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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 죽음의 바다]

 [노량: 죽음의 바다]는 예상보다 덜 버거웠습니다. 결말이야 다들 알고 있지만, 긴 상영시간 동안 이야기 호흡 꽤 잘 유지하는 편이니 그리 지루하지는 않더군요. 여전히 이야기와 캐릭터는 평탄하지만, 3부작의 결말로써 할 일 다 하는 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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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낙엽을 타고]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신작 [사랑은 낙엽을 타고]는 무뚝뚝하고 건조하지만 은근히 정이 가곤 합니다. 영화 속 로맨스 이야기는 상당히 단순하고 간결하지만, 그 덤덤하고 황량한 도시 공간 속에서 스며 나오는 유머와 감정은 잊기 힘들더군요. 소박하지만, 의외로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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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마 아프 클린트 - 미래를 위한 그림]

 다큐멘터리 영화 [힐마 아프 클린트 – 미래를 위한 그림]은 스웨덴 여성 화가 힐마 아프 클린트의 경력과 작품들에 초점을 맞춥니다. 칸딘스키나 몬드리안보다 앞선 추상파의 선구자였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녀는 사후 몇 십년 동안 잊혀졌는데, 당연히 다큐멘터리는 여성 예술가들이 얼마나 무시받곤 했는지를 나중에 확실히 강조하지요. 하여튼 간에, 20세기 초 추상파 작품들을 좋아하신다면 꼭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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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 밴드 투게더]


모 블로거 평

““Trolls Band Together” simply follows the formula set by its two predecessors without advancing further from that, but you will not probably complain at all if you were charmed by its predecessors more than I was. Considering that it does not surpass its two predecessors much, I give it only 2.5 stars just like I did in case of its two predecessors, but I will not deny that I enjoyed it at times, so I will let you decide where you will spend your spare time on this mostly solid product.”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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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는 올해 초 세상을 떠난 류이치 사카모토의 마지막 녹음 작업을 담담하고 간결하게 지켜봅니다. 흑백 화면을 통해 그의 작업을 보여주는 것 외에 별로 다른 걸 하지 않지만, 보다 보면 찡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는 이제 우리 곁에 없지만, 적어도 그의 음악은 우리와 계속 함께 하겠지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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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

 다큐멘터리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는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경력을 들여다봅니다. 전반적으로 인물 소개 다큐멘터리 그 이상은 아니지만, 예술가 백남준은 여전히 흥미진진한 소재이고 덕분에 상영 시간은 꽤 잘 흘러갔습니다. 인간 백남준에 대해서는 그리 깊게 들어가지 않았지만, 이 정도만으로도 충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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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번]

 [프라미싱 영 우먼]으로 오스카 각본상을 받은 에메랄드 페넬의 신작 [솔트번]은 [다시 찾은 브라이즈헤드]에 [재능 있는 리플리 씨]를 비벼 넣었다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전자가 금새 떠오로는 영국 귀족 상류층 저택을 주무대로 해서 영화는 한 안티히어로의 꼬인 여정을 냉정하게 그려나가는데, 그 결과물은 간간이 과욕이 보이지만 배리 케오간을 비롯한 좋은 배우들이 신나게 연기하고 있으니 어느 정도 불만은 상쇄되었습니다. [프라미싱 영 우먼] 만큼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꽤 재미있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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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어터 캠프]

 디즈니 플러스에 올라온 [씨어터 캠프]의 배경은 옛날의 명성에 비해 한물 간 것 같은 여름 연극 캠프입니다. 상영시간 대부분 동안 영화는 모큐멘터리 스타일로 캠프 선생들과 어린 참가자들을 둘러보면서 웃음을 자아내려고 하는데, 결과물은 간간이 웃기긴 하지만 2% 부족한 인상을 주곤 합니다. 지루하지는 않았지만, 좋은 출연진을 고려하면 이보다 더 잘 할 수 있었을거란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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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처스 라운지]

 최근 아카데미 국제 영화상 후보 최종목록에 오른 독일 영화 [티쳐스 라운지]는 한마디로 스트레스 유발 영화입니다. 학교 선생인 주인공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느 한 작은 문제가 가면 갈수록 더 심각해지고 암담해지고 복잡해지는 걸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오지만, 워낙 이야기와 캐릭터가 생생하고 사실적이니 우리는 계속 지켜볼 수 밖에 없지요. 얼마 전에 [서울의 봄]을 견뎌서 그런지 염려했던 것보다 스트레스 많이 안 받았지만, 어떤 영화인지 유념하고 보시길 바랍니다. (***1/2)


 P.S. 만일 영화의 배경이 대한민국이었다면.... 생각하고 싶지도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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