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바낭] 변해야 살텐데...

2015.01.28 14:46

가라 조회 수:2887


지난번 회사 바낭 글에 이어서....

( http://www.djuna.kr/xe/board/12149219 )


새로온 파트장이 회의체 변경을 한다고 해서 지난주 금요일에 새로운 회의 일정과 성격을 공지하고 오늘 10시에 회의를 한다고 공지메일을 뿌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도 사내 메신저로 오늘 10시에 회의 한다고 한번 더 그룹채팅으로 공지를 했습니다.


(저희 부서는 부서원들이 근무시간에 이곳저곳 흩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서 메일과 메신저를 자주 활용합니다.)



9시 50분에 회의실로 가는데 제 (전) 상사가 현장에 나갔다가 들어오면서 지나쳤습니다. 그리고 10시가 되어서 파트장까지 다 모여있는데 (전) 상사는 안옵니다. 모여있는 다른 팀원들 말로는 회의실에 모여있는것도 지나가면서 보고 갔고, 같이 현장에 있던 팀원도 10시에 회의가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5분이 지나도 오지를 않아서 전화를 해보니 '무슨 회의? 나한테 회의 있냐고 얘기 했어? 메일? 언제 보냈는데? 금요일에? 오늘 다시 이야기 해줘야 하는거 아냐? 메신저? 난 메신저 못봤는데?' 하고 따지고 있습니다. ㅎㅎㅎㅎ

즉.. 회의가 있는거 알면서도 제가 직접 구두로 회의가 있으니 참석해주십사 요청하지 않았다고 자리에서 버티고 있었던 것이죠.


옛날에 자기가 파트장일때야 자기가 회의 하자고 하면 하는 것이고, 일정 잡아놨다가도 당일 아침에 다른 일 있다며 시간옮기거나 취소하자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에 항상 회의 있는 날 아침에 회의 하냐고 물어보고 공지를 하곤 했습니다만... 지금은 자기가 파트장이 아니고 같은 파트원인데 제가 파트장한테 가서 회의 일정을 확정받고 다시 자기한테 가서 '몇날 몇시에 회의가 있는데 참석가능하시죠?' 하고 물어보기를 바라는 건 무리 아닌가요?

회의실에 들어와서도 '가과장은 회의 있다고 나한테 얘기 안하냐?' 라고 째려보더군요.



점심먹고 앉아 있는데 옆에 있던 다른 팀원이 '상황이 바뀌었으면 태도가 좀 바뀌셔야 할텐데, 여전히 대우해주길 바라는거 보니 내년에는 보기 힘들지도 모르겠네요' 라고 하더군요.


파트장/팀원은 물론이고 사업부장보다도 나이가 많고, 자기 나이 또래가 이번 정리해고 태풍에 대부분 그만두게되었고, 자기도 조직개편하면서 파트장에서 밀려났으면 자기 처지 뻔히 알텐데... (얼마전에는 애들 대학 졸업할때까지만 다닐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더만..) 위기감을 느끼는 것 같은데 변하는 모습은 안보이네요.

자기보다 나이 어린 파트장/팀장이 같이 일하기 불편하다는 생각을 하게 하면 안될텐데...


파트장도 자기보다 나이 많은 팀원에게 일시키기 어려우니 자꾸 저한테만 일시키고 와서 물어보고 하는데... 참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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