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6년작입니다. 런닝타임은 2시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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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중 비중에 충실하게 캐릭터들 사이즈를 정해 놓은 정직한 포스터! 결국 주인공은 뉴먼 할배라는 말씀입니다.)



 - 왕년에 당구로 이름 좀 날렸던 '에디 펠슨'씨는 이제 술 세일즈맨을 하며 다 늙어서 환갑이 되었어요. 가족은 안 꾸렸지만 그러려고 폼 잡고 있는 관계 괜찮은 애인도 있구요. 다만 옛날 버릇을 아예 버리진 못하고 동네 술집에서 소소하게 내기 당구를 뒤에서 관장하며 용돈 벌이를 하고 있죠. 그런데 어느 날 자기가 관리해주던 꾼 하나가 풋내기 젊은이에게 멘탈 다 무너지도록 탈탈 털리는 일을 당하고. 가만히 보니 그 풋내기 '빈센트'란 녀석이 실력이 장난이 아니네요. 이건 크게 될 놈이다! 라는 판단과 함께 은근히 오랜 세월 잠자고 있던 꾼의 본능이 꿈틀거리는 걸 느낀 에디는 요 빈센트와 그 여자 친구 카르멘을 꼬드겨서 5만 달러가 걸린 전국 당구 대회에 나가기로 하고, 그 여정에서 당구장 투어를 하며 짭짤한 수입도 올려보기로 결심하는데... 문제는 이 빈센트란 놈이 기본적으로 마음은 착한데 승부욕 & 쇼맨십이 격하게 강력해서 컨트롤이 안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여정 내내 티격태격거리는 이 파티는 과연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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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기본적으로는 요 3인 파티로 진행되는 이야기입니다만.)



 - 어제 글에도 적었듯이 1961년작 '허슬러'의 속편입니다. 무려 25년만에 나온 속편이고, 그래서 영화 속에서도 '나는 25년 전에 당구를 접었다'라는 에디의 대사가 나와요. 그런데... 예전에 제가 이 영화를 봤을 땐 전편의 존재도 모르고 봤는데요. 이젠 그걸 알고서, 그것도 두 편을 연달아서 감상을 하니 이게 좀 이상합니다.


 '허슬러'의 에디는 그냥 내기 당구꾼이자 사기꾼이에요. 제대로 된 대회에 나가서 이름을 알린 적이 없죠. 그런데 요 속편을 보다 보면 마치 에디가 합법적인 광명 세상에서 이미 이름을 떨쳤던 선수인 것 같은 장면들이 자꾸 나옵니다. 마지막에 나오는 당구 대회 관계자들이 에디의 이름을 다 알고 있고 그렇거든요. 처음엔 전편의 엔딩 후에 뭔 일이 더 있었던 건가? 라고 생각하고 넘어갔는데 한참 보다 보니 위에서 말한 저 대사가 나와요. 예전에 내가 몹쓸 짓 하다가 망한 적이 있고 그 날로 나는 25년간 당구를 치지 않았다. 라구요. 앞뒤가 은근히 안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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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연히 주역은 이 둘입니다. '허슬러'와 마찬가지로 여성 캐릭터는 그냥 거들기만.)



 - 그리고 영화의 톤이 전혀 다르고 메시지도 전혀 다릅니다.

 일단 이 영화는 굉장히 컬러풀합니다. 뭐 전편이 흑백이고 이건 컬러이니 당연한 거 아니냐... 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요. ㅋㅋㅋ 단순히 그런 문제가 아니라 정말로 색감이나 음악, 연출, 촬영까지 이 영화가 훨씬 스피디하고 화려하며 에너지가 넘치고... 결정적으로 가볍고 밝아요.

 주제도 그렇죠. 이번 영화에서도 내기 당구로 사기를 치는 게 중심 소재로 나오니, 그리고 주인공 할배가 순수한 젊은이를 타락 시키는 이야기로 전개가 되니 도덕 교훈담이 없는 건 아닙니다만, 그건 대충 곁가지에 가깝고 '난 이미 다 끝났어. 그냥 아무 일이나 해서 돈이나 버는 거지'라며 의욕 없이 꾸물꾸물 살던 할배가 우연한 계기로 삶의 의욕을 되찾고 회춘하는(...) 이야기가 중심을 이룹니다.


 근데 애초에 전편에서 내기 당구 때문에 그런 비극을 겪었던 에디가, 특히 애인과의 사건을 감안할 때 계속 내기 당구로 깨작깨작 돈벌이를 하는 게 좀 그렇잖아요. 얘가 빈센트를 데리고 하는 짓은 본인이 전편의 빌런이 하던 짓을 하겠다는 건데, 그 역시 전편의 엔딩을 감안하면 좀 어이가 없구요.

 그러니까 그냥 같은 이름과 별명, 그리고 비슷한 개인사를 가진 '에디 펠슨-2' 정도 되는 주인공이 나오는 평행 세계 영화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고로 이 영화를 보기 위해 '허슬러'를 봐야 할 이유는 전혀 없어요. 이 영화가 궁금하시면 그냥 이 영화만 보셔도 된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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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먼 할배의 정정함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나... 암튼 보고 나서 '그 장면은 왜 있었지?' 싶었던 어색한 장면이었습니다. ㅋㅋ 참고로 둘 사이에 별 일은 없어요.)



 - 전편에 비해서 훨씬 '스포츠 영화'라는 분류에 어울리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당구 시합 장면도 전편보다 많이 나오고 이런저런 진기명기 장면도 더 많이 보여줘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클라이막스의 배경이 당구 대회, 토너먼트니까요. 수많은 관중들 앞에서 시합을 펼치고, 승자가 환호하고 패자가 고개를 떨구는 스포츠 영화의 필수 요소들이 다 들어가 있고 그걸 화려한 편집과 촬영으로 박진감 있게 잘 보여줍니다.

 뭣보다 주인공 에디가 보여주는 드라마가 딱 스포츠 영화 주인공답죠. 젊고 쌩쌩한 라이징 스타에 맞서는 왕년의 레전드 OB!!! 흔하고 익숙한 구도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이런 측면에서 영화는 상당히 재밌습니다. 그냥 '재미'의 측면에서 보면 전편보다 오히려 낫다고 볼 수도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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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어제 글에서도 말했지만 현실 당구장에서 자기가 좀 이긴다고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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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르는 사람에게 이러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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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시면 안 됩니다. ㅋㅋㅋ 칼 맞아요.)



 - 캐스팅이 아주 적절합니다.

 배우들의 커리어와 캐릭터가 영화 속에 그대로 반영된 경우라고 해야겠네요. 이제 환갑을 맞아 전성기는 예전에 흘려 보낸 폴 뉴먼이 왕년의 영광의 기억을 안고 꿈틀거리는 노익장을 맡고, '위험한 청춘'을 지나 바로 직전에 개봉한 '탑 건'으로 뜨거운 핫스타로 막 부상한 톰 크루즈가 혈기 왕성한 뉴비 역할을 맡은 걸로 이미 90%는 완성된 캐스팅이었구요. 또 생각해보면 이 시절 톰 크루즈가 맡았던 캐릭터들이 대부분 이런 식이었거든요.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설치는 어린 능력자. 근데 또 알고 보면 순수한 영혼. ㅋㅋ 그래서 두 배우 모두 본인 밥값을 충분히 해 줍니다.


 오히려 인상적이었던, 혹은 반가웠던 건 톰 크루즈의 애인 역으로 나온 매리 엘리자베스 마스트란토니오... 였습니다. 이름은 완벽하게 잊어버렸지만 얼굴 보는 순간 "아, 이 분이었구나" 싶더라구요. 이 영화 전엔 '스카페이스', 이후엔 '어비스', '의적 로빈훗' 같은 영화들에 주연(급)으로 나오며 한동안 잘 나갔던 분이죠. 검색해 보니 아직 멀쩡히 살아 계시고 활동도 적당히 하며 건재하신 듯 하더군요. 물론 근작들 중에 제가 본 건 없습니다만 마블 '퍼니셔' 시리즈에도 출연하셨으니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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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고보면 스콜세지는 애초부터 미남을 좋아하는 감독이었을지도...)



 - 대충 정리하자면요.

 마틴 스콜세지가 원작의 팬이었나 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뭔가 팬픽스런 속편이었습니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같은 원작자의 같은 제목이 달린 소설이 있지만, 확인해보니 아예 다른 이야기더라구요. 닮은 구석이 전혀 없습니다. 역시 스콜세지의 사심이... ㅋㅋㅋ

 그래서 원작도, 영화 전편도 전혀 신경 쓸 필요 없는 거의 독립적인 이야기구요. 대충 폴 뉴먼 할배의 노익장과 톰 크루즈의 풋풋한 매력을 즐기며 당구 시합을 구경하는 스포츠물이라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뭣보다 좀 어르신들을 위한 이야기이기도 하네요. 환갑 할배가 20대 남자애를 상대하며 "나 아직 죽지 않았어!"라고 외치는 게 결론인 영화니까요.

 어쨌든 재밌습니다. 스콜세지 영화들 중 상위권에 올려줄만한 작품은 전혀 아니고, '허슬러'와 비교했을 때도 더 나은 영화라고 주장하긴 어렵습니다만. 그래도 가벼운 맘으로 이미지에 맞게 잘 캐스팅된 대배우들의 연기를 즐기는 스포츠물... 이라 생각하면 충분히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일단 저는 그랬습니다. ㅋㅋㅋ




 +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것인지, 이번엔 제법 비중 있는 흑인 캐릭터가 둘 나옵니다. 하나는 분량은 짧지만 이야기 전개상 아주 중요한 역할을 맡아주고요. 다른 하나는 당구장을 운영하는 에디의 옛 지인인데... 혹시 1편에 나왔던 캐릭터인가!? 하고 확인해보니 아니네요. 속죄(?) 차원에서 새로 만들어 넣은 인물이었나 봅니다. ㅋㅋ 근데 뭐 맞을 수도 있어요. 1편에서 당구장 시다바리(...)로 나온 흑인이 둘인가 있는데 그땐 둘 다 캐릭터 이름이 아예 없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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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낯 익은 분이시죠!!)



 ++ 그래도 어쨌든 속편이라고 전편에서 인상 깊게 나왔던 대사들을 재활용하는 장면이 몇 있습니다만. 의외로 1편에서 거의 간접 광고 수준으로 에디가 외쳐대던 술이 아예 언급도 안 되는 게 또 어색하더라구요. 어찌나 열심히 외쳐대는지 제가 이름까지 외웠거든요. J.T.S. 브라운!!!! ㅋㅋ 엄청 스테디 셀러 술인지 지금도 생산되어 잘 팔리고 있습니다.



 +++ 어제 '허슬러'에서도 그랬지만 이 영화의 당구 장면들도 유심히 보다 보면 배우들 본인이 직접 샷을 날리는 부분들이 꽤 됩니다. 오... 둘 다 원래 잘 치는 사람들이었나 봐요. 영화 속 그 샷들이 몇 주 속성 교육으로 될 게 아닌데요. 아니 뭐 한 장면을 수백 테이크씩 가며 얻어 걸렸다면 그럴 수는 있겠습니다만. ㅋㅋㅋ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에디 펠슨씨는 빈센트, 카르멘을 꼬셔서 대회가 열리는 아틀란타로의 여정을 시작하구요. 그동안 자기가 예전에 써먹던 사기 수법을 열심히 전수해요. 근데 문제는 이 사기 수법이란 게 나름 종류는 다양하지만 결국 모두가 간단히 요약해서 "호구같은 모습을 그 당구장 모두에게 보인 후에 그 중에 가장 돈 많은 물주를 낚아서 한 방에 크게 뜯어낸다"라는 겁니다. 결국 계속 일부러, 티 안 나게 져줘야 하는 건데 승부욕과 자기 과시욕이 강한 빈센트에겐 넘나 임파서블한 일인 거죠. 그래도 얼르고 달래고 빈센트 대신 그 여자 친구도 설득하고... 해서 천신만고 끝에 빈센트를 대략 길들이는 데 일단 성공은 합니다만.


 그 과정에서 빈센트가 펄펄 날며 한 당구장 최강자를 꺾어 버리는 모습을 보고 수십년간 잠재워놨던 승부사 기질이 꿈틀 해버린 게 사단이 됩니다. 충동적으로 당구장에 가서 거기 사람들과 열심히 승부해서 다 이겨 먹으며 신이 난 에디인데요. 이때 정말로 어리버리 호구처럼 생긴 흑인 애송이 한 놈을 벗겨 먹으려다가... 오히려 호되게 당해 버립니다. 알고 보니 에디보다 훨 잘난 '허슬러'였던 거죠. 그렇게 자존감이 와르르 무너지는데... 게다가 빈센트와 카르멘이 그 과정을 다 보고 있었어요.


 완전히 좌절하고 화가 난 에디는 죄 없는 제자들에게 버럭버럭 화를 내며 "이제 더 가르칠 게 없어! 니들끼리 알아서 하라고!!" 라고 외치며 가진 돈을 다 줘버립니다. 그러고는 잠시 멍 때리며 화를 가라앉히더니... 안과에 가서 시력 검사를 받고 안경을 맞춰요. 그러고 다시 동네 꾼들을 상대하며 여비도 벌고, 25년간 녹슬었던 실력을 갈고 닦으며 아틀란타를 향합니다.


 그 곳에서 우연히 재회한 빈센트와 카르멘, 특히 빈센트는 그동안 아예 뼛속까지 '꾼'이 되어 버렸구요. 남은 그렇게 망쳐 놓고 본인은 순수한 승부사(...)가 된 우리 에디님은 참가 등록을 하고선 토너먼트에서 하나하나 상대를 이겨 나가며 삶의 기쁨과 희열을 느낍니다. 그러다 준준결승에서 빈센트를 상대하게 되고, 피말리는 혈전 끝에 승리를 거둡니다!! 겉으론 침착한 척 빈센트를 격려도 해주고 관중들에게 여유 있게 인사도 하는 에디지만 잠깐 아무도 안 보는 곳으로 나가서는 '이얍!!!'하고 기합을 넣으며 기뻐하는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네요. 그런데...


 잠시 후 에디의 방으로 빈센트가 찾아와 돈봉투를 건넵니다. 이게 뭔데? 라고 묻는 에디에게 해맑은 미소로 "제가 지는 데 가진 돈을 다 걸고 일부러 져드렸거든요. 아 정말 티 안 나게 지느라 진땀 흘렸다구욬ㅋㅋㅋ 그래도 일부러 못 친 건 네 번 밖에 안 돼요. 슨생님은 훌륭한 선수였네요! 우승을 기원합니닼ㅋㅋㅋㅋ!!!" 이러고 나가 버리는 빈센트. 그리고 망연자실하는 에디...


 그러고 진행되는 준결승에서 에디는 상대를 몰아 붙이다가, 갑자기 기권을 선언하고 경기장을 떠납니다. 그러면서 빈센트에게 돈봉투를 돌려 줘버리죠. 그러고는 잠시 후 빈센트와 카르멘을 텅 빈 연습실로 부른 후 재시합을 하자고 우겨요. 상대가 져 준 시합 덕에 우승하고 싶지 않다. 난 너를 이겨야 한다. 갑자기 성인군자 폼을 잡는 에디에게 빈센트는 격하게 화를 내며 시합을 거부합니다만. 지금 니가 이걸 거부하면 난 앞으로 니가 가는 모든 대회마다 따라다니며 너와 승부할 거다. 나 살 날도 얼마 안 남았는데 그냥 빨리 끝내게 좀 도와주지? 라는 에디의 끈질긴 설득에 마지 못해 큐대를 들구요. 선공을 잡은 에디가 볼을 겨냥하는 동안 빈센트가 한 마디 묻습니다. 대체 뭘 믿고 그렇게 자신만만하신 거죠? 그러자 1초 정색했던 에디는 금방 표정을 풀고 환하게, 그리고 자신만만하게 미소지으며 말합니다. "Hey, I'm Back!"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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