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22 21:22
중년이라면 40대는 되야할것 같은데 아저씨라는 단어는 생각보다 폭이 넓거든요.
20대 초반에서 70대 초반까지 커버 가능한 단어입니다.
어디서부터 대머리라고 할 것인가의 수량적인 애매함보다 더 애매한 범위입니다.
술만 마시면 어린애처럼 구는 진상....스물 여덟이나 먹었는데 중딩이 챙겨줘야하는 개저씨(절레 아ㅇㅏ 근데 숙취는 없어서 담날 일찍 일어나 주섬주섬 방 치우고 부은 분 만지면서 술만 마시면 붓네....하고 말듯ㅋㅋㅋㅋㅋ 주정 기억 못 해 바버야
— 쩜 (@thtgeek) 2014년 10월 21일
에반게리온을 보면서 카츠라기 미사토는 누나라고 생각했을지 몰라도
리츠코는 아줌마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까? 리츠코는 미사토보다 한살 많을 뿐인데요.(아마도)
이 단어는 자의적으로 쓸수밖에 없고, 뭐가 틀렸다고 하기가 애매합니다.
투팍이 가사에 bitch라는 단어를 많이 써서 일반 여성혐오 아니냐고 질문을 받자
투팍은 이러이러한 여자가 bitch라는 거고, 일반적인 여자에 대한 말을 하는게 아니다 라고 했었죠.
그런 류와 비슷하다고 봅니다. 그럼 듀팍..
어차피 듀게에서 사용되는 단어도 아니고, 이 단어에 대한 거부감이 그렇게 큰건 아닙니다만
이 단어에 대해서 한번 얘기해보고 싶었네요. 볼드모트도 아니고 개저씨
2014.10.22 21:46
2014.10.22 21:51
아저씨 개그인듯 아닌듯
2014.10.22 21:58
한국사회의 맥락에서 아저씨라는 호명은 군입대로부터 공식적으로 시작된다라고 봐야겠습니다.
군인형(X) 군인총각(X) 군인남자(X) 군인아저씨(O)
대략 남자들은 대학생활중에 입대하는데 대학생은 어디까지나 학생이고 형이고 총각이지만 대학생아저씨는 아니지요.
허나 이 대학생이 입대하는 순간 바로 아저씨로 호명됩니다.
형이 아저씨로 전화되는 순간을 군대라는 가장 집단주의적이고 위계가 뚜렷한 경험을 통과할 때로 본 것은
대단히 적절하면서도 의미심장한 구별짓기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흔히들 한국사회적 맥락에서 군인에 대한 평가는 소위 단.무.지.(단순, 무식, 과격)라는 표현으로 나타나는데
이러한 단무지같은 군인의 특성은 또한 개(dog)에 비유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개저씨라는 단어는 군인아저씨라고 하는 한국 특유의 호명테제로부터 가족유사성을 가지고 태어난 단어이기도 한 셈이죠.
2014.10.22 22:04
그럼 군면제자의 공식적 아저씨 첫호칭은 언제인가요.
2014.10.22 22:08
한국사회는 국민개병제(이것도 개네ㅋ)를 채택하고 있어서 원칙적으로 모든 성인남성은 군대를 가야합니다. 이러한 전제하에서 나온 사회현상으로 보면 될 것입니다.
2014.10.22 22:10
면제자도 꽤 많거든요.
2014.10.22 22:16
ㅋㅋㅋ 특례자들도 무지 많지요. 예외의 범위는 갈 수록 늘어 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국엔 모병제로 갈 것이고요. 그렇게 또 시간이 많이 흐르면 군인아저씨라는 호명도 많이 희석되겠지요.
2014.10.22 22:17
현역이나 현역대상자 제대한 사람들은 기분 나쁠 말이군요.
2014.10.22 22:24
저도 20여년전 강원도 산골에서 복무한 육군현역출신입니다.
사회적 행위자 차원에서 말씀드린 것이 아니고 사회구조적 차원에서 말씀드린 것이니 이런 맥락에서 이해해 주세요.
2014.10.22 23:25
미혼/기혼이죠. 아가씨/아줌마가 그러하듯이.
2014.10.23 00:00
제목만 보고 다는 댓글 : 요람에서 무덤까지
자기보다 촌수가 하나 높은 사람의 통칭이 아저씨잖아요 {큰/작은아버지, 당숙 (3, 5촌) 등}
뭐... 얘기하고 싶은 건 이게 아니겠지만 아저씨로서 댓글 달고 도망갑니다 (후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