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32년작입니다. 런닝타임은 1시간 33분. 한 세기 묵은 영화지만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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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워드 휴즈 제작, 하워드 혹스 감독! 근데 그걸 저렇게 적어 놓으니 꼭 주인공 티셔츠 디자인 같아서 웃깁니다. ㅋㅋ)



 - 시카고에서 조폭들이 술 장사를 놓고 아웅다웅하던 시절입니다. 4분 남짓 되는 원컷 롱테이크(!)로 '구시대의 마지막 갱단 보스' 빅 루이라는 양반이 암살되는 모습을 보여줘요. 경찰은 바로 그의 보디가드였던 '토니 카몬테'라는 녀석을 연행해가서 조사하는데, 니가 경쟁 보스를 위해 암살한 거지? 라고 구체적인 정황까지 때려 맞추며 취조를 하지만 나아쁜 변호사가 나타나서 금방 데려가 버리죠. 그리고 잠시 후 경찰의 짐작이 다 맞았다는 게 관객들에게 보여집니다. 그러니까 이 토니라는 녀석이 얼굴에 흉터를 가진 '스카페이스'인 것.

 ...뭐 더 설명할 게 없네요. 그냥 이 캐릭터의 흥망성쇠를 통해 당시 갱스터들의 잔악, 흉폭함을 보여주고 이런 짐승들을 대책 없이 사실상 방조하는 국가와 권력, 그리고 이들을 매력적인 무언가로 포장하는 언론과 사람들의 태도를 비판하는 영화입니다. 정말이에요. 왜냐면 시작할 때 딱 이런 자막이 길게 나오거든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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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그대로 '스카' 페이스를 자랑하는 우리의 주인공님이십니다. 굳이 비교 배틀할 필요 없이 이 분 연기도 충분히 좋더군요.)



 - 90년이 넘은 영화이니만큼 당연히 올드합니다. 장면이 전환될 때마다 매번 매우 정직하게 페이드 아웃 - 페이드 인을 반복하는 편집도 그렇고. 여성 캐릭터들이 하고 나오는 당시 흑백 영화용 메이크업도 그렇구요. 아직은 무성 영화 시절의 습관이 남았는지 다소 과장되고 양식화된 모습을 보이는 배우들의 연기도 그렇죠. 그래서 극초반에는 얼른 흥미를 붙이지 못하고 그만 볼까... 고민도 했습니다만. 대략 20여분이 지난 후부터, 그러니까 토니 카몬테의 전성기가 촤라락 펼쳐지면서부터 갑자기 흥미가 무럭무럭 붙으면서 확 집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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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딱 '고전 영화구나'라는 느낌이 드는 짤이죠. ㅋㅋ 특히 저 동생 캐릭터가 유난히 그런 느낌이 나더군요.)



 - 그러니까 브라이언 드 팔마의 리메이크 버전은 아주 옛날에, 토요명화인가 그랬으니까 삭제 버전이었겠지만 어쨌든 아주 재밌게 봤는데요. 이것도 당연히 당시엔 원작이 있는 줄 몰랐죠. 나아중에 원작의 존재를 알고, 감독이 무려 하워드 혹스라는 걸 알았지만 그러니 또 의문이 생겼습니다. 사실 드 팔마의 작품은 완성도도 완성도지만 그 살벌한 총격전씬의 연출과 알 파치노의 강렬한 연기의 지분이 큰 영화인데, 1932년에 만든 영화에 그런 느낌이 있겠어? 그 시대 기준 훌륭하다지만 지금 보기엔 심심한 영화 아닐까? 뭐 그런 생각이었는데요. 마침 올레 티비에 있길래 그냥 또 봤습니다. 그랬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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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의 주인공도 충분히 미친 놈이고 총격전도 (그 시절 기준) 충분히 화끈합니다!!)



 - 일단 도입부의 4분 롱테이크에 시작부터 한 번 감탄을 했죠. 되게 잘 찍었어요. 뭐 당연히 기술적으로 지금 봐도 현란하고 그런 건 아닌데, 자연스럽게 장면이 이어지면서 나중에 암살자가 등장할 땐 그림자로만 보여주며 범인의 정체를 직접 안 보여주는 센스라든가... 이게 90년 전 영화라니? 라는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하지만 또 이후에 이어지는 경찰들의 수사... 를 통한 캐릭터 소개 장면은 음. 그래. 그래도 옛날 영화 맞구나. 그랬는데요. 이후에 갱단들간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벌어지면서부터는 다시 또 감탄을 하게 됐습니다. 아니 이게 꽤 화려합니다? ㅋㅋㅋ 그리고 장면 연출이 아주 멋들어지구요. 40년 후에나 나올 영화, 그것도 불후의 명작 반열에 오른 작품인 '대부'에서 본 장면들이 이미 이 영화에 대부분 존재한다는 걸 깨닫고 나니 아 이건 그냥 명작이구나. 라고 납득을 할 수 밖에요. 게다가 '대부'라고 하면 또 이후에 나올 마피아 영화들에 아주 지대한 영향을 미친 원조이자 바이블 같은 작품 아닙니까. 그런데 그게 요 '스카페이스'의 영향 아래 나온 작품이니 결국 현대 범죄물의 원조라고 불러줘도 과하지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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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드 팔마 버전만큼 화끈하게 부수고 죽이진 않습니다만, 분위기 하난 그만큼 근사해서 리메이크의 클라이막스는 원작 보고 아쉬웠던 맘으로 연출한 게 아닌가 싶었네요.)



 - 이야기 측면에서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일단 주인공의 출세가도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그 시점부터 이야기 전개가 요즘 영화들 부럽지 않게 빨라져요. 새벽에 주인공이 라이벌들을 칩니다. 그러고 아침에 돌아와서 식사를 하려는데 보스가 "정리를 덜 했잖아?" 라며 조간 신문을 던지니 그 중 하나가 중상만 입고 살아 있다네요. 그러자 주인공 반응이 "식사는 그대로 둬요. 금방 다녀올 테니." 라는 식이고. 정말로 바로 다음 컷이 그 생존자의 병원에 쳐들어가는 장면입니다. ㅋㅋㅋ 그러고 대략 2~3분만에 일을 끝내고 돌아와서 밥을 먹어요. 관운장인 줄. ㅋㅋㅋㅋ 내내 이런 스피드로 달리니 전혀 지루하지 않구요.


 또 이 주인공 캐릭터가 지금 기준으로 봐도 꽤 매운 맛입니다. 당시에 이런 주인공이 나오는 영화가 개봉할 수 있었다는 게 신기할 정도죠. 안하무인에 사방팔방으로 거칠고 비열하며 변태스럽구요. 동생에게 품는 애정이 아무리 봐도 근친상간 느낌이라 원래 모델(알 카포네라죠)이 이런 놈이었나? 아무리 그래도... 라는 생각을 했구요. 게다가 이 천하의 나쁜 놈이 영화를 계속 보다 보면 은근 매력적입니다. ㅋㅋ 하워드 혹스의 잘못인지 폴 무니의 잘못인진 모르겠으나 마치 마지막에 폼 구기는 퇴장 장면이 사실은 면피를 위한 게 아닐까!? 라는 의심이 들 정도로 빠져드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그 시절에 이 영화를 보고 "그래, 난 절대 갱스터가 되지 말아야겠다"라고 생각할 어린이, 청소년들이 얼마나 있었을지 궁금하더군요. 저라면 다음 날부터 길거리에서 주인공 흉내내며 총싸움 놀이 했을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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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중간 살짝 튀게 툭 튀어나와서 교훈을 전달하고 '갱스터는 암튼 나빠요!' 라고 직설적으로 외치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과연 진심인가 핑계인가...)



 - 그래서 다 보고 나니 그게 진심으로 궁금해지더라구요.

 도입부에 나오는 '이 영화는 인면수심의 조폭들과, 그들을 막지 못하는 공권력을 비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라는 자막이나, 중간에 종종 흐름을 끊어 먹으며 들어가는 언론사장, 경찰들의 관객 훈계 장면들. 그리고 매우 폼 구기며 비참하게 마무리되는 엔딩... 이런 부분들이 진짜 하워드 혹스의 진심이었는지. 아님 어떻게든 검열을 통과해서 영화를 개봉하기 위한 꼼수였는지... 왜 한국에도 비슷한 경우 있잖아요. '하녀' 엔딩의 그 훈화 타임 같은. ㅋㅋㅋ 어딘가 열심히 검색해보면 답이 나오겠지만 왠지 그냥 제 맘대로 그거 다 꼼수였고 하워드 혹스는 걍 불꽃 빌런의 화려한 흥망성쇠를 폼나게 찍고 싶었던 거다... 라고 믿고 싶은 기분입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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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보스까지 쪼그라들게 만드는 쾌남!! 한 번 사는 인생, 남자라면 이렇게!!! 뭐 이런 생각하며 오히려 엇나가는 청춘이 더 많았을 거라고 봅니다.)



 - 캐릭터들을 재미나게 잘 살려 놓는 것도 맘에 들었습니다.

 폴 무니가 연기하는 주인공의 천연덕스럽고 뻔뻔한 빌런이 당연히 불쾌하고 나쁜 놈이라는 걸 분명히 하면서도 중간중간 짧게 스쳐가는 장면들을 통해 뭔가 모를 인간적인 면모를 느끼게 해주는 센스도 적절했구요. 어린 (안 어려 보입니다만!! ㅋㅋ) 동생 캐릭터의 막무가내 팜므 파탈스런 캐릭터도 재밌었고. 소심 찌질한 주인공의 보스 캐릭터도 은근 디테일이 살아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뭣보다 주인공의 왼팔과 오른팔 역할 캐릭터들이 재밌었어요. 듬직, 충직한 부하 리날도를 계속해서 한 손으로 동전을 던지는 것 같은 모습으로 특징을 잡아 준 것도 익숙한 느낌으로 좋았구요. 뭣보다 그 바보 멍청이 비서... ㅋㅋㅋㅋㅋ 예상치 못한 개그 캐릭터로 나와 재미 포인트도 되어줬고. 또 마지막엔 꽤 인상적인 모습으로 퇴장을 시켜서 참 캐릭터 잘 썼구나. 라는 생각을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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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음직 & 과묵한 훈남 오른팔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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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그 전담 왼팔. ㅋㅋㅋㅋ 근데 둘 다 마지막 장면들이 다 잘 짜여져서 좋았습니다.)



 - 암튼 뭐 대충 마무리하겠습니다.

 명작이 명작 소리 듣는 건 이유가 있구나... 라는 생각을 또 다시 하게 만드는 영화였네요.

 영화를 보고 나서 검색해보니 대략 갱스터 영화 유행의 시작 쯤 되는 작품이었고. 이 영화보다 먼저 개봉한 유명한 영화 두 편보다 만들어진 시기는 더 먼저였다는데 그렇담 거의 원조이자 시조새 쯤 되는 포지션의 영화에서 향후 장르 역사의 90년(...)을 규정 지을만한 장면, 연출들이 나왔다는 거잖아요. 하워드 혹스가 참 인물은 인물이었구나 싶었구요.

 이런 영화사적인 의미 같은 걸 따지는 건 관두고 그냥 재미로 봐도 충분히 괜찮은 작품이었어요. '괜찮다'는 표현이 좀 건방지게 들리긴 하지만 90살 먹은 영화라는 건 감안을 해야 하니 뭐... ㅋㅋㅋ

 결론은 잘 봤다는 겁니다. 재밌었어요. 그러니 이제 당연히 리메이크를 다시 보도록 하겠습니다. ㅋㅋㅋ 근데 이건 기네요(...)




 + 올레 티비에 있는 대부분의 고전 영화들이 그러하듯 이것도 화면비가 개판으로 올라와 있습니다. 걍 아무 생각 없이 화면에 꽉 차도록 좌우를 잡아 당긴 비율이라 티비 설정으로 강제로 4:3을 만들어서 봤네요. 원본이 1.33:1이라니 대충 원본 비율로 본 셈 치는 걸로.



 ++ 중간에 큰 비중은 없이 나오는 상대 조직 보스 아저씨가 어쩐지 낯이 익다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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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켄슈타인님이셨네요. ㅋㅋㅋ 보리스 칼로프. 분장을 안 해도 대충 그 분위기가 나오는 게 신기했습니다.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도입부에서 자기 보스를 죽인 토니는 그 암살을 사주한 소심 보스 '로보'의 밑으로 들어가서 오른팔 겸 행동대장이 돼요. 그리고 보스의 지시와 계획을 아득히 앞지르는 광폭 초스피드 행보로 조직의 세력을 미칠 듯이 확장해 나갑니다. 승승장구의 경력이 쌓이며 가뜩이나 넘치던 자신감은 오만함이 되고. 결국엔 보스를 개무시하면서 보스의 여자까지 노리게 되죠. 뭐 본인 나름대로는 일생의 진실한 사랑이라 주장하고 영화에서도 대충 그렇게 그려지긴 합니다만.


 그러다 결국 마지막까지 저항하던 시카고의 라이벌 조직 보스까지 처치하고, 그 보스의 대를 이어 받아 복수하려들었던 차기 보스까지 깔끔 완벽하게 처단해 버린 후 토니는 사실상 시카고의 왕이 되죠. 보스의 여자도 아주 당당히 빼앗고, 그녀의 마음까지 사로잡구요. 그렇게 해피(?) 엔딩이 되려는 찰나에... 천방지축 여동생이 비극의 단초가 됩니다. 토니의 훈남 오른팔 리날도에게 진작부터 반해 있던 동생의 끈질긴 구애에 리날도가 결국 넘어가구요. 그렇게 둘이 몰래 연애를 하는 와중에 '니 동생이 집 나가서 산다! 남자가 생긴 게 틀림 없어!!' 라는 엄마의 하소연을 듣고 광분해서 그 집으로 출동한 토니는, 문을 열고 맞아주는 자신의 오른팔을 보고는 다짜고짜 즉각 총을 연발해서 죽여버려요. 사실 그 오른팔이 좀 바람둥이라서 토니가 화가 날만은 했습니다만... 정말 난감하게도, 이 둘은 그냥 연애를 한 게 아니라 토니가 잠시 동네를 비운 사이에 몰래 결혼식을 올렸던 겁니다. 서프라이즈라고 생각했는데 그 서프라이즈덕에 총 맞아 죽었... ㅠㅜ


 잠시 후 상황을 깨닫고 멘탈이 나가 거리를 헤매는 토니입니다만. 방금 벌어진 이 살인 사건 소식을 접한 경찰은 "아싸 드디어 그 놈을 잡아 넣을 건수가 생겼다!!" 고 쾌재를 부르며 대병력을 모아서 토니의 집을 포위하구요. 그 와중에 토니의 멍청하기 짝이 없는, 하지만 충실한 비서 노릇을 하던 부하 녀석도 총에 맞아 죽고. 혼자서 경찰 대병력을 상대하겠다며 방의 무기고를 열고 기관총을 꺼내 난리를 치던 토니는 남편의 복수를 하겠다고 총 들고 자길 죽이러 온 동생... 에게 결국 용서를 받고 씐나게 대결전을 준비합니다만. 밖에서 경찰들이 쏜 총탄에 동생이 먼저 맞아 죽고. 토니가 농성하던 방으로 날아 들어온 최루탄에 참 비참한 꼴로 밖으로 도망을 치다가 문을 부수고 내부로 진입한 경찰들을 마주치죠. 이제 총까지 잃고 저항할 방법이 없어진 토니는 갑자기 비굴하게 사정하며 '잠깐만 시간을 달라...' 다가 에잇! 하고 경찰을 밀치고 밖으로 뛰쳐나갑니다만, 당연히 밖에 서 있던 대병력이 그걸 그만두지 않겠죠. 벌집이 되어 길바닥에 처박혀 비참하게 죽어가는 토니의 모습 위로 "이 세상이 모두 너의 것이다"라는 집앞 광고판이 번쩍거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엔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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