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23 12:51
33.3%를 보면서 뭔가 계속 꽁기꽁기했는데
어제 운동 다녀오는 길에 우연히 본 현수막을 보고 꽁기함의 정체를 알았습니다.
어느 서울시민이 거셨다는 "학생들을 위한 무상급식, 투표거부하는 것부터 배운다"
민노당에서 내걸은 "투표장에 안 가면 시장이 바뀐다"
이게 표면적으로 보면 정말 ㅠㅠ 안타까운 구호잖아요. 이쪽(?)에서도 분위기가 또 이렇게 흘러가는 걸 원한 사람은 아무도 없을테구요. (아직 반전까진 아니지만)
물론 "이번 주민투표에 참여 안 하는 것 자체에 워낙 정치적인 의미가 많고 또 전술적인 거라, 원론적인 경우랑 일방적 비교가 어려운 건 압니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타이밍에 안 맞게 원칙을 내세워 호도하고, 호도당하지 않던가요. 아래 김흥국씨도 그렇고.
그 현수막 정말 한나라당 진짜 머리 드럽게 좋다라는 생각만 들더라구요. 민노당은 본의 아니게 장단(?)을 맞춰 준 셈이 된 것 같고.
참 웃을수도 울 수도 없는 묘한 상황이에요.
그래서 오세훈이 단계적 무상급식 찬반 자체에 시장직을 건 것도 아니고 33.3% 에 건 거 너무....치사해보입니다 ㅠㅠ
만약 실제로 33.3% 가 넘으면 보나마나 그 투표율이 갖는 의미를 집중조명하는 각종 보도자료들이 난무하겠죠.
그리고 자의든 타의든 무상급식이 갖는 의미는 재빠르게 수면 아래로 사라지겠고요. 상상만 해도 우웩 -_-
운 좋게 33.3%에 가까워도 난리가 날 것 같아요. 제발 한 5% 이하로 나와야지 한나라당이고 일부 우익 보도진들이고 좀 닥쳐줄텐데 ㅠㅠ
아무튼 오세훈 아 정말 뭐랄까 묘하게 도망칠 구멍은 남겨둔 것 같아서 기분이 좀 별로입니다.
주민투표 결과가 어떻든, 진짜 앞으로 뭘 하든지 절대 좋게 안 보일 것 같아요.
2011.08.23 13:11
2011.08.23 13:54
2011.08.2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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