영화를 만들겠다는, 또 본인이 그 영화 속 액션 히어로가 되겠다는 가당찮은 꿈을 좇겠답시고 소중한 공무원 시험 준비를 제껴놓고 영화과 수업을 청강하는 모자란 젊은이가 어쩌다 자신도 모르게 대학 입시 비리 사건에 끼어들면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라는 설명은 절반 정도는 농담입니다. 실제로 민폐로 시작하는 게 맞는데, 의도는 쭉 선량했고 또 마지막에는 어느 정도 정의 구현을 해내기도 하구요. 또한 주인공은 살짝 초현실적으로 눈치가 없고 망상병이 있을 지언정 기본적으론 순수하고 착한 애(왜 범죄자 설명 같죠;)가 맞아요.

 그리고 주인공은 하나가 더 있습니다. 비리 교수 밑에서 개고생하는, 심지어 본인 의지와 별개로 부정에 동참해버린 대학원생이 나오고 이 분이 이야기의 다른 한 축을 맡고 있어요. 1번 주인공의 어리버리 좌충우돌과 2번 주인공의 수난과 음모... 로 흘러가던 이야기는 당연히 클라이맥스에서 합쳐지구요.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이석형씨야 말할 것도 없고 좌측 배우분은 신인이시던데, 연기 괜찮았습니다.)



 - 보면서 광화문 시네마의 영화들이 떠올랐습니다. 그 중에서도 '족구왕'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디테일을 따지고 들어가면 별로 안 닮았지만, 그래도 뭔가 비슷한 정서 같은 게 있습니다. 이 풍진 세상을 살아가는 루저 or 낙오자 청춘들의 현실 모르는 도전을 낙관적이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라든가...


 다만 개인적으론 여러모로 완성도 측면에선 '족구왕'에는 못 미친다는 생각이 좀 들었네요. 이 영화를 보면서 계속 '족구왕'의 캐릭터들이 얼마나 잘 다듬어져 있었는가, 스토리는 얼마나 깔끔하게 짜여져 있었는가, 기존 장르 규칙을 얼마나 적절하게 활용해냈는가 등등... 의 생각을 했거든요. ㅋㅋ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의외로 고퀄의, 진지하고 성실하게 만들어진 액션씬)



 - 하지만 이 '액션히어로'도 괜찮습니다. 제가 '족구왕'을 좀 높이 평가하는 편이라 그것보다 아쉽다는 게 영화가 별로란 의미는 아니에요.

 주인공들을 그냥 흰색이 아니라 때도 묻고 얼룩도 많이 묻은 흰색으로 표현하는 것도 괜찮았고. 이주영의 대학원생 캐릭터도 괜찮았구요. 또 이것저것 잡다한 설명 다 끝내고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후반부터는 속도도 빠르고 유머도 타율이 높아지며 캐릭터들에게도 정이 붙습니다. 그리고 영화 제목답게 액션이 좋아요. 분량이 그리 많진 않지만 펼쳐질 때는 의외로 제대로 만든 무술 액션(옛날 성룡 스타일입니다. 코믹한 톤에 주인공도 참 많이 두들겨 맞고 계속해서 지형지물을 활용하는)이 펼쳐져서 좋았고... 무엇보다도 적당히 현실적이면서도 긍정을 잃지 않는 마무리가 맘에 들었어요. 요즘 세상에 이렇게 순수하게 긍정적인 (행복하다는 게 아닙니다) 결말 같은 거 드물잖아요. 


 

 - 그리고... 배우들이 맡은 역할들을 100% 이상씩 해낸 것 같았어요. 비리 교수 역의 김재화도 참 재밌게 잘 하셨고 액션 히어로역의 이석형도 액션 때문에 참 고생 많이 했겠다... 싶으면서 연기도 좋았구요. 그리고 이주영 배우는 참... 어쩜 이렇게 '그냥 평범한' 역할을 연기는 물론 비주얼까지 완벽하게 구현하는 거죠. ㅋㅋㅋ 요즘 배우들 중에 예쁜 역할 맡았을 때랑 안 예뻐도 되는 역할 맡았을 때의 비주얼 갭이 가장 큰 분 같아요.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꾸미기에 따라 분위기나 외모가 안구인식장애 직전의 저로선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격변을. ㅋㅋㅋ)



 - 결론적으로, 솔직히 처음엔 '음, 이거 생각보다 별로인데?' 싶었는데 끝까지 보고 난 후의 최종 결론은 나름 흡족. 이랬네요.

 혹시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기대를 살짝 낮추시고, 전반보단 후반부가 재밌다는 걸 기억하고 보시길.




2. 인피니트 맨 : 2014년작 호주 영화이고 1시간 25분. 장르는 SF 코믹 로맨스쯤 되겠습니다.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인빈서블 픽쳐스'가 만든 '인피니트 맨'이라니 대단히 강력해보이네요.)



 - 한 커플이 차를 타고 바닷가 모텔에 도착합니다... 만 모텔은 망해서 문을 닫았네요. 주변엔 다른 건물도 없어서 그냥 사람이 1도 없습니다. 둘의 기념일을 맞아 로맨틱한 계획을 잔뜩 세워 놓았던 남자는 화가 나지만 일단 상황을 수습부터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남자... 간단히 말해 편집증 성향이 있어요. 뭐든 계획대로, 통제된대로 해야한다는 것. 여자는 남자의 이런 꼴을 알면서도 그래도 사랑하는 모양이구요. 암튼, 남자는 결국 깔끔하게 차이고, 그 자리에 주저 앉습니다.


 1년 후, 황당하게도 그 남자는 그 망한 모텔에서 그냥 살고 있습니다. 망쳐버린 1년 전의 일을 돌이켜 수습하겠다는 일념으로 바로 그 장소에서 버티며... 혼자서 타임머신을 만들었네요. 알고 보니 토니 스타크를 능가하는 우주 천재님. ㅋㅋㅋㅋ 그러고는 1년 전의 그 여자 친구를 다시 부릅니다.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이번엔 모든 걸 제대로 해 보겠다고.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코믹 & 로맨스... 라는 영화 성격이 잘 묻어나는 짤.)



 - 등장 인물이 셋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딱 그 셋만 나옵니다. 이런 영화가 흔한 것 같아도 은근히 드물어요. 보통은 전화 통화, 티비 뉴스나 라디오 방송 등으로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든 끼워넣게 마련인데 이 영화는 정말 완벽 깔끔하게 셋만 나오죠.

 배경도 마찬가지에요. 문 닫은 모텔과 그 앞마당에서 시작해서 거기서 끝납니다. 시간대도 언제나 낮이구요. 뭐가 박살나는 장면도 없고 CG는 꿈도 못 꾸고. 정말 극단적으로 가난하게 만든 영화에요. 제가 취향상 이렇게 가난한 영화들을 많이 보는 편인데 그 중에서도 거의 역대급이 아니었나 싶네요. 그리고 그 가난함을 아이디어로 채우는 것인데요. 그 아이디어가 뭐냐면...


 1) 남자 주인공이 '이번엔 제대로 해보겠다'면서 만든 게 타임머신. 

 2) 근데 과거로 갈 수만 있고 돌아오진 못해요. 한 번 돌아가면 거기 눌러 앉아 살아야함.

 3) 어떤 구차한 사정으로 인해 이야기의 배경은 저 모텔 한 곳으로 한정됨.


 그래서 결국... 그 좁은, 닫힌 공간을 그냥 등장인물 3명으로'만' 채우는 겁니다. ㅋㅋ 주인공, 주인공2, 주인공3, 여친, 여친2, 남자, 남자2... 이런 식이에요. 그런데 미래에서 온 놈들은 당연히 과거의 그 놈들에게 정체를 들켜선 아니되구요. 그래서 뭔가 숨바꼭질 비슷하게 좌충우돌하며 슬랩스틱 개그도 하고, 타임 패러독스 농담도 하고, 그러면서 주인공의 글러 먹은 멘탈도 조금씩 고쳐 나가고, 주인공이 성장하니 여자도 조금씩 행복해지고... 뭐 이런 얘깁니다.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오오 놀라운 특수효과!!! 어떻게 한 거죠!!?)



 - 아이디어는 괜찮습니다. 뭐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설정이지만 '등장 인물이 셋 뿐이고 장소도 좁아 터진 한 곳'이라는 조건 때문에 그 흔한 것이 전혀 흔하지 않은 무언가로 보이는 효과가 있어요. 그리고 이런 특징을 이야기가 제대로 잘 활용합니다. 웃기는 장면, 의외인 장면, 예상했지만 그래도 썩 괜찮은 장면... 같은 게 알알이 박혀 있고 결말도 꽤 맘에 듭니다. 좋아요. 대체로 좋은데...


 문제는 개연성입니다. 그러니까 각본 쓰신 양반이 '아 이러면 좋겠다!!' 라고 생각해낸 아이디어들을 어떻게든 다 구현하시는 가운데 그것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제대로 봉합할 방법을 못 찾아서 포기하고 걍 써버린 느낌... 이랄까요. 애초에 주인공이 거기서 혼자 1년을 보냈다는 것도 말이 안 되고, 나중에도 등장 인물들이 그 장소를 벗어날 생각을 전혀 안 하는 것도 말이 안 되고, 보다보면 이야기의 논리를 성립시키기 위해 모르는 척 생략하는 부분, 말이 안 되는데 그냥 밀어 붙여 버리는 부분들이 계속 눈에 밟혀요. 제가 '너의 이름은'을 안 좋아하는 이유가 후반의 반전이 완전히 실현 불가능한 억지 반전이기 때문인데. 이 영화는 그런 억지가 한 대여섯개쯤 나옵니다. 진짜 근래에 본 영화들 중 가장 심하게 억지 부리는 영화였어요. ㅋㅋ 근데 이 영화처럼 타임 루프물 비슷하게 굴러가는 이야기는 개연성 구멍이 너무 눈에 띄면 매력이 확 떨어지죠.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워낙 짤이 없어서 촬영 현장 사진이라도. 이 장소에서 90분 뽕을 뽑는 겁니다. ㅋㅋ)



 - 그래서 결론은... 일단 추천은 안 하구요.

 다만 그 저렴한 여건에서 빚어낸 장면들이나 비주얼들 중 나름 참신하고 그럴싸한 것들이 몇몇 있어요. 그리고 그 쌩 억지를 밀어붙인 덕에 가능해지는 인상적인 상황이나 장면들이 몇몇 있구요. 결말도 이 정도면 나름 안 유치하면서 낭만적으로 잘 끝낸 것 같구요. 그래서 아주 나빴다고까진 못하겠습니다만, 그래도 더 능력 있는 작가들이 몇 달라 붙어서 위에서 언급한 문제들을 적당히 해결해줬더라면 훨씬 좋은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은 어쩔 수 없네요. 지금의 결과물은 칭찬해주기엔 좀... 




3. 퍼펙트 머더: 와이 우먼 킬... 이라는 부끄러운 번역제를 가진 이 영화의 원제는 The Styilst 입니다. 이런 멀쩡한 제목을... ㅠㅜ 2020년작이고 105분짜리 호러에요.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퍼펙트 머더!!! 와이 우먼 킬!!!!!!!!)



 - 주인공은 이 넓은 세상에 가족도, 친구도 하나 없는 미용사입니다. 근데 외롭고 심심하고 해서 어쩌다 들인 취미 하나가, 손님들 중 친구하고 싶은 사람을 약 먹여 죽여서 머리 가죽을 벗긴 후 집에다 보관해놓고 가끔씩 꺼내 써보는 거에요. 그러고는 거울을 들여다보며 그 가죽 주인이 생전에 하던 말들을 흉내내고 그러죠. 와! 친구가 생긴 기분!!


 그러던 우리 주인공님엔 특별히 아끼는 고갱님이 하나 있는데. 너무 아끼는 나머지 이 분에겐 아무 짓도 안 하고 그냥, 가끔씩 이루어지는 만남을 소중히 여기며 살고 있어요. 그런데 이 고갱님이 결혼을 하신다 그러고, 자기한테 결혼 머리 해달라는데 자긴 이 분의 결혼이 너무 싫어서 안 해주고 싶고, 근데 계에에에속 해달라 조르니 결국 승낙은 했는데... 이 일 때문에 관계가 좀 더 가까워지면서 주인공은 자기가 진짜로 이 분의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란 희망에 빠져들고. 장르 특성상 그게 좋게 풀리지 않을 거라는 건 뻔한데 다만 어떻게, 얼마나 망하느냐가 관건이겠죠.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미용사와 그의 최애 고갱님)



 - 솔직히 잘 만든 영화라고 하긴 좀 그렇습니다. 영화가 멀끔한 듯 하다가도 가끔씩 좀 티비 영화 같아지는 느낌이 있어요.

 그래도 장르물로서는 그럭저럭 평타는 해주는 편인데, 그게 무슨 연출력... 같은 것보단 그냥 주인공 캐릭터의 설정, 그리고 배우의 연기에 기대서 뽑혀져 나오는 퀄리티였어요. 그러니까 준수한 캐릭터 드라마와 좋은 연기 덕에 볼만한 영화. 그 정도 되겠습니다.



 - 그러니까 일단 주인공의 동기부터가 참 애처롭지 않습니까. 여기엔 일말의 자기 과시도 없고 잘난 척도 없습니다. 오히려 그 정반대죠. 자기가 너무 못나고 찌질하며 남들보다 못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남을 죽이는 연쇄 살인마인 겁니다. 그것도 자기가 호감을 갖는 사람을요. 나름 유니크하면서 참 딱하죠. 연쇄 살인마에게 어울리는 평가는 아닙니다만, 어쨌든 딱합니다. 제 머리 가죽은 안전하니 관대하게!!!


 그리고 영화가 계속 이런 주인공의 심정과 처지에 집중해요. 살인은 거기 따라오는 부산물일 뿐이고 기본적으로 고독한 여성의 심리 묘사에 치중하는 영화입니다. 그래서 사람 죽이는 장면들보단 주인공이 어쩌다 '타인들' 사이에 끼어들어서 잘 해보려 노력하고, 근데 그게 어색하고, 그래도 잘 해냈다 싶었는데 결국엔 망하고. 이런 장면들이 훨씬 긴장되고 무섭고 그렇습니다.


 마지막에는 나름 좀 강한 엔딩이 기다리고 있는데. 충분히 예측은 가능하지만 그래도 그동안 쌓아 올린 캐릭터와 드라마 덕에 느껴지는 감흥 같은 게 조금은 있었던, 괜찮은 엔딩이었어요.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음... 어지간하면 이런 짤은 피하는 편인데 이 영화도 워낙 쓸만한 짤이 없어서. ㅠㅜ)



 - 그렇다고해서 뭐 되게 훌륭한 영화, 묻혀진 걸작 이런 급까진 아닌 것 같구요. 그냥 기대보다 어떤 면에선 못하고 어떤 면에선 더 좋았는데 그래도 그 좋았던 점이 기억에 남는 정도... 그랬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주인공 배우의 연기였구요. '나자라 타운젠드'라고, 모르셔도 될만치 네임 밸류 없는 배우에요. 전 '컨트랙티드'라는 좀비가 되어가는 여성에 대한 공포 영화에서 한 번 봤었죠. 그 때도 영화 퀄에 비해 연기는 나쁘지 않다 싶었는데. 이번에는 영화를 그냥 하드캐리 하시네요. 세상은 넓고 뜨지 못한 배우는 온누리에 널렸죠. 먹고 사는 게 그렇게 힘이 듭니다 여러분.




 + 그동안 봐버린 영화들이 너무 쌓여서 묶음으로 땡처리를 시도해봅니다만. 이랬더니 글이 너무 기네요. 그냥 영화를 좀 덜 보고 원래대로 한 번에 하나씩만 적는 걸로. ㅋㅋ



 ++ 셋 다 올레티비 vod에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7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81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324
125385 벨링엄이 그린우드한테 한 말 조사 daviddain 2024.02.02 110
125384 [넷플릭스바낭] 이거슨 매우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품격있는 사람들' 잡담 [8] 로이배티 2024.02.01 668
125383 프레임드 #692 [4] Lunagazer 2024.02.01 76
125382 무리뉴 ㅡ 바르셀로나 daviddain 2024.02.01 145
125381 영화 러브레터 catgotmy 2024.02.01 206
125380 이런저런 정치 잡담...(이준석) [2] 여은성 2024.02.01 583
125379 [왓챠바낭] 스나이퍼가 아닌 표적들의 이야기, '다운레인지'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4.02.01 229
125378 '유열의 음악앨범'을 봤어요. [12] thoma 2024.02.01 408
125377 킬러들의 쇼핑몰 5-6화 소감 유스포 라인하르트012 2024.01.31 311
125376 프레임드 #691 [4] Lunagazer 2024.01.31 73
125375 옛날 멕시코 공포 영화 daviddain 2024.01.31 162
125374 삼성당 문학전집 남주인공들 [7] 김전일 2024.01.31 314
125373 자유형 접영 발차기 [6] catgotmy 2024.01.31 283
125372 [왓챠바낭] 본격 시골 백합 스릴러(?), '그녀의 취미 생활'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4.01.31 420
125371 [EBS1 위대한 수업] 켄 로치 감독 [3] underground 2024.01.30 363
125370 야만인 영화 음악 몇개 돌도끼 2024.01.30 99
125369 영영칠 25편 봤어요 [1] 돌도끼 2024.01.30 145
125368 세이클럽 영퀴방의 추억 [4] ND 2024.01.30 227
125367 키스 생일 단식 [2] catgotmy 2024.01.30 149
125366 프레임드 #690 [2] Lunagazer 2024.01.30 6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