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청춘콘서트 갔다 왔습니다..

2011.09.03 00:43

현반아 조회 수:2682

서울대에서 저녁에 하는 강연이었는데요.

세세한 후기 말고.....서울시장 출마 관련 건만 짧게 쓰겠습니다.

 

1. 저는 그런 질문 박경철 원장이 먼저 안 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서울시장 출마 할거냐 말거냐고 물어보더군요. 당연히 청중들은 웃음바다+박수...

다들 궁금해했지만 대놓고 물어보기엔 민감한 문제였는데 막바지에 질문시간에나 답변을 얻을 수 있으려나 생각하다가 살짝 뒷통수(?) 맞은거죠.

언론에 나와있듯 안 교수 대답은 모호했습니다. 생각은 해 봤지만, 지금 현재 할 일이 너무 많고, 다음주에 청춘콘서트가 끝나봐야 더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는 원론적인 답변.

박 원장이 안 교수의 말은 1%의 할인도 없이 그대로 믿는다면서, 고심과 결심은 구분해 달라고 당부하더군요.

 

그런데 제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안 교수는 상당히 책임감을 중시하는 사람으로 아는데 맡은지 얼마 되지 않는 서울대에서 맡은 직위들(많더군요)을 다 팽개치고 재보선에 맘편하게 올인 할 수 있는 처지인지..

조금 의문이 가네요. 그를 잘은 모르지만 왠지 그런 행동은 잘 못할 것 같은 사람인데..음.

 

 

2. 2차 게스트로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이 나왔습니다. 어...이사람 오늘 처음 봤는데 굉장히 위트있고 재밌더군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아주 빵빵 터지던데요;

안 교수님더러 아저씨라고 부르질 않나.....ㅋㅋ 한동안 박 원장이랑 김 총수 둘이서만 계속 얘기하다가 마지막에 김 총수가 아저씨 마지막으로 할말있다면서 아저씨 그래서 서울시장 출마하는거예요? 라고 묻더군요

그때도 청중들이 터지고.....미리 대답했던 질문이라고 안 교수가 피하는 것을 김 총수가 교묘한 질문(대답하도록 몰아가는 질문)을 던지는데.....(야권연대와 척을 질 시 원망을 받을 수도 있다, 출마를 안 한다면 왜 안 한다는 건지의 내용..)

어 이때 안교수 다시 봤습니다....굉장히 정치적(?)이면서도 현명하게 잘 피해가더군요. 인터뷰를 많이 해봐서 그런지 논란되는 말 내뱉지 않도록 스스로 정돈하는게 보였습니다.

답변 내용은 잘은 기억나지 않는데 김 총수도 '오 이 아저씨 제법인데?' 라는 듯한 표정을 살짝 짓더군요. 청중들도 놀랐었고.

그리고 김 총수는 안 교수가 정치하는 걸 보고 싶어하더군요. 에....난 아저씨를 좋아하니까 뭐 이런 말도 했던 것 같습니다. 안 교수가 자격있는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을 했는데 그게 맘에 들었던 모양입니다.

그동안 수많은 정치인을 만났는데 '자격'을 말했던 사람이 문재인 이사장과 안 교수밖에 없었다는군요.

 

 

3. 갑자기 생각나서 적는데 잠깐 강남좌파 얘기가 나왔었습니다. 안 교수 스스로 본인은 강남에 살지도 않고 좌파도 아니라고 하더군요.

이정도면 그의 정치적 스탠스가 명확해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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