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27 12:12
이곳에선 '나를 찾아줘'가 10월초에 개봉했으니 좀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주변에서 Gone girl이 재밌다는 얘기를 들었고, 듀게에서 '나를 찾아줘'에 대한 뜨거운 반응을 본 후
나를 찾아줘가 Gone girl이라는걸 알고 관람을 하고 왔습니다.
저는 사실 영화 제목을 번역하는걸 선호하는 입장입니다. 요즘 흔하게 벌어지는, 영어 제목을 한국어 발음으로 제목을 써놓는 것은 사실 느낌도 전달도 안되고 때로는 도대체 무슨말인지도 알수가없는 경우도 많아서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그런데 '나를 찾아줘'는 좀 너무 나간 느낌이네요. 어땠냐면 제목때문에 시작 10분만에 영화 내용을 거의 다 알아버렸어요. Gone Girl이랑 '나를 찾아줘'는 확실히 의미가 다르죠.
뭐 그것 아니라도 여러가지 디테일 덕분에 영화 자체는 재밌게 보았습니다만.
저는 사전에 어떠한 정보도 알기 꺼려하는 편이라 이 영화 재미의 꽤 큰 부분을 빼앗긴 느낌이었어요.
영화 자체는 괜찮았어요 두시간 반의 러닝타임이 길게 느껴지지않을정도로.
그래도 아직까지 데이빗 핀처의 최고작은 파이트 클럽인거 같네요.
데이빗 핀처는 갈수록 점점 연출이 무난하게 바뀌는 것 같아요.
2014.10.27 13:22
2014.10.27 13:37
사라진 그녀?
그녀가 사라졌다!
그녀가 사라지다!
뭐 대강.. 그런데 나를 찾아봐가 더 섹시하긴 하네요. 내용 스포와는 무관하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재미있게 빠져들었던 영화네요.
2014.10.27 13:49
영화사 탓이라기보단... 원작소설 한국 출간 제목을 따른 것 같습니다.
저도 한국어제목 선호, 원작소설 있는 경우엔 일치시키는 걸 선호하지만 이 작품은 좀... 그렇죠.
그래도 나를 찾아줘는 나은 편이에요. 이 작가의 다른 작품 번역제는 정말 저를 부들부들하게 했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378700X
드라마 제작 예정된 'Sharp Object'의 번역서 링크입니다. 제목이 스포일 수 있으니 상관없으시단 분만 클릭하시길...
다행히 다른 출판사에서 재출간되면서 '몸을 긋는 소녀'라는 무난한 제목으로 바뀌었는데, 번역자가 그대로라 유감. 심하게 직역이었거든요.
2014.10.27 21:01
소설 번역가의 시건방진 월권 행위에요. 제가 원작자였으면 소송 걸었을 듯 합니다.
얼른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