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금요일 밤에 회사 사람들이랑 술을 마셨습니다. 집과 가까운 곳이라 저는 집에 잠깐 들렀다가 바로 술집으로 갔는데 일행이 안 와있었어요. 그래서 술집 앞에서 어슬렁거렸더니 주인/사장님이신 잘생긴 아저씨 (대기업 다니다가 은퇴해서 혼자 작은 가게를 운영하신다고)가 아가씨, 예약한 ___인가요, 하고 나와서 물어보셨습니다. 그러고는 가게가 누추하지만(!) 안에서 기다리라고 하셨어요. 엉거주춤하다가 들어갔더니 40대-50대의 "아저씨"들 두 팀이 술 한잔씩 하고 계시더군요. 사장님은 이런 작은 가게라 미안한데(!) 코트는 여기 걸고, 저 손님들 짐은 다 버릴테니 백은 여기놓고, 이렇게 넉살좋게 맞아주셨습니다. 그리고 손님들은 "우리 짐 왜 버려!" 하고 절규하시고 막. 그러고 나서는 맥주 한잔 시켜놓고 아저씨 손님들이랑 이야기 나누었더니 드디어 일행이 오더군요. 근데 왜그런지 저를 힐끗 보고도 아무도 안 들어오는 겁니다. 순간 어 내가 가게를 잘못 들어왔나 싶었는데 일행이 나중에 말하길, 저랑 비슷한 사람이 있는데 너무 다른 손님들이랑 친근친근하게 이야기해서 딴 사람인줄 알았다고 해요. =_= 아저씨 얘기가 많이 나와서 써봤습니다.


2. 갑자기 듣고싶어서 최도은씨가 부른 인터내셔널가를 유튜브로 들었습니다. 몇 년만에 들으니 눈물나게 좋아요. 인터넷 검색을 해봐도 음원이나 음반을 구할 뾰족한 방법이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러면 나이가 대충 나오겠지만) 대학땐 선배들이 엄청 음질 안좋은 복제 카세트테이프를 나눠줬더랬죠. 타향살이 하는 저, 토끼를 위해 음반이나 음원 구할 방법 알려주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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