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와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모스필름 90주년 특별전”은 러시아에서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모스필름”의 90주년을 맞아 열리는 뜻깊은 영화제입니다. 10월 10일(금)부터 26일(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영화제를 통해 디지털로 복원한 러시아 영화사의 걸작들은 물론 지금도 활발히 활동 중인 카렌 샤흐나자로프 감독의 최신작까지 함께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라고 합니다ㅎㅎ 


1.화이트 타이거카렌 샤흐나자로프2012 | 러시아 | 109min | Co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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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병사의 발라드그리고리 추흐라이1960 | 소련 | 88min | B&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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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이반의 어린 시절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1963 | 소련 | 95min | B&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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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안드레이 루블료프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1966 | 소련 | 209min | Color+B&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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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사막의 태양블라디미르 모틸1969 | 소련 | 84min | Co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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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솔라리스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1972 | 소련 | 167min | Color+B&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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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붉은 나무 딸기바실리 슉쉰1974 | 소련 | 106min | Co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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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데르수 우잘라구로사와 아키라1975 | 소련, 일본 | 142min | Co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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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오블로모프의 생애니키타 미할코프1979 | 소련 | 140min | Co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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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차르 암살카렌 샤흐나자로프1991 | 소련, 영국 | 103min | Colo



상영작 목록을 퍼오려고 했더니 표가 복사되었네요;; 

저는 병사의 발라드와 붉은 나무 딸기, 차르 암살을 보려고 시간표에 표시해두긴 했는데 보고 싶은 만큼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ㅜㅜ 

영화를 고르는 기준은 순전히 제목이구요ㅎㅎ 저같은 사람 때문에 배급사에서는 제목을 짓기 위해 고심하는 거겠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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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국립과학관 천체투영관에서 SF 영화제를 하고 있습니다. 영화제만 하는 것이 아니라 SF에 대한 잡다한 행사를 더 하는 것 같은데 

어제는 영화만 보고 와서 다른 건 못 봤어요. 

국립과학관 나름 재밌더군요. 전에 동생네랑 같이 갔는데 조카가 초등저학년까지 노는 곳에서 몇시간을 지치지도 않고 열심히 놀더라구요. 어른들은 번갈아가며 다른 관을 구경했습니다. 그중에 테슬라코일 시험가동하는 곳이 조카가 재밌어할 것 같아서 데리고 갔는데! 천둥소리와 함께 번개치는 걸 보고 엄청나게 무서워하며 우는 바람에 고생했어요...ㅎ 

음 근데 로비 천장에는 뭔가 진보나 이상을 상징하는 것 같은 조형물이 매달려 있는데 조형물에 있는 세 사람이 모두 남자입니다. 80년대에 만든 것도 아닐텐데 이렇게 최소한의 형식적인 성평등조차 고려하지 않은 조형물이 '국립'과학관에 매달려 있다는 것이 놀랍고도 암담한... 뭐 그랬습니다. 곁얘기가 길었네요. 


암튼 SF 영화제는 천체투영관에서 진행되는데 그냥 둥그런 천장을 스크린삼아 상영하는 영화제더라구요. 화면도 그냥 구부러지고 화질도 그닥 좋지는 않다는 얘기는 듣긴 했습니다만, 저는 디스트릭트9을 안 봤기 때문에 그래도 큰 스크린으로 볼까 하고 갔는데... 멀미했어요OTL 촌스럽게 컨디션 안 좋을 때는 승용차를 타도 멀미를 하긴 하지만 천체투영관의 영상을 보고 멀미할 줄이야;;; 다행히 심하지는 않고 속이 메슥거리는 정도라서 그냥 배 위에 손을 얹고 영화를 마저 보긴 했는데 멀미하면서 스크린 가득한 피칠갑을 보는 기분이 참... 멋지더군요-ㅂ- 

영화는 제 취향이긴 했는데 막 새로운 얘기를 하는 영화는 아니더군요. 그리고 그 외계인네 꼬맹이 넘 귀여웠어요ㅜㅜ 애가 알고보니 천재였어ㅠㅠ 

그 외계인들은 20년 동안 다들 그냥 그렇게 살았을까요. 보니까 영어도 배울 정도고 힘도 세고 뭔가 일을 하려면 배워서 할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살인적인 실업율을 생각해보면 호모 사피엔스가 일할 거리도 없는데 외계인이야 말할 것도 없겠네요ㅜ 영화 중간에 강화복 시점에서 보니 인간이랑 외계인이랑 구분할 수도 있고 모선에 부력빔도 있던데 먼가 모선이 출발하는 시점에서 다른 외계인들을 데리고 갈 수 있는 방법은 없었나 궁금하데요. 크리스토퍼가 시도해 봤는지도 안 나오고 해서. 속편을 위한 크리스토퍼의 배려였을까요ㅎ 하늘에 저렇게 거대한 것이 떠 있는데 인간들이 땅따먹기 하지 않고 그냥 빈 채로 냅둔 것도 좀 신기했어요-ㅂ- 영화예산을 위한 인간들의 배려인지ㅎㅎ

디스트릭트9의 이야기가 어디서 본 것 같은 얘기이긴 해도 계속 고민해야 할 이야기이긴 하죠. 디스트릭트9의 외계인들이 사는 구역은 그냥 재작년 인권영화제에서 본 아프리카 어느 동네 풍경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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