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24 12:29
아침부터 칙칙하고 무거운 글 하나 던져둔 반동으로 가벼운 드라마 시청기 남기고 갑니다.
얼마전부터 보기 시작한 본격 중년의 아자씨를 호갱님으로 만들기 드라마, 나의 댄디즘. 뭐 이런 병맛이 다있지..싶으면서도 꾸역꾸역 보고 있습니다.
드라마가 창의적이라기 보다는 매회 다른 아이템을 말도 안되는 이유로 지르는 주인공 아저씨의 눈물겨운 노력이 왠지 동병상련 같아서일까요?(갑자기 슬픔..)
4화까지 봤는데.. 시계, 만년필, 구두, 수첩을 댄디해 보인다는 가게 주인 마담 언니의 말빨에 현혹되어 질러버렸습니다. 아.. 이 사람 어쩔..(왠지 나같아..)
병맛에 주인공 아저씨가 진짜 안쓰럽지만 꾸역 꾸역 보게되는 이유중 하나는 역시 건드리는 아이템이 쇼핑욕구를 자극하기 때문이겠지만 어찌보면 문화적인 차이를 느끼기 때문에 그 간극이 재미있어서는 아닐까 하고도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예를 들자면 지금까지 홀려서 산 아이템중에 가장 비싼게 시계인데.. 롤렉스 익스플로러는 일본에서야 인기겠지만 한국에서는 서브마리너에 밀린 2인자, 주로 눈에 띄는 시계가 부담스러운 나이든 어른들이 고르는 시계정도의 입지거든요. 물론 예물로써야 데잇저스트라는 부동의 강자가 있습니다만.. 역시 일본 사람은 익스플로러를 좋아하는구나 싶었습니다.
그외에도 펠리칸의 만년필, 존 롭의 구두..에 이름조차 낯선 수첩까지 이 아저씨가 다음에는 뭘 지를지가 계속 드라마를 보게하는 요인인 것 같습니다. 주인공을 보다가 보면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 든다 싶었는데..
한민관을 닮았네요. 리메이크할때 한민관을 쓰면 ... 여...역시 안되겠죠??
아무튼 보다보면.. 이 불쌍한 호갱님께 충고를 한마디 드리고 싶어지는 감정이입 동병상련 드라마입니다. 과장님, 댄디즘의 완성은 얼굴이라구요.
<같은 옷, 다른 느낌>
2014.07.24 12:35
2014.07.24 13:09
그사람은 정재형이구요. (정재형씨가 이 글보면 대박일듯..) 저 친구는 개그맨 김경진이라는 친구입니다.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우선은 자기에게 어울리는게 뭔지 좋아하는 게 뭔지부터 아는게 중요하겠지요. ㅎㅎ
비교만 하며 패배감에 젖어 살기엔 인생이 짧습니다.
2014.07.24 12:52
사진은 멋진 옷 사기 전에 머리부터 좀...아닌가요? ㅎㅎ 원빈도 저 머린 안경 뒤의 숨겨진 미녀를 의도한 게 아니라면 좀 -0-
제목에 끌려서 보려다가 만 드라마이지만 일본 드라마의 그 다양한 소재들은 정말 부러워요. 돈의 힘인지 추구하는 것이 다른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2014.07.24 13:10
다른 무엇보다도.. 한민관 비슷한 사람을 주인공으로(그것도 원톱..!!) 내세우는 패기가 놀랍습니다.
2014.07.24 13:58
주연을 맡은 타키토 켄이치는 작년에 일본을 들었다 논 [한자와 나오키]에서 꽤 비중 있는 역을 맡아서, 역시 그 드라마에 나온 카타오카 아이노스케 등과 함께 지명도가 높아지고 바빠진 배우예요. 이젠 어떤 작품에 잠깐만 얼굴을 비쳐도 시청자가 그 역할에 집중할 힘을 쥐게 되었다고 할까요. [나의 댄디즘]은 자정에 시작하는 심야 드라마였지만, 그보다 좋은 시간대에 주연을 맡는다 해도 놀랍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토 히데아키, 나카다이 타츠야, 기무라 요시노와 함께하는 [죄인의 거짓말]에서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테고요. 삼십대 후반의 남성으로서 외모가 나쁘지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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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마초 인가 하는 노래 부르던 그 사람인가요?
무척 닮아 보이는군요.
얼굴이 모든 것, 유전자가 모든 것,
부모빨이 모든 것, 유산이 모든 것...
그게 사실이니까,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그렇구나...'하고 생각하니까
그런 이야기가 점점 더 공감을 얻는 거겠죠.
과연 힘내고 노력해서 살아볼 만한 세상인 걸까요?
전 괜히 태어난것 같네요,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