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28 12:03
여기 게시판에서 "프랑스는 무신론 국가다", "프랑스인은 종교라면 질색 팔색을 한다"라고 지속적으로 글을 쓰는 분이 있어서 몇가지 통계자료를 찾아 봤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지식으로는 프랑스가 무신론 국가라는 것이 납득이 가지 않아서요.
일단 네이버 지식백과를 찾아 봤어요. 프랑스의 종교라고 검색하니까 이렇게 나옵니다. 2011년 외교부 발표 자료네요.
가톨릭(83-88%), 이슬람교(5-10%), 개신교(2%), 유대교(1%), 기타 (4%)
이건 국내에서 조사한 내용이니까 틀릴수도 있다고 보고 구글에서 찾아 봤습니다.
Ipsos MORI 2011 Survey입니다.
기독교 (가톨릭 41%, 개신교 1%, 기타 기독교 2%) : 44 %
무종교 / 불가지론 : 29 %
무신론 : 13 %
이슬람 : 2 %
불교 : 1 %
기타 : 4 %
잘모름 : 7 %
2007 CIA World Factbook입니다.
가톨릭 : 83–88%
개신교 : 2%
유대교 : 1%
이슬람교 : 5%–10%
무종교 : 4%
Eurobarometer Poll 2010입니다.
나는 신을 믿는다 : 27%
나는 영혼이나 초월적 존재를 믿는다 : 27%
나는 신이나 영혼, 초월적 존재를 믿지 않는다 : 40%
과문한 탓인지 모르지만 프랑스에서 무신론이 압도적이라는 자료를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제가 볼 때 저 정도 수치이면 무신론 국가라기보다는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는 다종교 국가라고 보는게 맞거든요.
우리나라 통계치를 한번 볼까요?
대한불교 조계종에서 2014년에 한국리서치에 의뢰하여 성인남녀 1000명에 대해 조사한 결과입니다.
개신교 : 22.5%
불교 : 18.1%
가톨릭 : 14.2%
무종교 : 42.2%
오히려 우리나라의 무종교 비율이 프랑스보다 높습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를 무신론 국가라고 부르지는 않지 않습니까?
최소한 무신론 국가라고 부르려면 무신론/무종교의 비율이 7-80% 이상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보는데요.
제가 조사한 바로는 세계 최대의 무신론 국가는 중국입니다.
혹시 프랑스의 무신론자 비중이 압도적이라는 자료가 있으면 소개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학술 연구결과나 서베이 결과로 부탁합니다. 주관적인 글이나 주장이 담긴 책인 말고요.
2015.01.28 12:45
2015.01.28 12:51
유럽 교회의 흥행(?)이 안된다는 것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 출석률이 낮다는 것은 신앙심이 높은 열성적인 신자가 적다는 것이지 무신론이란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제 주변에도 교회 출석은 안 하지만 자신은 기독교 신앙을 갖고 있다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2015.01.28 13:06
2015.01.28 13:25
2015.01.28 13:46
본문보고 문득 궁금해져서 국내 위키에서 독일과 영국의 종교를 찾아봤습니다.
영국 : 성공회 29%, 가톨릭 15%, 개신교 10%, 종교없음 42%
독일 : 로마 가톨릭 30.7%, 개신교 32.3%(2008년 12월31일 기준). 남부-가톨릭, 북부-개신교 차이가 뚜렷하고요.
좀 무서운 기사. 독일 가톨릭 “종교세 안내면 신자 아냐”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553372.html 덧글에서 말씀하신 '가나안 성도'를 신자로 인정할지 하는 문제와 연관되네요.
본문과 상관없는 덧글이라 죄송합니다^^;;
2015.01.28 13:55
우리나라도 십일조를 안내면 권리성도로 인정하지 말자는 논의가 일부 교단에서 있었던 것 같습니다. 권리 성도란게 별건 아니고 장로나 안수집사를 선출할 때 투표권을 안 준다는 것 같습니다.
2015.01.28 14:09
2015.01.28 14:19
이건 뭐 남들에게 욕해달라고 어그로 끄는 것도 아니고...슬슬 님 정신상태가 좀 의심스러워지네요. 왜 굳이 이런 피곤한 행보를 하시는지―,.―
2015.01.28 14:55
2015.01.28 15:05
제가 생각할 때 세속주의=무신론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독실한 신자도 세속주의를 지지할 수 있는거니까요. 엄격한 정교분리를 지향하는 나라라는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선 대통령이 특정 종교 집회에 참석했다고 해서 비난을 받지는 않으니까요. 물론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합니다'같은 멘트는 맹렬한 비난을 받았지만요.
2015.01.28 16:20
2015.01.28 17:06
2015.01.28 16:21
2015.01.28 17:13
2015.01.28 17:44
2015.01.28 18:04
2015.01.28 18:27
님이 뭔가를 좀 착각하시는 것 같은데, 유럽은 기독교의 본국이라고 (근원지는 물론 아니지만) 할 수 있는 곳이예요. 한국처럼 느닷없이 뒷북으로 예수질하는 곳과는 달라요. 그들에게 기독교란 것은 전통이예요. 유럽인들은 대개 어릴때부터 교회에 '등록'이 되어 있어요. 일종의 회원증같은거죠. 거기에 등록이 되어 있으면 종교세를 내야하는 걸거예요 (적어도 독일은 그런걸로 알고 있어요). 그렇다고 그 사람들이 신도들이냐? 신을 믿느냐? 그것은 전혀 다른 얘깁니다. 우리나라에서 집에서 명절때 제사 지낸다고 조상신을 믿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이제는 거의 다가 형식이예요. 그리고 저 종교인들 비율도 대부분 나이드신 분들입니다. 젊은 사람들 중에서는 종교인 비율이 한국 (적어도 서울)과 비교도 안되게 적어요. 나이드신 분들 돌아가시고 나면, 저 종교비율의 판도는 확 달라질거라고 생각합니다. 프랑스가 무신론국가가 아니라는 것을 설파해서 뭘 얻으시려는건지 모르겠지만, 제가 겪은 바로는 유럽인들의 종교성이 적어도 한국 서울인들보다 훨씬 떨어져요. 합리성에 입각한 사고를 하도록 교육 받은 사람들이니까요.
2015.01.28 18:35
2015.01.28 18:50
누가 획일적인 무신론국가라는 단어를 사용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건 너무 극단적인 표현이죠. 종교라는 것은 가정 및 학교에서의 교육이 매우 중요한데, 아직까지 유럽은 기독교 전통이 강하게 남아 있고, 그런 와중에 완전 싸그리 다 무신론자! 이런 나라가 존재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해요. 물론 구동독 같은 곳에서는 무신론을 나라에서 지향했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교회 나가면 감방, 이런건아니었다고 하죠. 하지만 정교분리사상은 굉장히 엄격했다고 알고 있어요. 아무튼 전체적으로 특히 유럽에서는 무종교로 나아가고 있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저는 현재 독일에 살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기독교에 대한 비판 하기 굉장히 조심스러웠지만, 여기서는 전혀 문제가 없어요. 그냥 다들 종교가 없다는 전제로 대화를 이어나가도 누구를 화나게 한다거나 하는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물론 제가 젊은 사람들 안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죠. 하지만 가톨릭 신자이고 교회도 나가시는 분들 집에 가서 보면, 그분들 자식들 (물론 다 무신무종교인들)과 그들 사이에 대화를 보면, 교회 나가는 행위가 일종의 전통을 지키는 정도의 행위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따라서 자식들한테 교회 나가라는 말씀도 전혀 안하시고요. 당신들 대에서 끊길 전통이라는 사실도 인지하고 계시는 것 같았어요.
2015.01.28 19:14
2015.01.28 20:25
음.. 그런데 제가 느끼기에는 한국, 특히 서울, 특히 중산층 이상, 에서는 압도적으로 기독교 비율이 높았어요. 한 3명이 모이면 교회 다니는 신도가 적어도 한 명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말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죠. 제가 있었던 곳들이 좀 특이했던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길거리 전도도, 보통은 눈을 찌푸리지만 독실한 신도들한테 의견을 물으면, 비신자들은 이해 못하겠지만 전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행위라고 대답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그냥 정리를 하자면, 제가 느끼기에 한국의 서울의 중산층 이상 집단에서 교회의 입김이 상당히 세졌다는 (약 20년 전에 비해) 느낌을 받았다는 정도인 것 같습니다.
2015.01.28 23:56
2015.01.28 23:43
2015.01.28 18:40
http://en.wikipedia.org/wiki/Irreligion_in_France
http://www.huffingtonpost.com/2013/07/23/most-religious-countries-least-religious_n_3640033.html
여기서 보면, 대체로 가난한 자들이 종교성이 강하다고 나오네요. 대략 종교의 속성이 어떤건지 대변하는 항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종교인들의 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하네요. 당연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떨어져야하고, 떨어지겠죠.
특히 프랑스에서의 감소 현상이 두드러지네요. 프랑스는 전세계 국가 중 무신론자가 가장 많은 나라 순위권 안에 듭니다. 아직 대다수는 아니라고 해도, 이런 통계로는 두드러지는 무신론국가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죠. 역사와 맥락을 무시한 채, 80% 이상이어야지 무신론국가다, 라고 규정하는 것은 현재 사회현상을 설명하는데 의미가 없죠.
2015.01.28 19:03
2015.01.28 20:31
아이 뭘요, 마음에 걸렸었는데 중간에 무례한 말투 써서 죄송해요. 제가 워낙에 좀... 종교에 대해서 알레르기가 있어서 이런 논쟁에서 평상심을 유지하는게 쉽지 않아요... 이 다혈질 고쳐야하는데, 특히 지금처럼 종교에 의한 살상이 여기저기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물론 과거부터 존재해왔던 것들이지만) 점점 더 평상심을 유지하기가 힘드네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단순한 비율로서의 통계도 중요하지만, 그 통계 안에서의 인구 분포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종교라는 것이 사회에서 얼마나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느냐는 그 역동을 분석하는게 중요한 것 같은데,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노인인구가 종교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 아니면 젊은 층에도 종교인구가 많은지, 종교인구의 사회적 경제적 위치가 어떠한지에 따라 향후 그 나라에서 종교의 비중이 달라지겠죠. 아무튼 저는 종교 자체에 대해 굉장히 회의적이고 솔직한 심정 중국처럼 그냥 다 없앴으면 좋겠지만, 일단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단 모태신앙부터 차단시켜나갔으면 좋겠어요. 18세까지는 부모에 의한 종교활동 없이 지내고 어른이 되고 나서 자신의 세계관, 가치관을 스스로 정하는 것이죠. 물론 그리고 정교분리도 엄격하게 실행되어야할 것이고요. 얼마전에 선거에서 기독당인가 나와서 시껍했네요..
2015.01.28 21:42
저도 개신교 모태신앙이고 학창 시절엔 제법 열심히 교회를 다녔는데 사회에 나와선 시들해지더라고요. 말씀하신대로 그냥 습관적으로 다니고 있어요. 어쩌면 그것도 부모님 때문에 다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상한게 누군가 종교를 조롱하면 기분이 나빠지더라고요. 교회의 부조리나 성직자의 비리같은 것은 저도 같이 비판하지만 그런 것 말고 종교의 본질적인 부분 말이에요. 가령 예수를 조롱한다든지, 신앙을 가진 사람을 바보 취급한다든지 말이죠. 그런 것 보면 이제 신앙심 같은 것은 사라진지 오래지만 의식 저편엔 종교적인 어떤 것이 남아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제 주변을 보니까 오히려 모태신앙보다 중간에 어떤 계기로 믿게 된 사람이 더 종교적 근본주의에 빠지더군요. 한국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 기독당.. -_- 그 기독당 발기했던 전광훈 목사도 꼴통으로 유명하죠.
2015.01.28 22:14
아하, 네 아무래도 어릴적부터 가까이 해 왔던 어떤 존재나 개념에 대해서 누가 조롱하면, 자신의 그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까지 무시당하는 느낌이 들 것이기 때문에 기분이 나빠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샬리 엡도에서 종교를 조롱하는 만화를 게재하는 것에 대해 찬반이 엇갈리는 것도 그런 차이가 있는 사람들의 의견차이에서 오는게 아닐까 싶어요. 저같은 경우에는 어떤 종교나 종교적 인물에 대해 연관이 없기 때문에 솔직히 아무런 느낌도 안들거든요. 그냥 누군가가 심하게 예수나 무하매드를 성적으로 등등 조롱하면 그냥 인간으로서 불쾌감이 들 뿐이지, 그 사람들이 지나가는 행인B라고 해도 그 불쾌한 정도는 같을거예요.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모태신앙 아닌데 중간에 종교에 입문하는 사람들의 광신성도 특기할 만한 상황이지만, 어릴때, 아직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덜 발달된 상태에서 주입되는 세계관의 영향이라는 것은 어마어마하죠. 비단 종교 뿐만 아니라... 어떤 도덕관같은 것도 말이죠. 이른바 '가정교육'이라는 것의 지속성과 연관있지 않나 싶어요. 중간에 종교 입문해서 광신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것은 그들의 선택이니깐요. 저는 종교에 대한 회의심이 제법 진지해서, 종교인들을 분석 비판하기는 해도 그들을 조롱할 생각은 없어요. 가끔 기가막힌 일들 하는 사람들 보면 짜증나기는 한데 - 이를테면 이슬람국가에 선교하러 가서 잡혀서 나라 세금으로 풀려난다던가 으으 - 그냥 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받아들여야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단지 그것이 다른 사람한테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 그것에 대해서는 액션을 취해야겠죠..
2015.01.28 23:33
2015.01.28 23:38
2015.01.28 23:50
대부분의 독일인들이 종교세를 내는지는 모르겠어요.
2015.01.28 23:59
2015.01.28 18:26
위에서 논의된 내용들과 직접적인 거리가 먼 이야기지만, "대외적으로" 무신론 국가를 국가이념으로 선포한 나라는 엔베르 호자 집권 시절의 알바니아(1967년 선포) 뿐이긴 했죠. 국가 무신론주의(State Atheism)던가요...
2015.01.28 19:13
2015.01.28 19:25
2015.01.28 23:25
2015.01.28 23:55
뭐... 사막 잡신 믿는 근본주의자라는 표현은 사실 열받게 하려고 하신 표현 아닌가요. 저는 아마 Bigcat 님보다 최소 수천억배는 더 심한 반종교인이예요. 저도 기본적으로는 님이 쓴 내용에 동감합니다. 위선적인 부분, 참을 수 없죠. 하지만 제 생각에는 그렇다고 해서 신자들을 대놓고 비꼬고 조롱한다고 해서 나아질건 하나도 없습니다. 신앙이라는 것은 단순한 성격이나 성질의 문제가 아니죠. 아예 뇌를 지배하고 있는 어떤 특정 메커니즘이라고 하는게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한 번 자리잡으면, 특히 어릴 때 부터 자리잡히면, 완전히 뿌리 뽑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마치 부모에 대한 정을 끊기가 힘든 것처럼요. 그렇게 때문에 저는 현재의 종교인들이나 현상을 바꾸는거보다는 앞으로 더 이상 종교인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조치가 더 효과적이고 시급하다고 생각해요. 그 첫 방법이 모태신앙 금지라고 생각하고요.
2015.01.29 00:06
'사막잡신 믿는 근본주의자'라는 표현은 스피노자를 파문한 유대교 지도자들과 종교 재판소와 이단 신문관들을 비난하느라 쓴 단어입니다. 16세기 이후 유럽에서 마녀사냥이나 일삼았던 역사속의 인간 백정들 욕한건데 그 발언 이후 저 분이 제 얘기는 저렇게 씹어버리겠다고 선언한 후 제 뒷다마는 열씨미 까시는데 제가 가만히 있을순 없었죠ㅋ
2015.01.29 00:20
음 ~_~;; 그것 때문만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얼핏 들기는 하지만... 제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유일신 기복신앙에 대한 깊은 믿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일단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고에 그리 능하거나 관대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럴 수가 없죠 사실... 본인이 갖고 있는 것에 대한 보호심리 또한 강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비난에 초연할 수 없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무하매드 조롱했다고 사람들 쏴죽이기까지 하는 모습을 보면, 대충 알 수 있죠. 그들에게 있어서 그것은 굉장히 강한 감성인거예요. 목숨과도 같은... 그래서 섣불리 조롱하거나 대놓고 욕하거나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수가 없죠. 저도 이런 게시판에서나 이런 이야기 하지, 친구들 사이에서는 안해요. 기독교 신자들이 많고, 바뀌지도 않을 그들을 괜히 도발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2015.01.29 00:25
말씀하신바 깊이 공감합니다.
사실 단순한 야유나 비웃음 같은건 피곤한 논쟁이나 유발하고 서로에게 깊은 반감만 줄 뿐이지 사실 별로 효과는 없죠;;
그런데 진짜 효력이 쎈게 바로 유럽의 기독교 역사더군요! 특히 종교개혁부터 말입니다. 16세기 이후의 유럽의 종교전쟁과 종교재판소의 이단심문이나 마녀사냥 같은 끔찍한 역사들 얘기 꺼내기 시작하니까 기독교인들이 정말 충격 받는게 눈에 보이더군요.
그도 그럴것이 교회에서 받은 교육이라는게 저 미국이나 유럽 여러 나라가 선진국으로 잘 사는건 다 교회 다녀서 그런거라고 배운것 뿐이니 그럴수 밖에요. (한국 교회 수준이 이렇답니다)
그래서 저는 역사교육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중고등 사회의 서양사 파트에서 그냥 종교 개혁이 있었다, 종교 전쟁이 있었다 뭐 대충 이렇게 퉁치고 지나지 말고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의 만행과 이에 맞선 유럽 근현대의 종교투쟁사도 좀 간략하게나마 언급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죠. (그러면 막연한 서양 우월주의 같은 것도 없어질테고)
최소한 현대의 유럽인들이 접하는 정도의 과거사라도 알게된 이후에 기독교인이 될지 말지를 스스로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야 현대 민주국가에서 정교분리 정책이 왜 필요한 것인지도 알겠죠.
예시한 자료에서 보듯이 크리스천의 비율이 자료에 따라 40~80%로 조사되지만 실제 교회 참석인구는 전체인구의 5%미만, 기독교인구의 10%미만이라는 통계가 있습니다.
그러니 프랑스는 인구의 절반정도가 자신을 명목상 가톨릭교인으로 인식하는 일종의 가톨릭교적 문화를 가진 국가로 봐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