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30 21:10
IPTV로 우리들의 천국을 500원씩 결제하며 야금야금 보고 있습니다. 홍학표 나온 시즌1, 김찬우,장동건 나온 시즌2를
다 합쳐 170여부가 방영된 주간 드라마이지만 IPTV에선 70회 조금 넘게만 서비스 되고 있습니다.
시즌1의 1회는 있는데 시즌1의 마지막회인 100회는 없어요. 시즌1은 99회는 있더군요.
홍학표는 입영을 2주 앞두고 있고 시즌1의 홍학표의 마지막 연인인 유호정과 헤어지긴 했지만
헤어진게 아닌 어정쩡한 상황 때문에 둘 다 괴로워 하는...
시즌1의 결말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강의실에서 유호정과 홍학표가 키스하고 끝났죠.
시즌2는 이번에 마지막회를 보니 제가 기억하고 있던 결말이 아니더군요.
전 최진영이 군대 가고 입영열차 앞에서 전도연이 최진영한테 키스하고 끝나는데 시즌2의 마지막회,
마지막 장면인 줄 알았습니다.
근데 그건 드라마 촬영 중 실제로 입대를 했던 최진영 출연분의 마지막 장면이었고
이번에 제대로 마지막회를 보니 김찬우와 양정아의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을 그리며 새드엔딩으로 끝났어요.
시즌2는 건성으로 봐서 양정아 출연도 잘 몰랐는데 김찬우와 티격태격 연인으로 나왔던 여배우가 양정아였군요.
근데 결말이 너무 급작스럽네요. 1년 넘게 방영한 인기 주간 드라마의 마지막회인데 무슨 결말이 이렇게
찝찝하고 이야기를 하다 마는걸까요. 외압에 밀려서 조기종영 당하는 드라마도 아니고.
양정아와 김찬우는 연인 사이였다가 뭔가 계속 틀어졌고 양정아가 김찬우를 붙잡으려고 노력했지만
김찬우가 거절.
그러다 양정아는 교환학생 자격으로 외국에 가게 되고 김찬우하고도 같이 가자 설득했지만
이 역시 거절합니다.
어느 날 교정에서 둘은 우연히 마주치지지만 서로 모른척 하고 등돌리며 슬픈 표정을 짓습니다.
그리고 드라마는 시즌2의 1회(그러니까 우리들의 천국의 101회)부터 최진영 입대 모습, 차인표 단역 시절의 모습,
이승연 조연 시절의 모습 등 우리들의 천국에 나온 배우들의 모습과 그간 방영분을 편집해서 보여주는데
좀 난데없는 편집 화면이란 생각이 들었죠. 그런데 그러다가 갑자기 크레딧 끝에 그동안 우리들의 천국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쩌고저쩌고 하며 마무리 멘트가 떠서 황당했어요.
이번에 다시 보기 서비스로 시즌2도 에피소드도 몇 개 봤지만 저에게 우리들의 천국은 역시 시즌1이 마음에 드네요.
배우도 그렇고 이야기도 그렇고.
2014.07.30 21:36
2014.07.30 21:50
아아. 저가 기억하는 시즌1 마지막 장면은 학사주점에 학생들 수십명 둘러앉아 <광야에서>를 부르는 것입니다.
2014.07.30 22:27
2014.07.31 09:33
티비로 보면 어땠는지 모르지만, 글로 요약해주신 새드앤딩은 아련아련 슬프네요. 풋풋한 사랑의 종말을 보여주는 장면... 낭만이 느껴지던 시절이라 그랬을수도 있구요.
강의실이 아니라 무슨 강당에서 유호정이 조지 윈스턴 피아노로 연주하고 키스하는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