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퍼지는 공포영화가 아니라 용산 롯데시네마에 가서 혼자 봤어요. 원래 근처에 있었던 건물이 사라지면서 더더욱 사람이 안오게 된 거 같습니다. 예전부터 사람이 없었는데 대체 저 정도 관객몰이 가지고 장사는 계속 되는건지 궁금하더군요. 몇 군데는 상가임대가 비어있긴 한데 음식점등은 여전히 많은 편이라 저 많은 음식점들은 누굴 위한 걸까하고 궁금해지기도 하고요. 또 딴소리를 해보자면 용산 전자랜드는 과거에 자주 갔어요. 돈 없고 할일 없을때 그냥 가서 가구들 구경도 하고 악기도 두들기고 건담베이스에 가서 건담들 구경도 했죠. 여전히 비슷한 분위기라 갈 때마다 과거에 온 거 같아요. 예전엔 대체 이렇게 접근성이 안 좋은 곳에 어떻게 그리 자주 왔던 건지 모르겠어요. 요즘은 역에서 몇 분 걷는 것조차 싫고 무조건 역과 일체화된 거대 랜드마크형 복합공간만 찾다 보니 신용산역에서 전자랜드는 정말 먼 거였구나 하고 주억거리게 되죠.


 영화는 뭐...스포표시를 안 했으니 조금만 말하자면 퍼지시간에 좀더 재밌는 일을 할 수 있을텐데 왜저렇게 총질을 좋아할까 싶었어요. 그런데 이 글을 쓴 이유는 주인공 배우 때문이에요. 처음 보면서 프리즌 브레이크의 닉 새브린과 닮았다 싶긴 했는데 워낙 분위기가 달라서 다른 배우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웬걸 동일인물...아무리 봐도 쉴드의 막장 경찰, 프리즌브레이크의 뺀질이던 그가 아닌데...표정도 다르고 어깨는 대폭 넓어졌고 키도 더 커진 거 같아서요. 그의 이미지는 마른 체격에 까불까불한 사람이었는데 퍼지를 찍으려고 운동을 얼마나 열심히 한 건지?


 인보카머스는 9월2일을 마지막으로 상영이 없는 모양입니다. 그때쯤 되면 1일 1회 상영인 거 같은데 그때까지 같이 볼 사람을 못 구하면 마지막 상영인 거 같은 새벽 1시반쯤에 혼자 가서 ㄷㄷ거리며 봐야겠군요. 신림역에서 집으로 걸어가면 얼마나 걸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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