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27 19:50
SNS가 일반화되고, 너무 많은 사람과 만나고 헤어짐이 반복되는 이 메트로폴리탄의 삶을 살수록,
특히 반말/존댓말의 뉘앙스가 확연히 다른 한국에선, 약 10~2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요즘이 더더욱,
전 말 놓기가 힘들어요. 10살 어린 사람한테도 말 놓는데 시간이 걸리거나,
말 놓는다고 해놓고선 다시 존댓말을 하는 어색함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저만 그런가요?
물론 그렇다고 모두 편하게 반말하기엔 너무 쑥 들어오는 거 같아 부담인 것도 맞는데,
많은 분들이 오해하길, 서구권은 나이 많든 적든 서로 반말하고 친구처럼 한다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죠.
그들은 그냥 중립어를 쓰는 겁니다. 편하게 던지는 한국의 반말 뉘앙스와는 또다른, 그냥 중립어요.
그들에게서 더 친한 대화는 어미를 바꾸는 게 아니라, 슬랭이나 비속어가 좀 더 섞인다 정도의 차이 뿐 같아요.
암튼 그래요 전. 이제와서 한국의 전통적 화법을 바꾸는 건 불가능하겠죠.
2021.12.27 19:53
2021.12.27 19:55
존댓말 쓰는 사람에게는 저도 존댓말하면서 존대합니다
2021.12.27 20:19
2021.12.27 20:50
잘 안되는 편입니다. 성격인가봐요. 이승환이 박신혜를 초등학생 때 캐스팅했고 여전히 돈독한 사이지만 지금도 서로 존대한다고 하는 거 보고 나만 그런건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2021.12.27 20:56
저도 잘 못놓습니다. 4촌이내의 친인척 제외하고 말을 놓은 사람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요. 그냥 싹 존대해버리면 편하더라고요.
2021.12.27 21:39
2021.12.28 00:19
존댓말은 격식차리는 거 같아서 좁혀지지 않는 거리감이 있고 반말은 자칫 하대하는 것처럼 들릴 수가 있고..
한국어 존댓말처럼 복잡하지 않은 중립어가 필요해요.
전 존댓말도 자체도 싫지만 한쪽은 존대하고 한쪽은 반말해도 되는 관습과 문화가 역겨울 정도로 싫습니다. 한국사람들만 몰라요. 그게 얼마나 이상한 건지.
2021.12.28 00:33
시적인 만남에선 그때그때 조금씩 다르지만
말을 놓을 때도 많습니다.
나이가 많든 어리든 상호 반말 상호 존대가 원칙인데 상대가 지나치게 불편해하면 바뀌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