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유와 불로소득

2020.08.11 18:01

어떤달 조회 수:894

매일 매일 직장에 출근을 하며, 월급으로 벌이를 하는 직장인이나 

시장통, 온라인 마켓, 번화가에서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이나 


하루 하루 버는 노동의 대가로 번 돈으로 자산을 축적하고, 생활비를 쓰는 사람들의 모든 소망은 "경제적 자유" 아닐까 싶습니다. 

일을 하지 않아도, 아침에 억지로 일어나지 않아도, 게으르게 늘어져 있어도 

내 시간을 마음대로 써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고, 내가 원하는 주관적 기준 이상의 삶의 퀄리티를 유지하는 것이요. 


많은 노동자들이 이 경제적 자유를 목표로 달려가고 있고 

실제로 경제적 자유에 대한 책들도 많고, 미국에서는 이른 나이에 축적한 자산을 바탕으로 은퇴해 버리는 FIRE 족이 유명해지기도 했고요. 


근데 경제적 자유를 살짝 말을 바꾸면 이게 바로 불로소득 인데...

저는 우리나라가 자본주의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불로 소득에 대해서 너무 나도 인식이 부정적인 것 같아요.

놀고 먹으면 뭐 어떻답니까? 남에게 피해만 주지 않으면 되지 

그 불로소득을 추구 하는 것이 뭐가 나쁜 건지 전 잘 모르겠어요. 

불로소득이 나쁜 거라면, 죽을때까지 일해야 하나요. 노동으로만 먹고 살아야 성스러운 삶인 건가요? 

아 나는 영원히 회사의 노예인건가 ... 


그리고 우리나라는 자본주의가 고도로 발달한 나라인데, 금융이나 투자에 대해서 너무 무지하고, 투자 소득에 대해서도 너무 평가가 인색한 것 같아요. 

투자 소득을 극대화 하는게 천박한 자본주의 라는 소리도 듣고 

투자한 자산이 수익률이 좋아서, 투자한 자산에서 나오는 소득으로만 먹고 살 수 있는 레벨이 경제적 자유인데 ... 

수익률 좋은 자산에 투자해서 자산을 불리고 싶은건 근본적인 욕망이 아닌지..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도 논쟁이 붙으면 

부동산 투자 억제는 "주" 라는 필수적인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라는 근거가 나오는데 

그럼 임대차 시장을 엄청 빡쌔게 관리하고, 매매 시장은 풀어 주면 되잖아요. 임대로 영원히 살아도 되는거 아닌가요? "주" 라는 필수적 가치만 본다면? 

아예 전세 상한 요율을 연 5% 이하로 영원히 고정 시켜 버려도 괜찮은 것 같아요. 

대신 매매 시장은 풀어줘야, 시장에서 난 임대로 살고 싶지 않다는 사람도 자기 욕망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 같은데.. 


특히 이미 부동산으로 자산 축적을 경험한 50대 정치인들이 

음 나때는 모르겠고, 앞으로는 부동산으로 자산 축적은 안됨. 하는게 참 씁쓸합니다. 


오늘도 개미처럼 일하는 회사의 노예로 

언젠가 빨리 불로소득으로 편하게 먹고 사는 날이 하루 바삐 내 생애에 오기를 바라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몇년 더 참자는 각오로 돈을 모아봅니다. 


아아아 불러도 불러도 아직은 먼 것 같은 나의 불로소득이여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39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5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555
125336 [질문] 에스티로더 갈색병 가격차이 [9] 무비스타 2010.12.06 9050
125335 듀나인. 여자가 반했다는 증거 [54] 각개격파 2012.09.23 9050
125334 우래옥 냉면의 원가 [27] 세상에서가장못생긴아이 2012.07.25 9049
125333 오늘 문근영양을 봤어요. 뉴욕에서:) [6] sophia 2010.06.16 9049
125332 클래식은 다른 음악 장르보다 우월한가 [35] catgotmy 2014.12.13 9047
125331 이걸 보니 경각심이 듭니다-스물넷, 준비되지 않은 결혼- [30] 다크초코 2010.06.27 9041
125330 일베충 로린이 초등교사의 최후.jpg [37] 黑男 2013.06.21 9034
125329 잘가라_전의경.jpg [5] 댓글돌이 2010.06.02 9025
125328 남자의 장단점은 결혼 후 뒤바뀐다 [21] 화려한해리포터™ 2012.04.30 9017
125327 (연애) 진짜 피곤해요. 회식할 것 같다며 약속 안잡는 남친 [73] 토끼토끼 2013.01.25 9011
125326 이건 영미권에서 뭐라고 부를까요? [28] amenic 2012.09.15 9011
125325 성추행당한 여성이 왜 그 즉시 강하게 저항하지 못하는가-에 대한 경험담 [26] mirotic 2010.12.03 9010
125324 [듀나인]보통 알바 시급계산할때 점심시간 빼고 하나요? [14] dlraud 2010.08.23 9009
125323 네이트톡 실화 모음.. 커피 마시다 다 뿜었어요, 어쩔..ㅠ [16] 서리* 2010.10.05 9009
125322 민주당의 미녀들. [8] 자본주의의돼지 2012.12.12 9007
125321 장염에 걸렸을 때 먹을 수 있는 음식, 회복방법 질문드려요 [18] 산호초2010 2013.06.23 8996
125320 여고생 크리스탈의 패션 센스 [15] mana 2012.06.18 8996
125319 [우행길] 1. 13년차 우울증 환자인 제 상황은 이렇습니다. [17] being 2011.02.17 8994
125318 외국에선 데이트 메이트(date mate)가 흔한 걸까요? [27] 로빙화 2013.03.20 8994
125317 40대 후반 남성의 성적 매력 [27] DaishiRomance 2012.07.15 898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