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20 01:33
안철수하고 김한길이 망쳤다고는 하지만, 분명 국민의 선택은 세월호 심판이 아니였습니다.
투표를 하는 국민들이 새누리당을 선택했는데, 새민련이 뭘 더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세월호 심판을 하고 싶었으면 투표를 했었어야죠.
새누리당으로써는 아쉬울 것이 없습니다. 계속 버티면 되거든요.
그러면 투표를 하는 국민들은 새민련이 세월호를 물고 늘어져서 경제가 어렵다고 생각하고 새민련한테 다시 표를 안주겠죠.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각종 메이저 보수 언론에서 융단폭격처럼 퍼부을 것이고요.
악순환인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요. 정작 세월호에 관심이 있는 국민들은 투표를 안합니다.
김한길과 안철수 꼴보기 싫다는 핑계를 댈수도 있겠습니다만,
새누리가 이겼을 경우 어떻게 될지 머리가 있다면 생각을 하고 투표를 했어야죠.
그런데 안했잖아요.
그래서 나온 결과를 두고 왜 새민련 탓이라고만 할수는 없는거죠.
새민련 입장으로써는 결국 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미 국민들은 더이상 세월호 이슈에 표를 주지 않는 다는 사실이 밝혀진 이상,
이제는 투표를 하지만 세월호보다 경제에 관심이 있는 국민들을 챙길 수밖에 없는 것이고,
더이상 새누리와 세월호 특별법으로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을 상실하게 된 것이라고 보여지네요.
여기서 예상되는 반론은
애시당초 새민련이 잘했으면 투표를 하지 않았겠느냐라고 하실텐데요.
근본적인 문제는,
새누리당의 변하지 않는 콘크리트 지지층과
야당 지지 세력의 지극히 낮은 투표율입니다.
자기 주제 파악을 못하고 새누리당 코스프레에 속아 넘어가는 사람들,
SNS와 입으로는 세월호 심판을 외치지만 정작 투표를 하러 가지는 않고 놀러가는 젊은 사람들.
그게 더 문제라고 생각되네요.
2014.08.20 01:41
2014.08.20 01:51
프레임을 세월호 심판으로 짜긴 했었나요?
선거전략이나 역량이나 기타등등이나 전부 다 모자랐던 선거인것 같은데요.
젊은사람들 투표율 논하기 이전에 새누리당은 하던데로 계속 개새끼고 새민련은 기존 무능에 자충수까지 더하니 표를 얻을리가..
2014.08.20 01:52
국개론이 맞는지도 모르는데,
참..궁금한것이 있습니다.
SNS와 입으로 심판을 외치는 사람들이 투표대신 놀러갔다는것은 어떻게 확신을 할수 있는거죠?
2014.08.20 02:08
2014.08.20 03:02
완전 패가망신할뻔한 6.4 지방선거에서 그정도 투표해서 살려줬으면 충분하죠.... 보궐선거 공천 그지같이 해놓고 또 표를 구걸하니 망한거라 생각해요.
2014.08.20 05:01
2014.08.20 07:44
사실 공천과정만 놓고 보면 새누리당이 최소한 절차적 민주주의 모양새는 더 잘 갖추지 않았나요? 현행 소선거구구제에서 지역당과 지방조직의 역할이 중요한 건 잘 아실테고요. 사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광역단체장(교육감 포함)을 빼고 놓고보면 새누리당이 진 게 아니죠. 특히 충청지역에서 선진당의 인프라를 흡수한 게 상당한 이점으로 작용했을 거라고 봅니다.
2014.08.20 08:19
2014.08.20 10:01
2014.08.20 10:14
민주당으로 대동단결을 하지도 않았잖아요. 투표 자체를 안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세월호에 관심이 없었거든요. 이게 현실이에요. 그리고 선거는 졌고, 당대표는 물러났죠.
문제는 이 이후입니다. 이 상황에서 뭘 어떻게 할 수 있냐는거죠. 이제 더이상 버틸수 있는 원동력이 없는데, 무슨 수로 버티죠? 혁신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으라고 말씀하시는데, 국민들이 투표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세월호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는 것이 밝혀진 이상 표를 신경쓴다면, 더이상 특별법을 가지고 물고 늘어지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인터넷과 진보 커뮤니티에서 떠들고, 집회를 한다고 하지만 결국 표가 말하는 법입니다. 안타깝지만 사람들은 생각하시는 것보다 세월호에 관심이 없습니다.
2014.08.20 12:06
2014.08.20 13:31
10년전에 선거를 이겼던 것을 가지고 지금 생색내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고요. 정작 제일 중요한 선거에서는 등을 돌린 것도 사실입니다. 6살 아이부터 중고교생까지 서명에 동참을 하는데, 정작 주요한 선거에서는 졌잖아요. 민주당한테 화를 내려면 최소한의 선거에서는 이기고 나서 세월호에 대해서 이야기 해야되는데, 선거에서부터 지고 나니, 손발이 묶였는데, 대체 민주당에게 더 이상의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것인지요?
이게 무조건 정치적으로 생각할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민주당의 입장도 고려를 해야된다는 거죠. 무조건 민주당만 욕할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세월호 법안은 민주당 마음대로 처리할 수도 없을 뿐더러 버티면 버틸수록 새누리당만 좋아지는 상황이고, 득이되는 상황이잖아요.
2014.08.20 13:48
2014.08.20 14:57
왜냐하면 이번선거는 세월호 특별법의 행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였기 때문입니다. 이번 보궐선거는 민심의 행방을 묻는 중요한 선거였습니다. 세월호 특별법을 두고 야당이 하자고 해도 여당은 싫다고 안하고 있는 상황이였는데, 야당이 선거에서 세월호 심판을 주제로 하여 승리하였을 경우, 국민의 뜻이 확인되었다는 명분을 삼을 수가 있엇죠. 하지만 결과는 그 반대로 나왔습니다. 오히려 여당에서 국민들은 세월호에 그렇게 관심이 없다는 사실이 확인되었고, 민주당은 정치적인 명분을 더이상 찾을 수가 없게 되버린 겁니다.
이재오가 그렇게 언론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이유는 실제로 국민이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투표로 확인했잖아요.
인터넷에서 아무리 떠들고, 동조하는 의견들이 모여있어서 많아보이지, 투표하는 인원에서는 결국 소수의 의견일 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끝까지 세월호 특별법가지고 버티고 앉아 있어봐야 명분도 없는 버티기만 될 뿐입니다.
2014.08.20 16:55
그러니까요 이렇게 중요한 선거에서 시작도 하기 전에 김을 뺐네요. 민주당이.
국민이 뭘 믿고 표를 주냐고요.
지금 전제가 잘못되신 게 국민이 민주당에게 표를 주는 만큼이 세월호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등치한다가 성립하지 않아요.
지금 350만명이 서명을 했는데 민주당을 위해 서명하라면 그만큼 서명을 해주고 싶지 않을거에요.
일 못하는 정당이니까요.
게다가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세월호 프레임으로 끌고 가지도 않았어요.
저는 그 안에 아직 계시는 몇 분 때문에 민주당에 관심을 가지고 그나마 지켜보고 있는 것이지 민주당 자체만 놓고 보면 세월호 참사를 돌이킬 수 없는 더 심한 참사로 만들어버린 역적 같은 무리들일뿐입니다. 김한길-안철수는 그 중에 핵이고요. 한 명의 정치인(아! 두명인가요?)이 한 정당을 이렇게까지 말아먹을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놀랍습니다.
국회의원 130명을 가지고도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면,
130석을 가지고도 세월호 참사와 같이 야당이 절대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엄청난 사안에 대해 프레임을 가져오지 못한다면 해체해야죠.
그 정당은 쓸모가 없습니다.
130석을 가지고 말입니다.
2014.08.20 17:35
민주당에 표를 주고 싶어도 못줘요. 앞으로 일년 이상 선거가 없으니까.
그럼 표를 줄수 있을 때 줫어야죠. 350만명이 서명을 해봐야 천개의 표만도 못하다니깐요.
천표만 있었으면 최소한 동작구에서는 이겼겠죠.
민주당 꼴보기 싫어서 투표를 안하지만 세월호 심판은 해야된다?
이번 선거가 어떤 의미인지는 선거 전부터 주구장창 떠들었고, 언론에서도 민주당(세월호) VS 새누리(경제활성화) 프레임으로 끌고 갔죠.
새누리나 민주당이나 선거 결과에 따라 세월호 법안을 어떻게 끌고 갈지 두고보자는 식이였고요.
이번이 총선이고 세월호 심판을 위해 130석을 얻어줬다면 모를까, 130석은 세월호 심판을 위해서 준 의석이 아니잖아요.
민심은 이번 선거로 확인이 되었고, 새누리가 명분으로 삼는 것은 그것입니다.
이 명분을 무작정 무시할 수는 없는거에요.
2014.08.20 22:24
2014.08.21 01:37
저 역시 벽하고 얘기하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민주당은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할 생각이 없는 게 아니라 제정할 능력이 없는겁니다. 기회를 잃은 겁니다.
앞에서 수차례 얘기했지만 더이상 세월호 특별법을 밀고 나갈 명분이 없지 않습니까.
오히려 새누리이 국민으로부터 세월호 보다는 경제를 챙기라는 명분을 얻었고요. 왜 이 사실을 무시하시는 지 모르겠습니다.
정의당이 130석을 얻었다면 세월호 특별법이 통과됬을 것이라는 의견은 적극 동의하는 바입니다. 정의당이 130석을 얻을 정도로 우리 나라 국민들의 의식 수준이 향상되었다면, 이지경까지 오지도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아직 우리나라 국민들의 의식 수준은 그만큼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가 저번 선거 결과입니다. 명분이라는 것이 별거 아닌 것 같지 보이지만 어떤 일을 추진함에 있어서 제일 기본적인 것입니다. 정치가 협상능력에 의해 좌우된다고 하셨는데, 그 협상 능력의 밑바탕이 바로 명분이라는 사실도 아실 겁니다. 새누리당이 이번 선거의 결과를 명분으로 삼는데 반에 민주당은 아무것도 없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어떤 전략을 말씀하시는건가요? 통과해줄 때까지 버티는거요? 그러면 줄줄이 쌓인 민생 법안들은 다 누구 탓으로 돌아가는데요? 그것도 민주당 탓이고, 세월호 법안 통과 안되는 것도 민주당 탓이되는군요. 새누리당은 느긋하게 민주당 때문에 아무것도 안되다고 버티면 그만인것을.. 이게 전략이라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전략은 할수 있는 선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만약 민주당이 선거에서 이겼다면 이지경까지는 안됫겠죠. 결과론적으로 선거에서 진 상황에서 민주당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일을 하고 있는겁니다. 이래서 명분이 무섭다는 것이고요.
이런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는 박영선 대표도 안쓰럽기 그지 없습니다. 엄연히 따지만 김한길 안철수 똥을 치우는 상황인데, 욕은 다 들어먹고 있더군요.
앞으로 쭉 민주당에 표를 주지 않으셔도 됩니다. 정의당 나름대로 힘이되겠지요. 궁극적으로는 정의당이 다수가 되는 것이 맞겠지만, 글쎄요. 그만큼 국민들의 의식이 성장하려면 얼마나 걸리려나.. 감이 잡히지도 않는군요.
그렇지만요. 국민 탓하면서 징징된다는 소리는 하지 말아주세요. 그거 절대로 불가능하고 물리적으로 안되는 겁니다.
현실은 드라마도 아니고 판타지도 아니잖아요.
현실적으로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전략을 새워야지
새누리당이 때려죽어도 그것은 절대 안 내놓을 것을 내놓으라고 하면 게임이 되겠습니까.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은 다른 겁니다. 그 정도는 구분해야되지 않나요?
2014.08.20 10:59
1. 정작 세월호에 관심이 있는 국민들은 투표를 안합니다.
->이 전제는 틀렸네요. 관심있는 사람들의 수가 적은 겁니다.
2. 민주당으로 대동단결을 하지도 않았잖아요.
->어디까지 밀어주기를 바라는겁니까? 서청원같은 인간이 나와도 새누리당이 나쁘니까 밀어주기를 바라는거에요?
2014.08.20 13:53
서갑원이겠죠. 서청원은 새누리당 최고위원..
2014.08.20 18:19
결론은 국개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