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

2015.10.01 18:14

칼리토 조회 수:3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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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를 샀습니다. 출근길에 취미삼아 들여다본 핫딜 게시판에 떠있길래..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결제가.. 


집에 냄비가 없다거나.. 이 냄비로 뭔가를 해먹을 치밀한 계획이 섰다거나.. 이게 없으면 삶의 의미가 퇴색되고 보람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그런 건 물론 아니구요. 


사달라고 주장하는듯한 고운 자태에 홀렸다고 할까요?? 


좋은 냄비는 물을 덜쓰고도 조리가 가능하고 에너지를 아껴준다고 합니다. 요즘 한참 까이고는 있지만 독일제 철제품은 믿음이 가구요. (냄비에서 가스가 나오거나 연비를 재지는 않을테니..) 제값을 주고 사라면 새가슴인 저는 이 냄비를 평생 살 일이 없을 것 같았단 말이지요. 


사놓고 나니.. 냄비의 어원이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예상치 못하게도 일본어 나베에서 온 말이더군요. 나음베-=> 남비 -> 냄비가 되었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알콜중독만큼 무서운게 쇼핑중독인데.. 희한하게 압력솥이나 주방용 칼, 냄비나 포슬린 등속에 꽂히는 이런 취향은 뭘까요? 전 아마도 아저씨지만 아줌마가 되어가고 있는 중인가 봅니다. (어쩐지 가슴도 커지고.. )


다들 평안한 저녁 되시기 바랍니다. 지름신이 가라앉았는데도 묘하게 우울한 저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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