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3년작입니다. 런닝타임은 2시간 50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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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차분한 영화 아닌데요...)



 - 쿠바의 난민 수용에 대해 설명하는 자막과 자료 영상과 함께 시작합니다. 대략 12만 얼마의 쿠바 난민을 미국이 수용했는데, 그 중 2만 5천명 정도가 쿠바 정부에 의해 사실상 '추방' 된 범죄자들이었다는 얘기에요. 이 파트가 끝나면 이제 성이 '카몬테'에서 '몬타나'로 개명된 쿠바 범죄자 토니가 등장하구요, 훤칠한 미남 절친 매니도 등장하네요. 이 둘은 전과자라는 게 들통나서 수용소에 한참을 갇혀 있다가, 시민권을 받는 조건으로 쿠바에서 도망쳐 온 과거의 정치 요인 하나를 암살합니다. 그러고는 쿠바인들을 상대로 하는 길거리 노점에서 음식 만들고 설거지 하다가... 무척 살리에리스럽게 생긴 조폭 중간 보스에게 일 하나를 받구요. 예정과 다르게 처절하게 꼬여 버린 상황을 드라마틱하게 극복!! 하고선 그 조직의 보스와 다이렉트로 일하는 단계까지 한 방에 신분 상승에 성공합니다. 그 이후야 뭐... 다들 이미 엔딩까지 다 아시겠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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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어떻게 친구야? 젊은 삼촌이랑 조카 정도 되어야 하지 않나?? 했는데 확인해보니 두 배우 나이 차이가 16살이네요. ㅋㅋ)



 - 원작과 대략 비교를 해 봅니다.

 일단 시대가 1920년대에서 80년대로 옮겨졌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주인공들이 다루는 건 술이 아니라 마약이 되었구요. 주인공이 쿠바 출신이라는 건 원작에서도 가볍게 언급되지만 그리 중요하진 않았거든요. 이번엔 그게 계속해서 꽤 비중있게 언급이 됩니다. 원작이 심플하게 '조폭 문제'를 다뤘다면 이번엔 쿠바 난민 문제, 마약 유통 문제를 다루면서 이들이 공유하고 있는 중요 포인트로서 조폭 문제를 다루네요. 그러니까 조폭들 자체의 문제를 다룬다는 느낌은 좀 줄었어요. 


 그리고 둘 다 토니 '뭐시기'라는 쿠바 이민 출신 조폭의 흥망성쇠를 다루는 이야기이죠. 시대를 옮기면서 이야기가 격하게 달라졌지만 요 토니의 이야기는 대략 비슷하게 재현됩니다. 엄마와 여동생이 있고. 엄마에겐 내놓은 자식 취급이지만 동생과는 사이 좋구요. 또 그 동생에게 비정상적일 정도로 강력한 애정과 집착을 보이구요. 허세 쩔지만 사실 겁쟁이에 소심한 보스, 토니가 첫 눈에 반하는 보스의 여자, 무대뽀 폭력 확장을 통한 초고속 출세 가도와 대략 동생과 오른팔 사이의 사건을 기점으로 몰락하며 마지막에 1 대 다수의 장렬한 총격전을 거친 산화까지. 크게 다르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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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쁜데 참 불건전하게(??) 예뻤던 그 시절의 미셸 파이퍼님.)



 - 다만 이게 런닝타임이 두 배라서 말이죠. ㅋㅋㅋ 원작은 한 시간 반인데 요 리메이크는 10분 모자란 세 시간이니 그냥 두 배인 셈 쳐도 되겠죠.

 이렇게 확 늘어난 런닝타임은 우선 매우 올리버 스톤다운 사회 고발 다큐스런 '현실 고발' 장면들로 채워집니다. 그래서 미국의 마약 문제에 대해 나름 적당히 잘 요약해서 보여주는 느낌이 있구요. 그 다음이 주인공의 드라마인데... 원작에서 아주 압축해서 보여줬던 주인공의 드라마에 디테일을 팍팍 집어 넣고, 또 대략 심플하게 넘어갔던 부분들에 상상력을 발휘해서 전개에 개연성을 더해주는 사건을 집어 넣고... 이런 식이에요. 그래서 이 또한 대선배님의 걸작을 갖고 덕질하며 만들어낸 일종의 팬픽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이게 나름 잘 짜여져 들어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원작엔 아예 없던 캐릭터인 마약왕 '소사'를 만들어 넣고 처음엔 얘를 통해 미국 마약 문제를 조명하다가, 나중엔 토니에게 위기를 던져 주면서 동시에 원작에선 '잠깐 출장 다녀옴' 으로 끝나고 아무 설명이 없던 구간에다가 바로 그 다음에 벌어져야 할 급몰락의 단초가 되는 사건을 집어 넣는 식입니다. 이게 아주 자연스러워요. 다 보고 나서야 깨달았던 부분이지만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서 명색이 마약왕급 쯤 되는 조폭 보스가 경찰 부대와 1 대 수십으로 총격전을 벌이는 상황 같은 걸 넣는 건 말이 안 되잖아요. 참 잘 고치셨네요 스톤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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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의 살리에리 아저씨도 원작엔 전혀 없던 캐릭터죠. 반면에 보스는 원작과 거의 다른 점이 없을 정도로 비슷하고, 또 그런 길을 갑니다.)



 - 다만 이런 식의 런닝타임 확장과 스토리 개작에는 당연히 얻는 부분과 잃는 부분이 동시에 따를 수밖에 없겠죠.

 일단 영화가 전달하는 정보량이 두 배가 되니 이야기의 흐름이 더 자연스러워지고 뭔가 더 제대로 된 이야기 하나를 구경한 기분이 듭니다. 특히 토니의 오른팔 이야기 같은 게 그래요. 그 오른팔의 캐릭터에게 분량을 훨씬 많이 더 넣어주고 그걸 통해 캐릭터에 정을 붙이게 만드니 마지막의 비극이 더 감정적으로 와닿게 되구요. 또 토니가 성공(?)을 거둔 후 정서적, 심리적으로 황폐해져 가는 모습을 더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게 보여줄 수 있었다는 느낌.


 하지만... 그렇게 이야기가 길어지고 뭔가 구구절절해지니 원작 대비 전체적으로 뭐랄까요. 카리스마? 같은 게 좀 약해지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전에 '케이프 피어' 원작과 리메이크를 비교하면서도 썼던 표현인데요. 원작이 운문이라면 리메이크는 산문 같은 느낌. 원작이 신화적인 느낌의 이야기라면 리메이크는 르포 소설 같은 느낌의 이야기... 뭐 그런 인상을 받았습니다. 둘을 배틀 시켜서 '누가 이기게~' 할 생각은 전혀 없고 결국 취향에 따라 갈릴 부분이겠습니다만. 제 경우엔 원작의 포스와 임팩트가 리메이크의 추가되고 강화된(?) 요소들의 느낌보다 더 강렬하지 않나... 뭐 이런 결론이었네요. 물론 반박시 여러분들의 말씀이 옳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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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리메이크에는 파치노 할배님이 계시다는 거! 원작 캐릭터를 재해석하며 덧붙여서 원작에는 없었던 간지 장면들이 여럿 나옵니다.)



 - 당연히 볼거리는 리메이크 쪽이 훨씬 많습니다. 시작부터 전기톱까지 등장하는 강렬한 액션 장면들이 있구요. 토니의 집만 봐도 원작에 나온 집의 10배도 넘게 크고 훨씬 더 궁궐 같죠. 국경을 넘어다니며 활약하는 토니 덕에 이야기의 무대도 아주 다양하고 넓어지구요. 파티 장면 같은 것도 아주 80년대식으로 화려하고 퇴폐적인 느낌을 잘 전해줍니다.

 여기에 또 강렬한 뽕끼(?)를 얹어 주는 것이 조르지오 모로더의 음악인데요. 전 기본적으로 이 분의 음악이 나오는 80년대 영화에는 자동으로 호감을 붙여 버리는 습성이 있습니다. ㅋㅋㅋ 어찌보면 내내 고급지고 호사스러운 배경에서 벌어지는 장중한 비극에 이 분 특유의 전자 음악이 좀 안 맞는 게 아니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는데요. ('대부' 같은 영화를 생각해보면...) 근데 이게 80년대잖아요. 그리고 토니는 아무리 알 파치노가 불꽃 같은 연기를 선보여도 애초에 '대부'의 마이클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캐릭터니까요. 듣기도 좋고 이야기와도 잘 어울리는 음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사실 전 다른 음악들보단 이 노래가 가장 강렬하게 꽂혀 있는 OST입니다. 영화 음악실에서 자주 틀어줬기 때문이겠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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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의 마이클도 이런 비슷한 표정을 지을 때가 없는 건 아닙니다만. 암튼 같은 갱이어도 뜯어 보면 거의 정반대의 캐릭터라는 게 재밌었구요.)



 - 알 파치노의 연기에 대해서야 뭘 굳이 풀어서 말할 필요도 없겠죠. 이미 수십년째 봐 온 연기인지라 새삼 감탄하고 그럴 건 별로 없습니다만. ㅋㅋ 어쨌든 이 토니 몬타나라는 불꽃 양아치의 모습을 참 자연스럽게 잘 살려줍니다. 막판에 인생 가장 큰 실수를 저지른 후 표정이 굳어서 멍하게 있는 장면이나 "총알 날려 봐 이 xx들으아아아아악!!!!" 하며 포효하는 장면 같은 건 이 분이 아니면 누가 이렇게 소화할까 싶었구요.

 미셸 파이퍼는 정말 예쁩니다. 그리고 퇴폐적인 느낌이 아주 잘 어울리게 예쁘죠. 사실 할 말이 이것 밖에 없긴 한데 이게 가장 중요한 캐릭터이니 칭찬이라고 주장해 보고요. 며칠 전에 '컬러 오브 머니'에서 봤던 메리 엘리자베스 마스트란토니오는... 그 영화보다 세 살 더 어린 나이라서 그런지 '미성숙 천방지축' 역할이 참 잘 맞더라구요. 사실 배우의 나이는 이미 26세였습니다만. ㅋㅋㅋ 뭐 배우니까 된 걸로.

 그리고 한 가지 쓸 데 없이 재밌었던 건 토니의 오른팔 '매니'를 맡은 스티븐 바우어와 마약왕 소사의 히트맨 캐릭터로 나온 마크 마골리스였습니다. 왜냐면 이 영화에선 한 번도 마주치지 않는 이 두 캐릭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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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는 입장에서 좌측이 마약왕 휘하의 히트맨, 우측이 토니 절친 매니입니다. ㅋㅋ)


 알아 보시겠습니까? ㅋㅋㅋ 매니는 결국 멕시코의 마약왕이 되었고 히트맨은 또 마약왕의 부하가 되어 다시 만났어요. '브레이킹 배드/베터 콜 사울'의 돈 엘라디오와 헥터입니다. 것 참 반갑기도 하지요.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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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 못하실 분들을 위해 헥터의 풋풋했던 젊은 시절 짤도 하나 넣어봅니다.)




 - 대충 마무리하자면요.

 원작을 갖고 상상력을 발휘해서 살을 붙이고 몸집을 불린 이야기인데 살도 잘 붙였고 불린 몸집도 균형 있게 보기 좋습니다.

 거기에다가 바뀐 시대를 감안해서 새로 갖다 붙인 업데이트 부분도 그 자체로나 이야기 측면에서나 아주 잘 된 개작이라 하겠구요.

 배우들의 연기도 좋고 볼거리도 많고... 이 정도면 정말 할 수 있는 건 다 해서 뽑아낸 거의 최선의 결과물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원작 생각 안 하고 그냥 봐도 몰입감 있게 잘 만들어낸 범죄/사회 비판 드라마라고 할 수 있겠구요.

 위에도 적었다시피 임팩트나 포스 측면에선 원작이 더 취향이긴 한데, 그래도 이 정도로 뽑아낸 리메이크가 그리 흔한 건 아니니 이건 이것대로 좋은 걸로. ㅋㅋㅋ

 잘 봤습니다.




 + 왜 이야기의 마무리를 장식하는 그 전설의 1 vs 수십의 저택 총격전 있잖습니까. 그게 사실 길이가 3분여 밖에 안 된다는 거 알고 계셨습니까? ㅋㅋ

 그 전에 분위기 잡는 (동생 나타나고 자객 출현하고 수십명이 집으로 막 들어오고...) 파트가 있긴 하지만 그것도 대략 5분여구요. 토니가 직접 총 집어들고 난리 치는 장면은 고작 3분이에요. 뭐 그만큼 연출도 좋고 알 파치노의 연기가 쩔어서 큰 임팩트를 남겼다... 라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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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작은 친구들에게 인사나 하렴!!!!)



 ++ imdb로 출연진 정보를 보면 출연자 중에 피델 카스트로, 브라이언 드 팔마, 브랫 래트너 등이 있습니다. 카스트로는 당연히 도입부 푸티지 화면으로 출연한 거구요. 드 팔마는 클럽에서 거울에 비친 모습으로 살짝 보이나 보네요. 그리고 브랫 래트너는... 그냥 용돈 벌이 삼아 알바로 나왔나 보죠. 풀장 옆에 서 있는 애 역할이랍니다.



 +++ 원작에 없던 매니를 등장 시키면서 원작에서 꽤 활약했던 믿음직 오른팔/바보 왼팔 콤비를 삭제해 버린 게 아까웠는데. 나중에 보니 그 '믿음직 오른팔'과 살짝 닮고 비슷한 차림새를 한 부하가 슬쩍 등장해서 마지막까지 보이더라구요. ㅋㅋ 그거 말고도 원작에서 가져다 오마주처럼 슬쩍슬쩍 끼워 넣은 요소들이 꽤 많습니다. 인상적이었던 대사 몇 개도 갖다 쓴 듯 하고. 영화의 엔딩을 장식하는 "이 세상이 다 니 거야"라는 광고판 같은 게 대표적이겠죠.



 ++++ 글 제목에 적었다시피 웨이브에서 감상 가능한데요. 처음엔 화질이 많이 구려서 아니 뭔 서비스 퀄이 이래... 라고 생각했는데. 한참 보다가 혹시나 싶어 설정을 눌러 보니 '모바일 화질'로 되어 있더군요. 아니 뭐 지구 지키는 건 좋은데 그걸 꼭 이런 방식으로 해야 하나 싶고...; 그래서 1080p로 설정해 놓으니 나름 깔끔했습니다. 

 다만 자막이 자꾸만 은근히 늦게 뜨거나, 늦게 사라지거나 하면서 그 사이사이 문장이 자막 없이 지나쳐 버리는 일들이 또...;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스토리 요약 식으로 가면 원작이랑 거의 비슷해요. 토니는 만만한 호구 보스 프랭크를 만나 자기 멋대로 활약을 하면서 돈을 팡팡 벌어들이고 그 돈으로 집도 사고 차도 사고 옷도 사고 사랑하는 동생에게 용돈도 팡팡 주고 그러면서 잘 삽니다만. 프랭크의 지시로 살리에리 경호삼아 방문한 마약왕의 본거지에서 운명이 확 바뀌게 됩니다. 마약왕이 살리에리가 첩자라며 다짜고짜 죽여 버리고 토니와 흥정을 하거든요. 토니가 돌아와서 자신이 성사 시켜 온 딜을 이야기하자 프랭크는 감당도 못할 큰 일을 저질렀다며 건방지게 굴지 말라고 막 화를 내죠. 그러자 토니는 정 그럼 내가 알아서 할 테니 넌 알아서 잘 살아라... 라는 식으로 화를 내고 나가는데요.


 클럽에서 프랭크의 아내에게 마구마구 팍팍 들이대는 토니를 본 프랭크는 매우 열 받아서 2인조 자객을 보내고. 약간의 운빨과 재빠른 판단으로 살아 남은 토니는 원작과 똑같은 방법으로 (자기 부하에게 돈 주고 시켜서 프랭크와 함께 있을 때 그에게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실패했습니다."라고 보고하게 한 후 프랭크의 반응을 봅니다.) 그 배후가 프랭크임을 확인한 후 바로 죽여버립니다. 이때 보스에게 "(나는) 널 죽이지 않겠어." 라고 말한 후 보스가 안심할 때 부하에게 "야, 니가 죽여."라고 시키는 것도 원작과 똑같았네요.


 그래서 명실공히 그 지역의 보스가 된 토니는 마약왕과 손을 잡고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들이기 시작하고, 순식간에 최첨단 방법 장치가 구비된 거대 저택에 살며 동생은 미용실 차려주고 뭐뭐... 하며 인생을 즐깁니다만. 그와 동시에 매일 밤 발을 뻗고 잠들지 못할 정도의 압박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됩니다. 언제 누가 자길 죽이러 올지 모른다는 생각을 계속 하는 거죠. 그래서 하루 종일 마약을 빨며 주변 사람 모두에게 악담을 퍼부으며 난리를 칩니다. 그러다 와이프도 떠나고, 그렇게 서서히 몰락의 길을 걷다가...


 경찰의 함정에 걸려 거액의 불법 환전 현장을 증거로 잡힌 토니는 최소 3년 감옥행은 확정이란 변호사의 설명을 듣고 고통에 몸부림치다가 마약왕 소사에게 도움을 요청하구요. 소사는 흔쾌히 자기 빽을 써서 빼내주겠다고 하지만 대신 조건을 하나 붙입니다. 자신들의 악행과 정경유착을 폭로하려는 저널리스트를 암살해달라는 거죠. 실행은 내 부하가 할 테니 넌 갸 서포트 좀 해주렴. 당연히 토니는 오케이하고 암살을 위해 뉴욕으로 여행을 떠나는데요. 암살 목표의 차에 아내와 아이들이 함께 탄 걸 보고 암살을 미루려는데 그 부하놈이 해야한다고 난리를 쳐서 빡친 김에 쏴 죽여 버리고 암살은 포기한 채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돌아와보니 절친이자 경호 책임자인 매니는 보이지 않고. 엄마가 전화를 해서는 니 동생이 한참 사라져서 안 보인다고 난리를 치고. 엄마가 알아낸 정보대로 커다란 저택에 동생을 찾으러 가 보니 문 열고 나오는 건 매니, 그 뒤로 알몸에 가운을 걸치며 나오는 동생이 보이겠죠. 두 말 할 것 없이 탕탕!! 해서 매니를 죽여버리고 나니 동생이 절규하며 난리를 칩니다. "우린 진짜로 사랑하는 사이야! 오빠 놀라게 해주려고 어제 결혼식도 올렸다고!!!" 그러니까 쓸 데 없는 걸로 서프라이즈 하지 말라고


 그리하야 완벽하게 멘탈이 나간 토니는 동생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이미 소사가 출동시킨 수십명의 암살조가 저택에 마구마구 침입을 하고 있구요. 난데 없이 나타나 "오빠는 나랑 하고 싶은 거지??" 라고 난리를 치며 총을 쏴대는 동생 때문에 난감해하는 가운데... 자객 하나가 들어와 동생을 난사해서 죽여 버립니다. 절규하며 그 자객을 처리한 토니는 그제서야 저택 상황을 눈치 채고, 유탄발사기까지 달린 커다란 총을 들고 나와 마치 금강불괴와 같은 맷집을 자랑하며 적들을 쓸어 버립니다만. 그 숫자는 너무나도 많았고. 온 몸이 총알 범벅이 된 채로도 기죽지 않고 "야 이것들아~ 더 쏴보라니까아악!!!!" 하고 외치는 토니의 뒤로 암살조 리더가 저벅저벅 걸어와선 근거리에서 샷건으로 토니를 날려 버립니다.

 결국 계단 아래 있던 수영장 비슷한 것에 풍덩 떨어져 피를 쏟으며 죽어 버린 토니의 모습 위로, "이 세상은 너의 것"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장식물을 보여주며 이 영화도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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