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택시를 탑니다.

봉급쟁이가 뭐 얼마나 타겠냐만은 또 봉급쟁이다 보니 아침 지각을 피하기 위하여 가끔 타게 됩니다.

뒷자석에 올라타자마자 앞 조수석 콘솔쪽을 힐끗 봅니다.

회사택시이면 카드를 개인택시이면 현금을 준비합니다.

어느 회사택시 기사님과 대화에서 회사택시는 카드수수료를 회사에서 부담하므로 사납금에서 카드결재금액만큼만 딱 빼고 납부하면 되니까 거스름돈 준비할 필요도 없고 깔끔해서 카드환영한다고.

하지만 개인택시는 다를거라고 그분들은 개인사업자다 보니 카드기기를 읽힐때 들어가는 통신료와 카드수수료가 모두 개인 부담이고 카드 매출에 따른 소득노출로 세금 또한 올라간다고 하더군요.

이 얘기를 들은 이후 딱히 현금이 없지 않는 한 개인택시를 타면 현금결제를 하는 편입니다만..

 

오늘 개인/법인을 막론하고 카드결제로 완전히 마음을 굳혔습니다.

오늘 목적지에 도착해서 현금을 내미니 급 기사님의 태도가 슬로슬로 슬로 모션으로 돌아갑니다. 물론 미터기는 아직 끄지 않았지요.

천천히...천원짜리를 두번에 걸쳐 새는 사이 미터기는 띵동 100원이 더 올라갔고 너무도 당연한 듯 올라간 그 금액에 맞는 거스름돈을 내미시더군요.

아침에 싫은 소리하면서 드는 내 감정적 소모는 100원보다 큰거 같아 그냥 고이 보내드렸습니다.

 

간간히 이런 경우가 없던 건 아니였는데 오늘처럼 노골적인 경우는 처음이네요. 간만의 차로 미터기가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아예 노골적인 느린 태도로 바쁜 출근길의 내시간과 크지 않은 100원의 추가 소득을 가져가시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니 크지 않은 소득에 내 시간을 뺏긴거가 더 분한 거 같네요.

 

거스름돈의 잔돈이 소액이거나 밤늦은 시간 술을 마시고 탔을 경우 현금을 드리며 조금의 낙전을 안받는 경우가 많았더랬습니다.

물론 그건 제 마음이 내켜서일때죠..

 

그런데 오늘같은 경우는 현금내는 손님이 별로 없으니 어쩌다 이런 사람이라도 뜯어먹으려는건지

원래 그런 분인건지

이제는 길에 떨어져 있다 해도 주울지 말지 고민하는 100원에 영 찜찜한 아침입니다.

여튼 저는 오늘 이후 기본요금도 카드 결제입니다..

조금의 낙전수입을 위해 향후 계속 이어질 카드수수료를 부담하게 되신분께 경하드리옵니다.!

 

좋은 금요일 뭐 이래!!

어차피 감기걸려 칼퇴해 집으로 가서 누워 버릴꺼니까..

나쁜 기분을 날리고 자시고 할것도 없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5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80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311
126019 아래 글-80년대 책 삽화 관련 김전일 2024.04.19 432
126018 요즘 계속 반복해서 듣는 노래 Ll 2024.04.19 441
126017 PSG 단장 소르본느 대학 강연에서 이강인 언급 daviddain 2024.04.19 449
126016 링클레이터 히트맨, M 나이트 샤말란 트랩 예고편 상수 2024.04.19 466
126015 [왓챠바낭] 괴이한 북유럽 갬성 다크 코미디, '맨 앤 치킨'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4.04.18 541
126014 오늘 엘꼴도 심상치 않네요 [7] daviddain 2024.04.18 474
126013 프레임드 #769 [4] Lunagazer 2024.04.18 343
126012 [근조] 작가,언론인,사회활동가 홍세화 씨 [11] 영화처럼 2024.04.18 913
126011 80년대 국민학생이 봤던 책 삽화 [8] 김전일 2024.04.18 711
126010 나도 놀란이라는 조너선 놀란 파일럿 연출 아마존 시리즈 - 폴아웃 예고편 [2] 상수 2024.04.18 520
126009 체인소맨 작가의 룩백 극장 애니메이션 예고편 [2] 상수 2024.04.18 438
126008 [웨이브바낭] 소더버그 아저씨의 끝 없는 솜씨 자랑, '노 서든 무브' 잡담입니다 [5] 로이배티 2024.04.18 595
126007 이제야 엘꼴스럽네요 [3] daviddain 2024.04.17 493
126006 프레임드 #768 [4] Lunagazer 2024.04.17 349
126005 킹콩과 고지라의 인연? 돌도끼 2024.04.17 444
126004 파리 생제르맹 선수들이 찍은 파리 바게트 광고 [1] daviddain 2024.04.17 523
126003 농알못도 몇 명 이름 들어봤을 파리 올림픽 미국 농구 대표팀 daviddain 2024.04.17 433
126002 아카페라 커피 [1] catgotmy 2024.04.17 430
126001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3] 조성용 2024.04.17 682
126000 [핵바낭] 또 그냥 일상 잡담 [4] 로이배티 2024.04.17 58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