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인생의 이야기가 이슈가 되는 걸 보고 예전에 읽었었습니다.


바벨탑에 대한 첫 단편을 보고 이거 뭔 얘기지 하다가


거의 대체로 이해하지 못한 채로 다시 반납했는데요. 별 생각없이 며칠 전에 다시 빌렸습니다.




교회에서 오래 생활한 경험도 있고, 문제에 대해 약간이나마 생각한 적도 있고


<지옥은 신의 부재>가 다른 것보다 이해하기 쉬운 단편 같기도 합니다.


그러고보니 이게 SF 맞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아무튼, 이 소설은 욥기랑도 연관되어 있는데


불합리한 고통을 욥이 겪는데, 잘못한 게 없는 욥은 "나는 잘못한 거 없는데, 원망스럽네"


주변 친구들이 와서는 "니가 뭐 잘못을 했겠지. 무슨 이유가 있든가"


그러고 지지고 볶고 있으니까 신이 나타나서는


"내가 짱짱맨이니라. 니들 다 틀렸고, 입 다무삼. 욥은 잘못한 거 없으셈. 내가 다시 부자로 만들어 주고 새 가족도 만들어줌. 새 술은 새 가족에"




테드 창의 소설에선 불합리한 고통을 당해도 신을 사랑하는 욥을


복구는 뭐 복구여 끝까지 가자. 그런 느낌입니다.



예수도 욥처럼 잘못없이 고생하는 캐릭터인데


어케 마무리가 잘 됐죠. 역시 이해하기 꽤 어려운 부분입니다.



아무튼 이 단편 결말을 아는 상태에서 다시 보니


되게 촘촘합니다. 한 문장도 버릴 문장없이 결을 유지하면서 끝까지 갑니다(당연한건가..)


신은 도대체 뭔 짓을 하고 있을까요.


의식이 있는 신이란 게 있으면 미쳐버릴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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