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예술입니다. 문제는 그게 문학, 음악, 영화와 같은 선상에 있는 예술이냐 하는 거겠죠.


전 딱히 게임이, 누구를 만나도 "제 취향은 게임입니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취미가 되길 바라지는 않습니다.


바라는 마음이 없지는 않지만, 별로 상관없기도 하고, 장르에 따라서 미연시 같은 경우 그렇게되는게 싫기도 합니다.



게임이 예술로 받아들여지기 힘든 이유 중 하나는 그게 기술적인 발전과 밀접하기 때문입니다.


흑백영화에서 컬러영화로, 4D 극장까지 나왔어도 흑백영화를 폄하하는 건 비평쪽에서 드문 일일겁니다.


박찬욱 감독도 예전 영화의 거장들이 진짜 잘만들었고, 내가 만드는건 그에 못미친다는 얘기를 한적도 있죠.



게임은 흑백의 단순한 그래픽에서 사진으로 착각할 정도의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단순히 그래픽만의 문제는 아니고, 철권1과 요새의 철권은 3d 대전액션 게임의 갖가지 아이디어가 추가되어 있습니다.


특히 일본게임에선 차곡차곡 쌓아가는 발전을 하는 것 같은데요.



그래도 이런 생각도 듭니다. 현재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게임이 그 장르에서 가장 독보적인 게임일까 하는거요.


약간 안맞는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얼마전에 엘로아라는 mmorpg를 했는데 눈에 띄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게임 시작하자마자 대화 스킵을 가르쳐주더군요. 읽을 필요가 없다는 얘기겠죠.


대화 스킵부터 가르쳐주는 게임의 대사를 쓴 사람은 누구고, 어떤 생각으로 썼을까 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아무튼, 현세대의 게임이 과거의 게임보다 그래픽 면에서 압도하는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그래픽 면에서 나아지지 않으면 아예 나올수 없던 장르도 있긴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건 게임 디자인이고, 그 디자인에 맞는 완성도의 그래픽인것 같습니다.


게임을 하나의 작품으로 봤을때 그것의 평가는 최신형 컴퓨터로 돌아가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이 어떤 방향의 디자인을 한 작품이고, 그것을 어떻게 이뤘느냐가 중요하겠죠.




대충 이런 일반론을 생각으로 갖고 있으면


최신 콘솔의 게임이 그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안들기도 합니다.


물론 하고싶어요. 앞으로 나올 젤다 신작도 하고싶고, 언제 나올지 모르는 라스트 가디언도 하고 싶긴 하지만


그렇게 광범위하게 끌리지는 않는단 말이죠.




어떻게 끝맺어야 좋을지 모르겠네요.


그냥 노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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