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0 00:00
쌩뚱맞지만.
제게는 대략 20여년째 정체를 알 수 없는, 환상으로 남아 있는 노래가 있습니다.
95년 언저리에 친구놈이 서울에 게임 관련 뭐 사러 간다고 청계천에 갔다가 아무 생각 없이 집어왔다는 일본 여가수의 싱글 CD였는데,
노래는 딸랑 한 곡만 들어 있었죠. CD와 케이스의 크기도 보통보다 작았어요.
뭔가 크리스마스스런 느낌으로 밝게 땡땡거리는(?) 사운드의 곡이었는데.
되게 좋진 않아도 그냥 듣기 좋아서 CD를 빌려서 한동안 듣다가 돌려줬었죠.
근데 애초에 일본산 CD를 보따리상이 들여온 걸 사 온 거라서 한글은 한 글자도 없었고 영어는... 모르겠네요.
암튼 그래서 가수 이름도 모르고 곡 제목도 모릅니다. 일본어 까막눈이라 가사도 기억 안 나구요.
사실 그렇게까지 좋아한 노랜 아니었는데 그게 정체를 모르겠다 보니 주기적으로 떠올라서 저를 괴롭히네요. ㅋㅋㅋㅋ
방금 또 이유 없이 그 곡의 멜로디가 머릿속에 떠오른 김에 뻘글 적어 봅니다.
당연하지만 질문글이 아닙니다. 질문글을 적으려면 뭐라도 힌트가 있어야 하는데 힌트가 없구요.
인터넷 검색 시대가 열린지 어언 수십년이지만 역시 같은 이유로 찾아 볼 방법이 없네요. ㅋㅋ
아마 죽을 때까지 모르겠죠. 허허...
...아님 피아노로 띵띵거리며 기억의 멜로디라도 대충 비슷하게 쳐 볼까요.
피나는 연습 끝에 그래도 좀 그럴싸하게 칠 수 있게 되면 음악 검색 앱 같은 걸로 찾을 수 있을지도? ㅋㅋㅋㅋㅋㅋ
(썸네일 센스가 괴이하네요;;)
글이 너무 허전해서 '일본 여가수 노래'라는 것 외엔 아무 맥락 없는 영상 하나 첨부하며 마무리합니다.
이제 17년전 노래네요. 일본 음악, 일본 드라마에 전혀 관심 없던 제게 IWGP, 트릭과 이 노래를 강권해서 다 보고 듣게 만들었던 후배는 지금 어디서 뭐하고 사는지. ㅋㅋ
+ 아. CD 주인놈에겐 이미 물어봤습니다. 머나먼 옛날에요. 군대 다녀온 후에 오랜만에 만나서 수다 떨다가 물어봤는데... 그놈도 전혀 기억 못하더군요. ㅋㅋ 심지어 그런 CD를 자기가 샀었다는 것조차 기억을 못해서 저를 허망하게 만들었던.
2020.05.20 04:13
2020.05.20 11:04
맞아요. 저 cd도 곡은 하나지만 연주곡 버전이랑 뭐랑 같이 들어있었던 걸로 기억하네요. cdp 트레이 중앙의 작은 홈이 왜 있는지 그때 처음 알았어요. ㅋㅋ
허밍으로 찾을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해도 저는 못찾을 것 같아요. 음정이 아주 부정확한 사람이라... ㅠㅜ
2020.05.20 12:43
사운드하운드 어플로 시도해 보세요. 비슷한 맥락으로 고민하던 선배가 얼마전에 거기서 허밍으로 궁금하던 곡을 찾았다고 합니다. ㅎ
2020.05.20 16:31
막 던지자면 영화 나나 ost가 생각나네요. 시기도 다르고 유명한 곡이라 아니겠지만요. 아 크리스마스 느낌인가요? 요사이 재유행한 재팬 씨티팝은 아닌지? 꿈 속의 멜로디로 작곡을 해보시면 어떨지. 네티즌 수사대의 표절의혹 제기로 결국 곡을 찾게 되는데... 영화 예스터데이가 생각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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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싱글 CD만 그랬었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작고 귀여운, 4곡만 들어가는 싱글CD를 몇 개 사모았던 적이 있었죠. 그 가수만 그랬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싱글 타이틀 곡과 커플 곡(이라고 하는 다른) 한곡, 그리고 그 두 곡의 가라오케 버젼(...) 이렇게 4곡이 들어가는 게 재밌었던 기억입니다...
음성인식(?)이 더 발전하면 허밍으로도 곡을 찾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