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vs 패로를 조금 봤는데

2022.02.04 17:40

daviddain 조회 수:556

어제 저녁에 3부 중간까지.

봐도 진실이 뭔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확실하게 느낀 것은 우디 앨런이 순이와의 관계를 인정했던 것은 아동성추행자로 불리우는 것보다는 성년인 순이와 사랑에 빠졌다고 인정하는 게 덜 불명예스럽기 때문이었고 이 둘이 이렇게 오래 간 이유이기도 하지 않나 싶더군요. 고교생 때부터 앨런 집에 순이가 드나들었다는 게 앨런 아파트 경비와 도우미가 증언했다네요. 순이야 입양해 준 어머니 배신하고 그 어머니 애인이랑 바람난 희대의  ㅆ ㄴ 으로 찍혔으니 사회 생활이 힘들 거고 앨런 오늘이라도 죽으면 유산 물려 받을 거고 경제적으로 자립해 본 적 없으니 앨런한테 잘 할 수 밖에 없죠. 그리고 이런 식의 관계는 앨런이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관계같고요.

패로우 측은 음모론 비슷한 것도 풀던데 엘리트 층의 음모로 악마의 아이를 임신,출산하는 <로즈마리의 아기>와 비슷한 면이 있더군요. 인생이 예술을 모방하는 건지는 몰라도 우디 앨런은 한결같은 인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린 여자에 대한 집착이나 그런 걸 보면요. 실제로 10대에 앨런과 만나 교제했고 <맨하튼>이 그 둘의 이야기였다는 모델도 있더군요. 그 영화 여주였던 마리엘 헤밍웨이 집에 갑자기 우디 앨런이 나타나 파리로 가자고 했다고 히죠.  다큐 중간에 우디 앨런은 그런 식의 May December 관계가 평범한 것이라는 걸 주입시키는 듯 하다는 평도 있었죠.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의 엘 패닝이 그러한 캐릭터잖아요.  1991년 스콜세지의 <케이프 피어>리메이크에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 올랐던 줄리엣 루이스가 로버트 드 니로와 이상한 성적 긴장을 갖던 10대를 연기했고 바로 앨런의 <아내와 딸들>에 캐스팅됐죠.


미아 패로우도 찝찝한 게 많은 사람이고 양자 모지스가 쓴 글에서 어릴 때 학대당했다는 말이나 입양아 한 명이 패로우와 싸우고 자살했다던가 패로우 동생이 소녀 성적 추행으로 감옥에 갔다는 사실도 이미 알고 있어 패로우 관점을 다 믿지도 못 하겠네요.

앙드레 프레빈을 프레빈 부인한테서 빼앗은 건데 그 사실이 다큐에서 언급될 리가 있겠습니까.

중요한 건 딜런인데 정말 패로우한테 코칭당한 걸 사실로 믿고 큰 게 아닌가 패로우의 복수의 수단으로 성년이 된 지금도 이용당하는 건가 싶기도 했어요.  추행당할 때 장난감 기차를 언급했는데 오빠인 모지스는 그런 장난감 기차 없었다고 블로그에 썼죠. 모지스는 어릴 때부터 앨런 따랐다고 합니다.  순이와 모지스는 한국계로 패로우가 금발에 파란 눈을 가진 애들을 편애하고 차별당했으며 패로우의 육체적,감정적 학대를 비판했습니다.  로난은 모지스가 우디 앨런한테 돈 받아서 그런다고 주장하나 봅니다.

베너티 페어에 사건을 취재했던 모린 오스는 05년 마이클 잭슨 성 추행 재판을 취재합니다.


앨런이 찍은 순이의 사진을 두고 패로우는 플레이보이 사진도 아니고 허슬러 수준이었다고 했는데 자막은 외설적으로만 했군요. 앨런이 아이들을 입양했다를 딜런이 애들을 입양했다

패로우는 야구선수 사첼 페이지 이름을 따서 사첼이라고 지었던 아들 이름을 나중에 로난으로 바꾸는데 다른 입양아들 이름도 중간에 바꾸고 그랬을 겁니다. 사첼에서 시무스 그리고 나중에 로난 이렇게 바꿨네요.

어린 시절부터 아이들을 봐 왔던 지인들이 앨런이 딜런한테 비정상적으로 집착한다는 것을 눈치채기는 했답니다. 딜런 역시 친구 집에 놀러 갔는데 방에 아빠가 없이 둘만 노는 게 신기했다고 할 정도로 앨런이 딜런을 끼고 지냈던 것우 사실인 듯 합니다. 앨런은 그 전에 애들한테 관심없었고 금발 여자 아이라면 우디가 좋아하겠다 싶어 입양한 아이가 딜런.그러면서도 앨런 옆에 계속 있었던 것은 패로우가 그만큼 앨런한테 직업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의존도가 컸던 거 같더라고요.


우디 앨런 영화를 많이 안 봐서 다행이란 생각이 드네요.이제는 A급 배우들도 앨런 영화는 마다 하는 모양이니 앞으로 영화 안 만들어도 상관없고요.


마이클 케인이 왜 공개적으로까지 앨런 비난했나 했더니 패로우와 앨런이 처음 만난 자리가 마이클 케인이 패로우를 데려 간 ㅂ파티여서 그랬을 수도 있겠네요.


저는 패로우 보면서 연기한다고 느낀 것도 꽤 있었고 불리한 사실 빼 놔서 찝찝하다고만 느꼈는데 그 빠진 부분 정리해 놓은 기사가 있네요.  https://www.theguardian.com/film/2021/mar/03/allen-v-farrow-woody-allen-mia-farrow-documentary-is-pure-pr-why-else-would-it-omit-so-much


2014년 딜런의 기고문이 나왔을 때 이게 몇 달을 공들여 세운 패로우의 pr쇼라는 분석을 가디언이 했죠. 생자인 로난 패로우의 토크 쇼가 데뷔를 두고요.  그 로난이 앨런이 아닌 프랭크 시나트라 친자임을 암시하는 발언도 패로우가 했죠. 그러면 앨런이 양육비로 지급한 돈 돌려 줘야 하는 거 아닌지요? 이런 부분이 다큐에서는 빠졌어요.




진실은 모르지만 우디 앨런과 순이 두고두고 괴롭혀 주려는 패로우 의도는 적중한 거 같아요.다큐에서는 a scorned woman이라고. 딜런은 자기 목소리를 낼 플랫폼이 생기니 다행이고요.  앨런과 패로우가 죽어도 아이들 사이에서 계속 진행될 싸움같네요. 다른 입양녀는 앨런이 순이 그루밍했다고 주장하더군요.


다 보지는 않았지만 이걸 보고 난 다음 패로우 측 주장을 믿지는 못 하겠네요. 딜런은 좀 안스럽고요.  아마 앨런이 패로우와 계속 일했으면 달라졌을지도 모르지만 앨런이 택한 건 결국 순이였잖아요.



캐시 그리핀이 우디 앨런 만났던 얘기하면서



So he comes in with the wife and goes, ‘I’m Woody, and this is my child bride.'”


라고 했다는데  순이가 화장 안 하고 이런 것도 앨런 취향인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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