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생활, 학창생활을 정상적으로 누리고 다양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학생들이

오프라인 생활이 필수적이긴 합니다.


그래서 지금 오프라인 수업을 하겠다구? 라고 물으면 당분간은 학생들은 집에서 온라인으로 수업하는게 맞는다고 저도 생각해요.

정말 불가피하죠. 특히 서울, 경기권은 지금 병상이 모자란데요. 온라인 수업을 반드시 할 수 밖에요.


전제는 코로나가 이처럼 창궐하는 한 학생들은 학교에 잠시 나왔다가 들어갔다가를 반복하는데 학창시절의 상당부분은 없는거나 마찮가지인거 같아요.

 

학습만 생각하시지만,,,,, 그냥 학습일수 채우기를 위해서가 아니라요.

 

*수업*

온라인 수업의 질: 교사들 탓을 많이 하던데 고등학교들은 2021년 무렵에는 장족의 발전을 했고 선생님들 최대한 충실하게 온라인 수업한 것으로 압니다. , 중등도 아마도 노력해서좋은 컨텐츠 많이 가르쳤을거에요. But, 아무리 교사가 잘 설명을 해도 한계가 있어요.

 

수업은 교사 학생간 상호작용이 핵심인데, 상호작용은 질적 저하가 심각합니다.

 

EBS 플랫폼은 특히 그런데, 학생들의 답변도 전혀 들을 수 없습니다. 채팅정도로 소통한다고 할까요. 예를 들어서 영어로 글쓰기를 수업+수행평가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물론 게시판에 학생들이 글을 올리고 수정해주면 되지 않겠냐 하겠지만 학생들 숫자가 어마무지 많은데다가 글을 포스팅안할 학생들도 많습니다. 학생들이 글을 쓰고 바로바로 피드백을 주고 글을 안쓸 경우에는 아이디어 창출 단계에서부터 동기부여를 해주고 옆에서 말해주고 써서 예시를 보여주고, 영어실력이 부족하거나 의욕상실한 학생들도 의외로 교실수업에서 도와주면 꽤나 동기부여를 받기도 하지만 온라인으로는 영~힘들어집니다.

 

반드시 대화가 필요해요. “넌 미래에 어떤 직업을 가지고 싶어?” “아직 생각 안해봤어요” “그러면 관심있는건 뭐니?, 좋아하는 과목은? 멋있어 보이는 직업 있지 않니?” 등등등... 이런 저런 질답을 하다보면 서서히 소재와 내용이 떠오른다구요.

 

플랫폼 강의라는 것이, 잘되어있는 플랫폼이라 하더라도 상호작용에 대해서는 상당히 떨어진다고 생각해요.

 

2. 학교 생활에서 상호작용, 추억의 상실

 

무엇보다 학창시절의 추억은 완전히 사라집니다. 학교가 수업만 듣자고 오는 곳이 아닙니다. 쉬는 시간에 복도 뛰어다니면서 친구들이랑 놀고 수다떨고, 꽃피면 꽃 앞에서 사진도 찍고, 매점으로 미친 듯이 달려가서 수업시간에 숨차게 들어오고, 친구들과 함께 대화하고 놀고

같이 먹고 마시고, 운동장에서 축구하고, 집에 가라, 가라해도 밤늦게 까지 남아서 축제를 위해서 춤추고 노래하는 연습을 한다든지, 축제, 체육대회, 노래경연대회, 백일장, 걷기대회, 하다못해 졸업사진 촬영까지도 다~~~ 그런게 추억입니다.

 

근무하던 학교가 300명 이하 소규모 고등학교였어요.

... 서울시교육청에서 이런 학교들 다~ 통폐합하려고 압력 무지 넣으니 내년이면 이 학교는 없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만.

 

근무하던 학교에서는 축제보다 훨씬 축소한 형태로 학생들이 연극등의 여러 학급 활동들을 조직해서 행사를 했는데 학생들이 얼마나 연극과 각종 행사를 열과 성을 다해서 했는지 선생님들은 어마어마하게 감동받았어요. 작은 행사였지만 너무나 뜻깊은 추억이었습니다. 학생과 선생님들 모두에게요.

 

스승의 날에는 포스트잇에 좋아하는 선생님에게 익명으로 메시지를 써서 학생회 임원들이 해당 선생님에게 주거나 혹은 계단 옆에 전시를 해서 감동을 받았고 학생들도 좋아하더군요.

 

졸업사진 촬영도 정형화된 재미없는 사진이 아니라 각자가 온갖 할로윈 못지 않은 의상을 다 걸치고 코스튬을 한 채로 촬영에 나와서 고3이지만 정말 재미있고 즐거운 경험이 되었구요.

 

이런 것들을 어떻게 온라인으로 합니까? 사실 학원강의나 EBS 온라인으로 듣는거랑 큰~차이는 없다고 생각해요. 학생들이 친구들을 못만나고 학교생활에서 즐거운 활동들 모두를 박탈당한 다는 건 정말정말 불행하고 슬픈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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