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7년작입니다. 런닝타임은 1시간 42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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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또한 아주 유명한 포스터죠. 이 이미지가 맘에 들어서 언젠간 봐야지! 한지 어언 30년이... ㅋㅋㅋ 어쨌든 봤습니다!)



 - 배경은 대략 뉴욕이구요. 이탈리아 이민들이 모여 사는 동네인 듯 하네요. 우리의 주인공은 '로레타'라는 여성인데, 첫 결혼이 비극으로 끝나 버린 것에 대해 좀 강박적인 생각을 갖고 있어요. 그러니까 '제대로' 결혼하지 않았기 때문에 불운이 찾아온 거라는 미신스런 생각에 빠져서 7년을 싱글로 살아 왔는데요.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동네 돈 많고 성격도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아저씨에게 청혼을 받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하라며 식당에서 무릎도 꿇게 하고, 반지도 내밀게 하고... 등등 해서 승낙! 약혼 성립!!!

 그런데 이 양반이 시칠리에 홀로 사는 엄마가 위독해서 당장 비행기를 타고 떠나야 합니다. 그래서 돌아온 후에 식을 올리기로 하고 헤어지는데, 가면서 부탁을 하나 하네요. 자기랑 안 좋은 일로 5년간 왕래 없이 사고 있는 남동생을 자기 대신 꼭 결혼식에 초대해 달래요. 그래서 이게 뭔데... 하고 그 놈에게 전화를 했는데, 버럭! 하곤 끊어 버립니다. 어쭈 이놈이?? 하고 찾아갔더니 자기는 형 때문에 인생을 다 잃어 버렸다며 미친 놈처럼 날뛰며 광광 울어요. 어이쿠 이 찌질이는 대체... 하고 그놈 집으로 데려가서 밥도 해주고 대화를 좀 해볼까? 했는데. 음. 정신을 차려보니 둘이 서로에게 홀린 듯이 반해서 섹스까지 해버렸군요. 이럴 어쩌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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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두와 마무리를 장식하는 어리버리 약혼자님. '레옹'의 얄밉지만 빌런은 아닌 후견인 아저씨 역할로 가장 익숙할 듯.)



 - 셰어 할머니에 대해 생각을 해 봅니다.

 제 또래 씨네필 워너비들에게 당연히 유명한 사람이긴 했죠. 아카데미, 깐느를 다 휩쓴 양반이잖아요. 그리고 유명한 인기 가수다... 라고 알고는 있었는데 이 부분은 별로 체감하진 못했어요. 가수로서는 한국에서 그렇게 인기 있는 분이 아니었... 던 것 맞죠? ㅋㅋ 최소한 전 그렇게 기억을 하구요. 그래도 독특한 분위기의 비주얼과 이래저래 해외 연예 기사에 자주 등장하던 사생활 때문에 익숙하긴 했지만 이 분이 팝스타임을 제대로 느꼈던 건 그 시절보다 한참 후에, 'Believe'로 때늦은 커리어 하이 갱신을 맞았을 때였습니다. 이미 나이가 50이 넘었을 때였는데요. 이게 상당히 화제가 되어서 한국에서도 갑자기 나이 든 여가수들을 재발굴(?)하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도 기억나네요. 그리고 오토튠의 미칠 듯한 유행도... ㅋㅋㅋ

 아니 뭐 갑자기 이런 얘길 하는 건 그냥 영화에서 셰어가 참 잘 하고, 또 매력적으로 나와서 그런 겁니다. 별 의미는 없구요.



 (말 꺼낸 김에 한 번 다시 보고 가시죠. 이게 얼마만입니까!! ㅋㅋㅋ)



 - 암튼 영화는 로맨스입니다. 코미디이기도 하구요. 뭔가 '당신이 잠든 사이에'랑 설정이 비슷해 보이기도 하죠. 형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그 동생이랑 연인이 되어 버리고. 그 주변에는 떠들썩한 가족들이 어슬렁거리며 웃기는 장면들을 만들어내구요.

 하지만 이 영화는 뭐랄까... 분위기 조절이 상당히 절묘합니다. 그러니까 분명히 로맨스도 있고 코미디도 있는 영화인데 그냥 편히 '로맨틱 코미디'라고 부르기는 좀 애매하달까요.

 대책 없이 낭만적인 이야기를 바탕에 깔고서 웃기는 장면들이 자주 나오고, 또 요즘 기준으로 봐도 튀는 막장 설정(다들 아시겠지만, 주인공 로레타의 사연은 빙산의 일각입니다 ㅋㅋ)으로 달리는 이야기인데도 '현실'에서 발을 떼지 않고 거의 끝까지 갑니다. (솔직히 엔딩까지 현실적이라고 인정해주긴 좀!!)


 그러니까 이게 로레타와 엄마, 아빠, 할아버지, 어쩌다 벼락 같이 눈 맞은 로디, 그리고 로레타의 친척 부부까지 꽤 많은 등장 인물들이 나오고 이들이 다 자기의 이야기를 갖고 자기만의 하일라이트 같은 걸 보여주는 식으로 짜여진 이야기거든요. 근데 이 모두가 참 귀엽고 낭만적이면서도 동시에 현실적이에요. 의외로 좀 어두운 감정이나 고민들을 드러내기도 하구요. 그리고 그런 감정과 고민들이 대체로 이 사바 세상을 살아가는 일반 관객들 입장에서 공감하고 이입할만한 것들입니다. 그래서 굉장히 과장되고 비현실적인 전개에도 불구하고 이야기가 가벼운 환타지의 세계로 날아가 버리지 않아요. 일단 이게 가장 맘에 들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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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훈남 시절 케이지님이십니다. 연기는 괜찮은데, 그 와중에 첫 등장에서 보여주는 정신줄 놓은 장면이 가장 인상적인 걸 보면 역시 애초부터 그런 역할 최적화...)



 - 근데 그런 주제에 정말 아주아주 로맨틱합니다. ㅋㅋㅋㅋ 정말 순수한 로맨틱 그 자체라서 요즘엔 이런 이야긴 영화로 못 만들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로레타가 로니와 눈 맞는 장면만 봐도 그렇죠. 요즘 영화에서 주인공들을 그런 식으로 사랑에 빠지게 하면 아마 시작부터 욕 먹을 걸요. ㅋㅋ 삼촌(맞나?;) 부부가 한밤에 나누는 대화 장면도 정말 좋았지만 역시 그 시절에나 가능했던 장면 아닌가 싶었구요. 뭣보다 이 모든 걸 갑자기 뉴욕에 찾아온 슈퍼문(이란 표현은 당연히 안 나옵니다) 탓으로 돌리며 당당하게 '그럴 수도 있지'라고 주장하는 이야기니까요. 


 그리고 정말 모든 '로맨틱' 장면들이 다 좋아요. 로니가 로레타에게 와다다다 외쳐대며 자신의 감정을 설득하는 장면은 이런 '로맨틱 명대사'류에 알러지가 있는 저 같은 사람까지 납득되는 기분이었고. 로레타 엄마의 어떤 장면도, 위에서 말한 삼촌 부부들의 장면들도 다 좋더라구요. 역시나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떠올랐던 엔딩 장면도 역시 흐뭇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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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떼를 산책시키는 할배 모습을 보여줘도 로맨틱합니다!!!)



 - 아마도 이게 대체로 나이 든 사람들의 로맨스였기 때문에 가능한 공감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주인공 커플이 가장 젊은데 극중 나이가 이미 30대 중반 이후에다가 결혼도 경험한 사람이고. (셰어는 데이트를 앞두고 흰머리 염색도 합니다!) 그 외엔 온통 할매, 할배들이 나누고 경험하는 사랑 이야기인데. 이 노인네들이 참 귀여우면서도 나잇값을 꾸준히들 합니다. 설득력 있는 판단을 내리고, 공감 가능한 수준에서의 멋진 대사들을 날려주고 그래요.


 게다가 이거 감독이 노만 주이슨이잖아요. 이 영화 찍기 한참 전에 이미 숱한 명작들을 남기고 명감독 반열에 오르신 데다가 당시 나이가 환갑이 넘었... ㅋㅋㅋㅋ 그래서 그런지 영화 속에 '어르신들의 지혜' 같은 것들이 부담스럽지 않게, 꼰대스러운 느낌 없이 쏙쏙 잘 박혀 있어서 좋았습니다. 요즘 카페 디저트 칭찬 리뷰들 보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부담스럽게 달지 않아서 좋아요!'라는 표현을 이 영화에 갖다 붙여도 어울리겠다... 라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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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막 이런 사람들이 나와서 사랑 얘길 하고 그럽니다. 근데 다 귀엽고 설득력 있고 그냥 낭만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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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 요즘 기준으론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좀 짜증날만한 캐릭터입니다만. 영화가 그리 모질지 않아서 그럭저럭 잘 넘어갑니다.)



 - 영화를 보는 내내 셰어가 이렇게 매력적인 사람이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연기도 무척 잘 해서 더 좋지만 암튼 일단 예뻐요. 멋집니다. ㅋㅋㅋ 중간에 비주얼 업그레이드를 한 번 해주는데 그 전에도 충분히 매력적이었고 업글하고 나니 그야말로 스타로구나... 라는 감탄이 나오도록 매력적이구요.

 니콜라스 케이지는 저엉말 젊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잘 생겼더라구요? 이보다 젊은 시절 영화도 몇 편 보긴 했지만 그 영화들에서 맡은 캐릭터들이 대체로 좀 괴상하거나 찌질한 역들이라 몰라 봤네요. 이 분도 사실은(??) 미남 청년이셨군요.

 그리고 할매, 할배들도 다 잘 하는 가운데 역시나 엄마 역의 올림피아 듀카키스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스포일러라서 자세히 설명은 못하겠지만, 사실상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였어요. 근데... 찾아보니 사실 셰어랑 열 다섯 살 차이 밖에 안 나는, 50대 후반의 나이였는데 할매 역으로 나온 거였네요. 그러고 돌아가실 때까지 할머니 역할을 30년을 더 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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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스러운 척 커플로 나오지만 두 배우의 나이 차이는 18세입니다. 허허.)



 - 평소 잘 안 보는 로맨스물을 보고 이야길 하자니 뭔 소릴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대충 빨리 접겠습니다. ㅋㅋ

 로맨스 알못의 소감이라는 건 감안하셔야겠지만, 이거 정말 재밌습니다. 안 보신 분들 그냥 다 보셨으면 좋겠네요.

 허허 웃음이 나올 정도로 격하게 로맨틱하면서도 참 절묘한 당도 조절로 어지간해선 다들 부담 없이 보실 수 있... 겠다 싶은 로맨스물이에요. 이런 거 흔치 않습니다.

 그림도 예쁘고 연기들도 좋고 각본도 잘 썼구요. 노만 주이슨이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유명한 명감독인 건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로맨스까지 이렇게 잘 만들었군요.

 아주 즐겁게 잘 보았습니다!




 + 근데 한 가지 문제가 있죠... 제목 보면 아시겠지만 아마존 프라임으로 본 건데요. 한글 자막이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래 전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라서 영어 자막 열심히 읽으면서 보긴 했는데. (솔직히 자막 읽느라 일시 정지 수십 번 눌렀습니다 ㅋㅋ) 암튼 참으로 괘씸하네요. ㅠㅜ



 ++ 오페라 '라 보엠'이 중요한 소재로 등장하고 활용됩니다. 곡도 들려 주고 공연을 보는 장면으로 분위기도 조성하고 알차게 잘 써먹었구요. 다만 저같은 비교양인에겐 오페라 음악보단 아무래도


 (아. 영화 안 보고 재생하시면 스포일러에 마구 밟히십니다.)


 오프닝과 엔딩을 장식하던 이 곡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 어쩌다 보니 이탈리아계 미국인들 이야기를 2주 안 되는 기간 동안 세 편째 보고 있다는 걸 깨닫고 혼자 즐거워했습니다.



 ++++ 요리 영화는 아니지만 인상적인 요리 장면이 한 번 나옵니다. 엄마가 주인공에게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해 주는 장면인데요.

 그냥 썰은 빵의 가운데 구멍을 뚫고 후라이팬에 굽습니다. 적당히 구워지면 구멍에 계란을 투입합니다. 반숙이 되면 빵과 함께 계란도 뒤집습니다. 대충 익으면 먹습니다.

 사실 그냥 구운 빵에 후라이 올려 먹는 거랑 똑같은 건데 이상하게 맛있어 보이더라구요. 언젠간 해먹어 볼 겁니다!! ㅋㅋ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로레타는 결혼 2년만에 남편이 버스에 치여 죽었어요(...) 그리고 로니는 결혼을 앞두고 행복하게 잘 살던 중에 자길 찾아온 형이랑 대화하다 잠깐 정신을 팔아서 왼손을 빵 만드는 기계에 날려 버립니다. 그리고 약혼자는 파혼해서 떠나가 버렸고 이후로 연애도 안 하고 궁상으로 찌질하게 살고 있었죠.

 다짜고짜 자기에게 막 버럭버럭 화를 내며 고함을 치는 로니를 보고 '아니 니 까짓 게?'라는 기분이 든 로레타는 야야 그 정도로 나대지 마. 나는 말야... 뭐 이런 식으로 서로의 불행을 뽐내는 배틀을 하다가 그대로 서로 반해 버린 둘은 다짜고짜 사고를 쳐 버리구요.


 다음 날엔 정신을 차려 보려고 '이거 다 없었던 일이야!!!' 라고 외쳐 보는 로레타입니다만. 로니는 "날 떠나가도 좋으니 소원 하나만 들어달라.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두 가지가 오페라와 당신이다. 그러니 오늘 밤에 나와 함께 오페라를 보러 가 주면 난 다 잊고 미련 없이 당신을 보내주겠다." 라고 제안을 해요. 결국 승낙하는 로레타.


 로니에게는 꽤 격하게 튕겼지만 당연히 로레타도 멋지게 꾸미고 가고 싶겠죠. 그래서 머리도 하고 예쁜 옷도 사고 있는 힘껏 풀파워로 꾸미고 극장에 가려는데, 문득 할 말이 있다며 엄마가 붙들더니 "니 아빠가 바람 피우고 있어. 난 안다." 라는 얘길 하고요. 데이트 생각에 여념이 없는 로레타는 그냥 뭐 엄마가 과민한 거겠지 뭐~ 하며 떠나 버려요.


 그러고 극장에 가서 오페라도 보고, 낭만적 대화도 나누고, 행복하게 극장은 나오는 젊은이들입니다만. 그러다 아빠가 애인과 걸어가는 걸 딱 마주쳐 버리네요. "아빠 지금 누구랑 온 거야!!", "그러는 넌 누구랑 온 건데?" ㅋㅋㅋ 이렇게 어색한 가운데 일단 헤어지구요. 그 시각에 엄마는 울적하게 홀로 이탈리안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다가 젊은 여자에게 물벼락 맞고 차이는 중년 남자를 봅니다. 허허 웃다가 눈이 마주쳐서 대화도 하고, 같이 식사도 하고, 그러고는 함께 집으로 걸어가며 자연스레 팔짱도 끼다가... 개 데리고 산책하던 시아버지를 짜잔! 하고 마주쳐 버리네요. 하지만 무심한 듯 시크하게 지나가 버리는 시아버지구요. 그러다 결국 그 중년남은 로레타 엄마에게 들이댐을 시도합니다만. 매우 우아하고 폼나게, 동시에 로맨틱하게 그 제안을 거절하고 엄마는 혼자 집에 들어가요.


 로레타와 로니는 로니의 집 앞에서 이제 작별하자 안 된다 어쩌고 하며 실갱이를 벌이는데. 대략 이런 대사로 로니가 로레타를 제압(?)합니다.


"Love don't make things nice. It ruins everything. It breaks your heart. It makes things a mess. We aren't here to make things perfect. The snowflakes are perfect. The stars are perfect. Not us. Not us! We are here to ruin ourselves and to break our hearts and love the wrong people and die. Now I want you to come upstairs with me and get in my bed!"


 그리고 그 시각에 집에 혼자 있던 엄마는... 갑자기 로레타 약혼자의 방문을 받습니다. 다 죽어가던 엄마가 갑자기 기적적으로 살아났대요. 그래서 로레타를 보러 왔다는데 로레타는 당연히 집에 없고. 그래서 그냥 돌아가려는 약혼자에게 엄마가 쌩뚱맞은 질문을 해요. "왜 남자들은 한 여자로 만족하지 못하고 다른 여자들을 쫓아다니지?" 이 말을 듣고 갸우뚱하던 약혼자는 "아. 알겠어요. 그건 아마 죽기 싫어서, 죽는 게 무서워서 그럴 겁니다." 라는 대답을 하고. 엄마는 흡족해합니다. 그러고 마침 그 타이밍에 집에 돌아온 자기 남편에게 다짜고짜 외치네요. "당신! 당신이 아무리 그렇게 애써봐야 당신은 죽어! 죽는다고!! 다른 남들 모두처럼 당신도 죽어!!!"

 그런데 남편은 이 말을 듣고 뭔가 깨달은 듯한 표정을 짓고는 "고마워 여보." 이러고 자러 올라가네요.


 다음 날 아침. 엄마와 로레타가 긴장을 하고 약혼자의 방문을 기다리는데, 벨이 울리더니 로니가 나타나요. 자기가 직접 형에게 말을 하겠다나요. 실갱이를 벌이다 걍 엄마가 해준 오트밀이나 먹자고 함께 자리에 앉구요. 잠시 후 아빠가 내려와 앉고. 할아버지가 내려와 앉습니다. 그리고 또 벨이 울려서 로레타가 긴장... 을 했는데 이번엔 삼촌네 부부가 로레타가 깜빡하고 은행에 안 넣은 돈보따리를 찾으러 왔네요. 그렇게 온 가족이 다 모여 오트밀을 처묵처묵(...)하는데 갑자기 엄마가 식탁 맞은 편에 앉은 남편에게 외쳐요. "당신, 다른 여자 만나는 거 그만둬!" 일동 당황하지만 어찌저찌하다가 아빠는 인정하고, 아내에 대한 믿음과 애정을 살짝 표현합니다. 이걸로 괜찮은거니 그리고 그때 진짜로 약혼자가 등장하는데... 자기 사연을 털어 놓으려는 로레타의 말을 막고 다짜고짜 "난 당신과 결혼 못해" 라고 말해요. 엄마에게 너랑 결혼한단 얘길 했더니 엄마가 신나서 부활했다. 그래서 이 상태를 유지해야 엄마가 계속 살아 있을 것 같아서 결혼은 못하겠다. 이런 괴상한 말을 하구요. 그 말을 듣고 신난 로니가 그 자리에서 바로 로레타에게 청혼을 해요. 약혼자는 경악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로레타는 바로 오케이하고. 약혼자 빼고 모두가 행복... ㅋㅋㅋㅋㅋ 그리고 괜찮습니다. 잠시 후엔 약혼자도 걍 함께 서서 샴페인 마시며 허허 웃고 건배사까지 하거든요.


 뭐... 대충 이렇게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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