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정치적으로 확고한 스탠스가 있지만, 정치 얘기는 민감해서 보통 때는 잘 하지 않는데, 어제는 워낙 극적이어서 이야기를 좀 하고 싶네요.


1. 코로나 사태가 지역 확산으로 갑자기 폭풍적으로 감염자 수가 증가하기 시작했을 때,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그때까지 잘 하던 정부가 신천지라는 변수 때문에 여기저기서 매를 맞는 것 같아 너무 아쉬웠거든요.


2. 그런데 문재인 정부가 대단한게, 확실히 위험 상황이나 안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역대 그 어느 정부 보다도 일을 잘 한다는 것이었어요. 다른 나라처럼 지역 봉쇄도 하지 않고서 이렇게 확산을 줄여 나가는 것 보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지요.


3. 여기 게시판 한 번 생각해 보면 코로나 초기에 터졌을 때, 왜 다른 나라는 안하고 실효도 없어 보이는 확진자 수는 매일 공개하냐, 정부는 입국 금지는 왜 안하는 거냐 하고 계속 올라오던 글을 생각해 보면 코로나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처는 정말 A 플러스 급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4. 그래서 전 이번 선거에서 코로나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처 능력 때문에 여당에 표심이 많이 갈거라고 생각은 했어요. 그리고 미통당에서는 열심히 막말들을 해 주어서 무난히 선거에서 여당이 이기겠구나 생각했지요. 그런데....


5. 선거 일주일을 남기고 미통당의 마타도어나 언론들의 왜곡 보도가 이건 너무 하잖아 할 정도가 되기 시작하더라구요. 유시민의 180석 예상 발언이나, 이언주 남편의 훼방 작전이나, 김종인의 생떼를 보면서 이건 정말로 아니잖아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거기에 비해서 이낙연 후보는 너무 신사같이 나가니까 선거 당일날에 너무 불길한 예감이 들어 하루 종일 신경이 예민했습니다.


6. 어제 새벽 2시까지 투표 결과를 보고 안심하며 잠이 들었어요. 오늘 아침도 기분 좋게 일어났습니다. 다만 제가 사는 동네와 옆 동네는 모두 미통당 후보가 당선이 되었습니다 ㅠㅠ


7. 성인이 된 다음부터 한 번도 민주당 계열 쪽을 응원하지 않은 적이 없는데, 이번 문재인 정부는 공과 과가 어느 정도 극단으로 나뉘어져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전 교육 쪽에서는 여러가지 실책이 나오는 것 같아, 교육 분야는 낙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수시를 낮추고 정시 확대하는 것을 보며 어이가 없었지요. 정부의 기본 철학과도 정시 확대는 전혀 맞지 않은 것인데....


8. 이제 나머지 것들은 더 이상 야당이 발목을 잡지 않게 되었고, 여당과 정부가 힘있게 밀어 부칠 수 있게 된 것 같아 기쁩니다. 그리고 빨리 공수처를 설치해서 여당이든 야당이든 다 문제 있는 사람들은 공평하게 수사할 수 있게 되었으면 합니다.   


9. 그래서 이번에 더불어 민주당은 정말 일 잘해야 합니다. 민심은 무서워서 일을 잘 못하면 금방 돌아서는 것 같아요. 저는 지금 다음 지방 선거도 지난 번과 같이 압승할 수 있을 거라 전혀 생각이 되지 않거든요. 일 진짜 잘해야 해요, 이번에 민주당은.


혹시라도 민감할 내용이 있다면 사과드리고, 댓글 중에 답변을 못 달더라도 이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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