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덜어내는 중입니다

2014.09.30 13:11

이안 조회 수:2252

컨디션이 좋을 때마다 하는 일이 집정리, 버릴 물건 솎아내기 입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더라도,

계절이 바뀌었으므로 옷장 정리는 한 번 하기는 해야겠구요.

옷은 잘 사지 않는 편인데도 늘 옷장을 정리하면 꼭 안입는 옷들이 보여서

정리대상이 되는 옷들이 나오지요.

 

올 가을에는 몇 해 동안 벼르고 별렀던 트렌치 코트를 질럿으니,

옷장을 유지하려면 안 입는 옷 몇 벌은 또 골라내야겠네요.

 

이사온 지 일년이 넘도록 외면하고 있던

서재방의 정리도 오늘 오전, 1차 작업을 마쳤습니다.

우선 기증할 책들 위주로 뽑아내고, 분류해서 상자에 꽉꽉 채워넣었습니다.

 

사과박스로 네 박스 정도..

언제나 살아남는 책들은 어릴 적 부터 모아온 만화책들과 요리책들, 그리고 대학시절 전공서적.

항상 버리기 아까운 책들은 읽고 또 읽었어도 다시 손이 가는 책들..

문학전집은 예전에 에이브 책을 정리하고 후회한 뼈아픈 기억이 있어서 쉽사리 정리하지 못하고 있고요.

그래서 서재는 아직 꽉 차 있어요.

빼내기만 했으니, 다시 정리 좀 해야겠네요.

오늘은 워워~~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신청을 하면 며칠 뒤에 수거 날을 정해서 옵니다.

일종의 마감이 생기는 거라, 정리하는 데 꽤 도움이 되죠.

이런 작업을 봄, 가을로 한 번씩 해주니 나름 강제성도 생기고 좋아요. 

 

어릴 적에 정리정돈 하는 걸 몸에 익히지 못해서

다 커서 글로 배웠어요. 한 때는 블로그를 돌아다니면서

끝없는 정리의 세계를 공부하느라 날 새는 줄 모를 정도였어요.

정리덕후들... 제 즐겨찾기 목록에 빼꼭하다가

얼마전 즐겨찾기도 정리했습니다. 하하..

 

옛날 저의 방은 그야말로 카오스에,

엔트로피의 법칙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소였으니까요.

심지어 저희 부모님은 손님이 오면 제 방은 조용히 잠궈두셨어요.

 

지금은... 많이 발전했다고 스스로 자부하는 중입니다.

 

암튼, 전세기간이 만료되려면 11개월이 남았는데

저의 목표는 포장이사하는 날 손댈 것이 없도록

남은 11개월 동안 계속해서 조금씩 정리해두는 거죠.

 

그러고보니, 오늘은 3/4분기가 끝나는 날이군요.

저의 또 다른 취미 하나는, 계획짜기인데

올 한 해의 계획들은 잘 지켜져 나가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볼 시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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